오월정신지키기대책위, "2.19 선언은 파탄났다" 입장 발표

  2.19 선언 1년에 즈음한 대책위 입장 [전문] 
 

5·18공법 두단체(부상자회, 공로자회)와 특전사동지회가 군복차림으로 5·18국립묘역을 합동으로 기습 참배하고, 계엄군을 피해자로 규정해 용서와 화해로 계엄군을 위로하며 계엄군을 법적·제도적으로 지원하자는 ‘용서와 화해’의 대국민공동선언식을 자행한지 1년이 되었다.

충격의 “용서와 화해를 위한 대국민공동선언”을 접한 광주전남 시도민들은 2.19공동선언을 폭거로 규정하고 “오월정신지키기 범시도민 대책위원회”를 결성하여 오월정신의 폄훼와 왜곡, 과도한 당사자주의에 대한 강력한 투쟁을 전개해 왔다. (아래 관련기사 참조)

결과적으로 2.19공동선언은 좌절, 파탄났다.

대책위를 비롯한 정의로운 시도민들의 강력한 규탄과 저항으로 오월정신을 왜곡·변질하려는 실체가 드러났고, 그 어떤 정당성과 명분도 없는 공동선언은 시민들과 자기 회원들로부터까지 외면과 지탄을 받기에 이르렀다.

2.19공동선언의 파탄은 지극히 당연한 결과다. 

역사는 오월을 이용하려는 세력에 맞서 오월과 오월정신을 지키려는 시도민들의 지난한 투쟁으로 기록할 것이다.

다만 2.19선언이 정식 폐기되고 충격과 상흔을 입은 시민들이 위로 받고, 역사왜곡을 자행한 세력들을 퇴출 시키는 과제가 아직 남아 있다.

대책위는 2.19공동선언의 완전폐기와 사과. 왜곡세력의 퇴출을 위해 끝까지 소임을 다할 것이다.

충격의 2.19선언 사태로 인해 우리는 과도한 당사자주의가 얼마나 위험천만한 것인지 새삼 깨닫게 되었으며, 이러한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고 해결하는 우리사회의 내적 민주주의가 취약하다는 것을 확인하였고, 여전히 오월문제 해결의 5대 원칙(진상규명, 책임자처벌, 명예회복, 올바른 배상, 기념사업)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인식하게 되었다.

2.19사태이후 지난 1년여의 과정은 5·18에 대한 시민사회의 책무에 대해 깊이 성찰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지역사회도 같은 심정으로 오월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 한 해였다.

대책위의 특별좌담회, 광주시의회의 ‘오월특위’구성과 운영, 광주시의 공론토론회 등을 진행해 왔으며 오월정신훼손의 토양을 제공한 뼈아픈 자기성찰에 기초해 오월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경주해 왔다.

대책위는 2.19사태로 촉발된 오월광주공동체가 직면한 문제의 해결과 대안을 세우기 위해 노력하고 무엇보다도 오월문제를 감당할 책임있는 구심기관을 바로 세우는 것이 매우 중요함을 인식하고 5·18기념재단과 광주시 등의 역할을 바로 세우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대책위는 오월 공법 두단체가 왜곡세력을 퇴출시켜 현재의 혼란상을 극복하고 조속히 정상화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으며 공법단체가 명예를 회복하고 오월을 대표하는 단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언제든지 지원과 협력할 의지를 갖고 있음을 밝힌다.

또한 당면한 오월문제 해결을 위한 ‘5·18 공론화’에 최선을 다해 시민토론회가 시민들의 지혜와 힘을 모으는 공론장이 되고 오월문제 해결의 강력한 동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2.19선언 폐기와 왜곡세력이 퇴출되고 오월문제를 제대로 책임지는 기관이 곧게 세워져 대책위에 부여된 소임을 슬기롭게 마무리하고 정의로운 대동정신의 오월공동체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2024년 2월 19일 

오월정신지키기 범시도민대책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