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어머니집, "5·18단체, 이권에 매몰되지 말고 5월정신 실천하라"
"오월어머니집과 김형미 관장에게 보내준 성원과 연대에 감사하다"
'오월어머니집'(관장 김형미)이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이아무개(63)전 간부의 법정구속을 계기로 5월단체에게 성찰과 반성을 촉구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
7일 오월어머니집 회원 일동은 입장문을 통해 "죄를 지으면 벌을 받는 것은 하늘의 이치"라며 "지난해 1월, 당시 5·18부상자회 복지사업단장이란 자가 우리 오월어머니집 관장에게 전화와 카톡으로 3시간 동안 추악한 성폭력과 형언하기 힘든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성범죄를 자행한 죄로 어제(6일) 법정 구속되었다"고 밝혔다. (아래 입장문 전문. 관련기사 참조)
이어 "실형을 선고 받고 법정구속된 당사자는 그런 짓을 행하고도 한 달 후에는 5·18부상자회와 공로자회 100여명의 회원들을 동원하여 오월어머니집 앞에서 김형미 관장을 모욕하는 집회와 수백 장의 불법 현수막을 시내 일원에 게시하는 만행을 주도했다"고 구속된 이아무개 5.18부상자회 전 간부의 과거 행태를 비판했다.
구속된 이아무개 전 간부와 황아무개 간부 등은 지난해 2월 김형미 오월어머니집 관장이 이른바 '5.18단체-특전사동지회의 용서와 화해선언식'을 강하게 반대했다는 이유로 광주 남구 양림동 오월어머니집과 김형미 관장 자택 주변에 김 관장을 비방하는 수십개의 펼침막을 게시하여 지탄을 받은 바 있다.
오월어머집 회원들은 입장문에서 "오늘날 5월 단체가 타락한 배경에는 이 자(구속된 이아무개 5.18부상자회 전 간부)의 잘못된 개입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5월단체 회원 중에는) 이 자의 구속을 반기는 사람들이 많다"고 지난 6일 광주지법 재판장에서 이 전 간부의 법정구속을 지켜본 5.18단체 회원들로부터 '환영 박수'가 터져나온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오월어머니집 회원들은 "이번 법정구속을 기회로 5월단체도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정상적인 단체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노력을 아끼지 않는 수많은 5월 회원과 오월어머니집과 김형미 관장에게 보여주신 성원과 연대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특히 오월어머니집은 "5월단체가 사업적 이권에만 매몰되지 말고 5월 정신을 계승하는 5월단체가 되길 간절히 소망한다"며 "5월 단체를 앞세워 이권을 챙기려는 자들은 이제 그만 두고, 진정으로 5월정신을 5.18단체가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아무개 5.18부상자회 전 간부는 지난해 1월 1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단체방에서 김형미 오월어머니집 관장에게 성적모욕과 수치심을 유발하는 자극적인 문자메시지를 3시간 동안 59차례에 걸쳐 발송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통신매체이용음란))가 인정돼 지난 6일 광주지법 1심에서 실형 6개월을 선고 받고 법정구속됐다.
입장문 [전문]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전)간부 법정구속에 대한 입장- 지난해 1월, 당시 5·18부상자회 복지사업단장이란 자가 우리 오월어머니집 관장에게 전화와 카톡으로 3시간 동안 추악한 성폭력과 형언하기 힘든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성범죄를 자행한 죄로 어제(6일) 법정 구속되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5·18부상자회 50여명의 회원들이 법원에 몰려와 그의 법정 구속에 대해서 박수를 보내며 환영했다. 이날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당사자는 그런 짓을 행하고도 한 달 후에는 5·18부상자회와 공로자회 100여명의 회원들을 동원하여 오월어머니집 앞에서 관장을 모욕하는 집회와 수백 장의 불법 현수막을 시내 일원에 게시하는 만행을 주도하기도 했다. 오늘날 5월 단체가 타락한 배경에는 이 자의 잘못된 개입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우리 오월어머니집은 5월단체가 사업적 이권에만 매몰되지 말고 진정으로 5월 정신을 계승하는 5월단체가 되길 간절히 소망한다. 2024. 2. 7 (사)오월어머니집 회원 일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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