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전북지사, "올해 배포중지, 1월 중 광주.전남.북 논의할 것"
역사시민단체, "일단 수용"... 전북도청 앞 13일째 철야농성 '해산'

"'전라도천년사' 폐기될 때까지 전라도민과 함께 싸워 나가겠다"
무기한 연기에 따라 새해에도 '전라도천년사' 폐기운동 이어진다

친일식민사관으로 오염된 <전라도천년사>에 대한 폐기여론이 높은 가운데 전북도는 올해 안에 배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라도천년사> 전 34권과 별책부록 1권은 올해에도 폐기되지 않고 내년으로 무기한 연장됐다. (아래 성명서 전문 참조)

따라서 새해에도 전라도민과 역사시민단체, 정치권의 <전라도천년사> 폐기여론은 4월 총선 정국과 함께 크게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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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바로세우기 전북연대 제공
역사바로세우기 전북연대(상임대표 김영일 전북민주동우회장), 바른역사시민연대, 역사정상화전국연대 등 역사시민단체가 지난 16일부터 혹한기 속에서 전북도청 앞에서 '전라도천년사' 배부 반대와 폐기를 촉구하는 철야농성 투쟁을 벌이고 있다. 역사시민단체는 28일 김관영 전북도지사의 '올해 안에 배포 중지'라는 공식입장을 수용하고 이날 농성을 해산했다. ⓒ역사바로세우기 전북연대 제공
역사바로세우기 전북연대(상임대표 김영일 전북민주동우회장), 바른역사시민연대, 역사정상화전국연대 등 역사시민단체가 지난 16일부터 혹한기 속에서 전북도청 앞에서 '전라도천년사' 배부 반대와 폐기를 촉구하는 철야농성 투쟁을 벌이고 있다. 역사시민단체는 28일 김관영 전북도지사의 '올해 안에 배포 중지'라는 공식입장을 수용하고 이날 농성을 해산했다. ⓒ역사바로세우기 전북연대 제공

지난 16일부터 13일째  전북도청 앞에서 철야농성 중인 역사시민단체와 전북도는 27일과 28일에 걸쳐 마라톤 협의를 한 결과 '올해는 배포중지하고 내년 1월 중에 광주.전남.북 부단체장 회의를 통해 향후 처리방안을 모색하겠다'는 김관영 전북도지사의 공식입장을 확인하고 이를 역사시민단체가 수용하여 28일 오후 철야농성을 해산했다.

역사단체 농성 대표단은 27일 전북도 고위관계자를 만나 △<전라도천년사> 배포 반대 및 폐기를 요구했고, 전북도는 이를 김관영 전북도지사에게 전달한 후 28일 재협의를 통해 '△올해 안 배포 중지 △3개 광역단체 부단체장 1월 중 회동'이라는 최종적인 입장을 전달받았다.

농성을 해산한 역사시민단체는 이날 오후 짧은 성명서를 통해 오는 29일 안에 주관 지자체인 전북도가 <전라도천년사>를 마무리할 것이라는 심각성을 갖고 이달 16일부터 철야농성 투쟁을 전개했다고 혹한기 농성투쟁의 이유를 밝혔다.

이어 전북도의 '배포중지' 입장에 대해 "<전라도천년사> 폐기는 마땅하다"며 "△식민사관 <전라도천년사>가 폐기될 때까지 전라도민과 함께 끝까지 싸워 나갈 것"이라고 거듭 폐기를 촉구했다. 

역사시민단체는 "식민사관으로 기록된 <전라도천년사>에 대해 호남 국회의원 그리고 광주.전남.북 광역의회와 기초의회 의원들의 입장 표명을 보며 폐기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고 밝혔다.ㅣ

또 "호남의 원로들이 보내주신 의견 개진과 응원을 접하며 호남정신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확신했다"고 자평했다. 

끝으로 역사시민단체 농성 대표단은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후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각계각층의 지지와 성원에 머리를 숙였다.

