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11시 5.18기념문화센터 대동홀 선언문. 행동강령 공동 서명
최익봉 특전사동지회 총재 "5.18 당시 질서유지 임무차 광주에 파견"

ⓒ광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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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11시 광주 서구 쌍촌동 5.18기념문화센터 대동홀에서 5.8부상자회, 5.18공로자회, 특전사동지회가 '용서와 화해를 위한 대국민공동선언문'과 '행동강령'에 서명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익봉 특전사동지회 총재, 황일봉 5.18부상자회장, 정성국 5.18공로자회장, 전상부 특전사동지회장. ⓒ광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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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7개 지부 소속 특전사동지회원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광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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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십자사 광주회원과 라이온스 회원들이 대국민공동선언식에 참가자를 위한 점심을 준비하고 있다. 행사장 후문 밖에서는 돼지 수육을 요리하고 있다. ⓒ광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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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도우미가 5.18기념문화센터 2층 홀에 참가자들의 주먹밥 점심을 준비하고 있다. ⓒ광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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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민공동선언식을 축하하기 위해 보내온 화환들이 5.18기념문화센터 대동홀 행사장 밖에 장식돼 있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도 화환을 보냈다. ⓒ광주인

"5.18역사를 왜곡하고 기만하는 대국민공동선언"이라고 규탄을 받은 '5.18민주화운동 포용과 화해와 감사-대국민공동선언식'이 19일 오전11시 광주 서구 쌍촌동 5.18기념문화센터 대동홀에서 열렸다. 

광주시민사회가 이날 오전10시부터 행사장 밖에서 집회 시위를 격렬하게 벌이며 저지에 나섰으나, 행사를 주최한 5.18부상자회, 5.18공로자회는 행사장 출입을 철저하게 통제하면서 대국민선언식을 강행했다. 

행사장 안 풍경은 시작 전 부터 적십자사 광주지사, 라이온스클럽, 송광사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주먹밥 점심준비로 분주했다.

후문 밖에서는 행사에 참가한 5.18단체 일부 회원들이 지켜본 가운데 대형 가마솥에서 돼지수육이 삶아지고 있었다.  

이른바 '포용과 화해 감사-대국민공동선언식'은 오전11시부터 특전사동지회 17개지부 소속 회원과 간부 200여명과 5.18부상자회, 5.18공로자회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검은 베레모를 착용한 채 행사를 지켜보던 대부분의 특전사동지회원들의 표정에도 시민사회단체의 반대시위 때문인지 긴장감이 돌았다.  

이날 행사는 장종희 부상자회 사무총장 사회로 경과보고(노해균 5.18유족회 이사)에 이어 황일봉 5.18부상자회장, 정성국 5.18공로자회장, 최익봉 특전사동지회 총재, 전상부 특전사동지회장의 인사,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의 문자 축하메시지,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의 영상축하메시지가 상영 등으로 시작했다.
 

최익봉 특전사동지회 총재는 인사말에서 "5.18민주화운동은 오늘 대한민국이 민주주의 토대위에 성숙한 모습으로 존재하는데 헌신한 광주전남 시도민에 감사하다"면서도 "5.18 당시 상관의 명에 의거 이곳 광주현장에 파견되어 질서유지의 임무를 맡아야 했던 군 선배 여러분의 헌신과 노고, 희생에 대해 진신어린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고 말해 당시 계엄군 만행을 질서유지로 규정했다. 

이어 최 총재는 "질서회복의 임무를 수행한 특전사 선배들의 노고와 희생은 결코 왜곡되거나 과소평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거듭 "질서유지"라는 5.18 왜곡하는 궤변을 강조했다.    

대국민선언문과 행동강령은 최병진 5.18공로자회 사무총장과 박지양 특전사동지회 사무총장이 공동으로 낭독한 후 황일봉. 정성국 회장과 최익봉 특전사동지회 총재, 전상부 특전사동지회장이 공동 서명했다. 

그러나 당초 행사 프로그램에 예정됐던, 전남도청지킴이 어머니합창단의 '5.18어때' 식전 합창과, 주최 쪽이 행사의 상징으로 내세웠던 5.18 당시 최초 사망자(김경철)의 어머니 임근단 씨와 임성국 특전사동지회 광주지부 고문과의 이른바 '모자결연'은 양쪽의 불참으로 진행하지 못했다. 

'모자결연'의 당사자인 임성국 특전사동지회 광주지부 고문은  "임근단 어머니가 밤새 전화에 시달렸으며 어느 누군가에 의해 끌려갔다고 들었다"며 "화해와 포용의 대국민선언을 방해하는 세력에 놀랐다. 저도 어제 잠을 못들었다"고 말했다.

임 고문은 5.18당시 계엄군으로 투입된 동료의 죽음과 생존자들의 처지를 이야기 하다가 임근단 어머니가 앉을 예정이었던 빈 의자에 꽃다발을 놓도록  지시하기도 했다. 

이날 5.18 두 단체가 주최한 이른바 '대국민공동선언' 행사는 시민사회의 격렬한 규탄 시위 속에 "가해자 계엄군이 5.18 피해자로 둔갑하는 5.18역사 왜곡의 정치쇼"로 막을 내렸다.   

한편 행사안내 책자에는 민주당 소속 단체장과 국회의원인 김관영 전북도지사, 김종민 민주당 의원, 정무창 광주광역시의회 의장, 이병노 담양군수, 우승희 영암군수, 명현관 해남군수의 축사가 박민식 보훈처장, 정운천 국민의힘 의원 양향자 무소속 의원과 함께 게재돼 비판을 받고 있다.  

19일 오전 11시에 개최한 5.18민주화운동 '포용과 화해와 감사'- 대국민고동선언식' 프로그램.
19일 오전 11시에 개최된 5.18민주화운동 '포용과 화해와 감사'- 대국민공동선언식' 프로그램. ⓒ행사일에 주최 쪽이 배부한 행사안내 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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