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4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이진 칼럼] 2020안녕~! 그리고 안녕? [이진 칼럼] 2020안녕~! 그리고 안녕? 가고 또 온다. 가는 녀석도 오는 녀석도 한 마디 말이 없다. 고개 한 번 까딱하지 않고 손 한 번 흔들지도 않는다. 보내는 이만 코끝이 찡해 하염없이 손을 흔든다.맞이하는 이만 가슴 벅차하며 환영사를 흩뿌린다. 메리 크리스마스로 시작하여 송구영신으로 끝나는 세밑 1주일 여의 통상적인 풍경 이야기다.그런데 이번엔 예전과 좀 다른 것 같다. 가는 2020년에 대해선 아쉬움과 서운함보다 얼른 쫓아 보내고 싶은 조급증이, 오는 2021년에 대해선 기대와 환영보단 의심과 회의가 더 짙은 듯하다. 코로나19 팬데믹 현상이 가져다준 음울한 세 이진-손바닥 소설 | 이진 소설가 | 2020-12-31 16:38 [이진 칼럼] 1인 미디어 시대, 글쓰기를 권함 [이진 칼럼] 1인 미디어 시대, 글쓰기를 권함 꽤 오래 전 일이지만 어린이들 사이에서 한때 유행했던 노래가 있다.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네, 정말 좋겠네!춤추고 노래하는 예쁜 내 얼굴!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그게 가능할까 의심스럽던, 이루어지면 좋겠다는 정도의 바람이던 ‘좋겠네’의 시대는 이제 갔다. ‘춤추고 노래하는’ 특별한 장기가 없어도, ‘예쁜 내 얼굴’ 같은 두드러지는 외모가 아니어도, 맘만 먹으면 누구나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유튜브(You Tube)’를 통해 자신을 드러낼 수 있기 때문이다.초등학생은 물론 사춘기 청소년들 중 다수가 장 이진-손바닥 소설 | 이진 소설가(문학박사) | 2019-12-10 11:52 [이진 칼럼] 광주가 요청한다! [이진 칼럼] 광주가 요청한다! 1942년, 유대인을 잡으러 온 나치군이 당신의 현관문을 두드린다. 당신은 유대인 이웃이 숨은 곳을 고자질했을까, 아니면 협력도 배신도 하지 않은 채 창문 너머로 불구경이나 하는 방관자가 되었을까? 혹시 용감하게 발 벗고 나서서 이웃을 다락방에 숨겨주거나 국경을 넘게 도와주었을까? 당신은 누구의 편에 섰을까? (인용, ,데이비드 뱃스톤, 나현영 역, 알마, 2010, 25쪽)1980년, 백주 대낮에 총검을 든 군인이 민주화를 요구하며 시위 중이던 학생은 물론이고 지나가는 행인까지 무차별적으로 폭행하고 이진-손바닥 소설 | 이진 솔내음문학연구소장(소설가) | 2019-02-20 20:46 [이진-손바닥 소설1] 안녕하세요? [이진-손바닥 소설1] 안녕하세요? 월요일 아침, A씨는 회전문이 돌아가는 정문 앞에서 사원증을 꺼내 목에 걸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첫 출근이다.그는 자기 사진 아래 새겨진 바코드를 기계에 갖다 댔다. 찍! 확인을 알리는 기계음이 명랑하게 울려 퍼졌다. 사무실엔 직속상관인 팀장이 먼저 출근해 있었다. 그는 빠른 걸음으로 다가가 인사를 건넸다.“안녕하세요?”“내가 안녕하든 말든 자네가 무슨 상관인가?”팀장의 퉁명스런 대답에 A씨는 몹시 무안해졌다. 맨 끝에 있는 자리로 걸어가는 발걸음이 자꾸만 꼬였다. 다음날 아침, A씨는 어제의 실패를 거듭하지 않으려고 인사 이진-손바닥 소설 | 이진 | 2019-01-24 18:30 처음처음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