28일 '전라도천년사' 폐기 역사시민단체 농성 대표단이 전북도청에서 유창희 전북도지사 정무수석과 '배부 중단'을 놓고 협의하고 있다. 맨 왼쪽부터 박겸수 식민지청산전국연대 운영위원장, 김영일 역사바로세우기전북연대 상임대표,   ⓒ
28일 '전라도천년사' 폐기 역사시민단체 농성 대표단이 전북도청에서 유창희 전북도지사 정무수석과 '배부 중단'을 놓고 협의하고 있다. 맨 왼쪽부터 이용중 역사정상화전국연대 상임대표, 김영일 역사바로세우기 전북연대 상임대표, 박겸수 식민지청산전국연대 운영위원장, 양경님 역사바로세우기전북연대 공동대표, 유창희 전북도지사 정무수석. ⓒ역사바로세우기 전북연대 제공

<전라도천년사> 편찬사업은 지난 2018년 전라도 정명 1천년을 기념하기 위해 광주.전남.북도가 각각 8억원의 예산을 갹출하여 전북도가 주관 지자체를 맡아 '관찬사서' 출판사업이다. 

그러나 지난해 말 <전라도천년사> 전 34권 봉정식을 앞두고 친일식민사관 기술이 곳곳에서 드러나 수정 및 폐기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됐다.

이에 대해 '전라도천년사편찬위원회(위원장 이재운 전주대 교수)'와 3개 광역지자체가 이른바 '별책부록'을 통한 수정을 강행해 더 큰 비난과 폐기여론을 자초한 것. 

<전라도천년사> 폐기운동은 전국 역사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시민사회단체와 호남국회의원, 진보당 광주.전북도당, 광주광역시의회, 전남도의회 전북 순창군의회, 전북지방의회 의장단협의회, 광주 광산구의회, 서구의회. 북구의회 등이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촉구하면서 공감대를 넓혔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전라도천년사>의 친일식민사관 기술이 쟁점으로 부각되면서 전라도민과 전국민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1년 동안 편찬사업을 주관한 전북도(도지사 김관영)의 불명확한 입장, 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의 "문제 없다"는 입장을 고수한 가운데 유일하게 전남도(도지사 김영록)가 "배부 반대"를 강하게 피력하면서 3개 지자체는 '폐기여부'를 합의하지 못하고 현재에 이르고 있다.

ⓒ역사바로세우기 전북연대 제공
ⓒ역사바로세우기 전북연대 제공

따라서 <전라도천년사> 폐기여론은 내년 4월 총선정국에서 호남정치권을 중심으로 뜨거운 쟁점으로 부각할 전망이다. 

한편 이번 혹한기 13일간 전북도청 앞 철야농성투쟁은 지난 11월 9일 출범한 역사바로세우기전북연대(상임대표 김영일 전북민주동우회장)을 중심으로 바른역사시민연대, 호남역사바로세우기국민연대, 역사정상화전국연대, 가야사바로잡기전국연대, 중도역사보존전국연대, (사)대한사랑, (사)미래로가는바른역사 등이 참여했다. 
  

 전북도청 철야농성 역사단체 '농성 해산' 공동 성명서 [전문]


 철야농성 13일째
12월 29일 배포할 계획인 전라도천년사 무기한 연기!!

 

전북,전남,광주 3개자치단체가 2018년도부터 추진한 <전라도천년사> 2023년 12월 29일까지 배포(별책포함)하고 마무리 하려고 하였다.

이에 심각성을 느껴 긴급하게 12월 16일 철야농성에 돌입하였다.

철야농성 13일째인 2023년 12월 28일 김관영전북도지사는 유창희 정무수석을 통해 지사의 입장을 밝혔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배포중지 및 기간 연장
2. 2024년 1월중 전북, 전남, 광주 3개 자치단체의 부단체장이 모여 향후 처리방안 논의.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1. 식민사관으로 점철된 전라도천년사 폐기하라!!

2. 우리는 식민사관 전라도천년사가 폐기될 때까지 전라도민들과 함께 끝까지 싸워 나갈 것이다.

 식민사관으로 기록된 전라도천년사에 관해 호남 국회의원 그리고 광역자치단체와 기초자치단체 의원들의 입장 표명을 보며 전라도천년사가 폐기될 수 있으리라는 확신을 가졌다. 

또한 호남의 원로들이 보내주신 의견 개진과 응원을 접하며 호남정신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확신하였다.

특히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후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2023. 12. 28. 

역사바로세우기전북연대, 바른역사시민연대, 호남역사바로세우기국민연대, 역사정상화전국연대, 가야사바로잡기전국연대, 중도역사보존전국연대,(사)대한사랑,(사)미래로가는바른역사 등 역사시민단체 대표단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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