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어머니집, "5·18단체, 이권에 매몰되지 말고 5월정신 실천하라"
"오월어머니집과 김형미 관장에게 보내준 성원과 연대에 감사하다"



'오월어머니집'(관장 김형미)이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이아무개(63)전 간부의 법정구속을 계기로 5월단체에게 성찰과 반성을 촉구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

7일 오월어머니집 회원 일동은 입장문을 통해 "죄를 지으면 벌을 받는 것은 하늘의 이치"라며 "지난해 1월, 당시 5·18부상자회 복지사업단장이란 자가 우리 오월어머니집 관장에게 전화와 카톡으로 3시간 동안 추악한 성폭력과 형언하기 힘든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성범죄를 자행한 죄로 어제(6일) 법정 구속되었다"고 밝혔다. (아래 입장문 전문. 관련기사 참조)

지난해 2월 19일  광주 서구 쌍촌동 5.18기념문화센터 대동홀에서 5.18부상자회, 5.18공로자회, 특전사동지회가 '용서와 화해를 위한 대국민공동선언문'과 '행동강령'에 각각 서명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익봉 특전사동지회 총재, 황일봉 5.18부상자회장, 정성국 5.18공로자회장, 전상부 특전사동지회장. ⓒ광주인
지난해 2월 19일 광주 서구 쌍촌동 5.18기념문화센터 대동홀에서 5.18부상자회, 5.18공로자회, 특전사동지회가 '용서와 화해를 위한 대국민공동선언문'과 '행동강령'에 각각 서명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당시 최익봉 특전사동지회 총재, 황일봉 5.18부상자회장, 정성국 5.18공로자회장, 전상부 특전사동지회장. ⓒ광주인

이어 "실형을 선고 받고 법정구속된 당사자는 그런 짓을 행하고도 한 달 후에는 5·18부상자회와 공로자회 100여명의 회원들을 동원하여 오월어머니집 앞에서 김형미 관장을 모욕하는 집회와 수백 장의 불법 현수막을 시내 일원에 게시하는 만행을 주도했다"고 구속된 이아무개 5.18부상자회 전 간부의 과거 행태를 비판했다.

구속된 이아무개 전 간부와 황아무개 간부 등은 지난해 2월 김형미 오월어머니집 관장이 이른바 '5.18단체-특전사동지회의 용서와 화해선언식'을 강하게 반대했다는 이유로 광주 남구 양림동 오월어머니집과 김형미 관장 자택 주변에 김 관장을 비방하는 수십개의 펼침막을 게시하여 지탄을 받은 바 있다.   

오월어머집 회원들은 입장문에서 "오늘날 5월 단체가 타락한 배경에는 이 자(구속된 이아무개 5.18부상자회 전 간부)의 잘못된 개입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5월단체 회원 중에는) 이 자의 구속을 반기는 사람들이 많다"고  지난 6일 광주지법 재판장에서 이 전 간부의 법정구속을 지켜본 5.18단체 회원들로부터 '환영 박수'가 터져나온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오월어머니집 회원들은 "이번 법정구속을 기회로 5월단체도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정상적인 단체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노력을 아끼지 않는 수많은 5월 회원과 오월어머니집과 김형미 관장에게 보여주신 성원과 연대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5.18부상자회와 5.18공로자회 회원 100여명이 지난해 2월 17일 광주 남구 양림동 '오월어머니집' 앞에서 항의시위를 하고 있다. 두 단체는 지난해 2월 19일 추진한 이른바 '5.18단체- 특전사동지회 화해 대국민선언과 5.18묘지 참배'에 대해 김형미 오월어머니집 관장이 앞장서 강하게 반대하자 오월어머니집 주변에 김 관장을 비난하는  항의성 펼침막을 설치하고 항의시위를 했다.   ⓒ예제하
5.18부상자회와 5.18공로자회 회원 100여명이 지난해 2월 17일 광주 남구 양림동 '오월어머니집' 앞에서 항의시위를 하고 있다. 두 단체는 지난해 2월 19일 추진한 이른바 '5.18단체- 특전사동지회 화해 대국민선언과 5.18묘지 참배'에 대해 김형미 오월어머니집 관장이 앞장서 강하게 반대하자 오월어머니집 주변에 김 관장을 비난하는 항의성 펼침막을 설치하고 항의시위를 했다. ⓒ예제하

특히 오월어머니집은 "5월단체가 사업적 이권에만 매몰되지 말고 5월 정신을 계승하는 5월단체가 되길 간절히 소망한다"며 "5월 단체를 앞세워 이권을 챙기려는 자들은 이제 그만 두고, 진정으로 5월정신을 5.18단체가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아무개 5.18부상자회 전 간부는 지난해 1월 1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단체방에서 김형미 오월어머니집 관장에게 성적모욕과 수치심을 유발하는 자극적인 문자메시지를 3시간 동안 59차례에 걸쳐 발송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통신매체이용음란))가 인정돼 지난 6일 광주지법 1심에서 실형 6개월을 선고 받고 법정구속됐다. 

                       입장문 [전문]

         죄를 지으면 벌을 받는 것은 하늘의 이치다.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전)간부 법정구속에 대한 입장- 
 

지난해 1월, 당시 5·18부상자회 복지사업단장이란 자가 우리 오월어머니집 관장에게 전화와 카톡으로 3시간 동안 추악한 성폭력과 형언하기 힘든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성범죄를 자행한 죄로 어제(6일) 법정 구속되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5·18부상자회 50여명의 회원들이 법원에 몰려와 그의 법정 구속에 대해서 박수를 보내며 환영했다.

이날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당사자는 그런 짓을 행하고도 한 달 후에는 5·18부상자회와 공로자회 100여명의 회원들을 동원하여 오월어머니집 앞에서 관장을 모욕하는 집회와 수백 장의 불법 현수막을 시내 일원에 게시하는 만행을 주도하기도 했다.

오늘날 5월 단체가 타락한 배경에는 이 자의 잘못된 개입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 자의 구속을 반기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다.

오늘을 기회로 5월단체도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정상적인 단체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런 노력을 아끼지 않는 수많은 회원들에게 격려의 뜻을 전하며, 그동안 오월어머니집과 관장에게 보여주신 성원과 연대에 깊이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우리 오월어머니집은 5월단체가 사업적 이권에만 매몰되지 말고 진정으로 5월 정신을 계승하는 5월단체가 되길 간절히 소망한다.

제발 5월 단체를 앞세워 이권을 챙기려는 자들은 이제 그만 두기를 진정으로 바란다.

진정으로 5월 정신을 5월 단체가 실천적으로 계승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호소한다.

2024. 2. 7

(사)오월어머니집 회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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