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국회서 ‘임을 위한 행진곡’ 부르며 5․18 기념곡 지정 촉구
"국민통합, 역사바로세우기 위해 박 대통령 기념식 참석해야"

5.18강기정(민주당 광주 북갑, 정무위원회)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힘차게 부르며 5.18기념식 지정곡'을 촉구했다.

▲ 강기정 의원(민주당, 광주북갑).

국립5.18민주묘지를 지역구로 둔 강 의원은 지난 3일 국회의원 56명과 함께, ‘임을 위한 행진곡 5․18 기념곡 지정 촉구 결의안’을 제출한데 이어 이날 국회 본회의 5분 발언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의 의미를 설명하고 직접 노래를 부른 후 박근혜 정부를 규탄했다. 

강 의원은 "‘임을 위한 행진곡’은 망우러동 묘지뿐 아니라 5․18 민주화운동의 시발지인 전남대학교 앞과 최후의 항쟁지였던 전남도청에 이르기까지 광주 어디서든 울려 퍼지고, 민주주의가 있는 곳 어디서나 부르고 또 부르던 민주주의 그 자체였다"고 의미를 강조했다.

강 의원은 또 "1997년 5․18이 국가기념일로 제정되어 정부 주관으로 첫 기념식을 거행 했을 때도, 2002년 국립묘지로 승격됐던 그 해 기념식에서도 불렸던 노래였다"면서 "그런데, 2009년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식순에서 제외하며 방아타령을 대신하며 민주주의를 모욕하더니 박근혜 정부는 별도의  5.18 기념곡을 제정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5․18의 정신을 이토록 계속 능멸한다면 저는 박근혜 정부를 우리 정부라 부르지 않을 것"이라며 "‘임을 위한 행진곡’은 그냥 노래가 아니다. 방아타령도 아니고 새로 만든 멋드러진 노랫말도 아닌 우리의 역사이고, 혼"이라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올해 5․18 민주화 운동 33주년 기념식순에 포함시키고, 새로운 기념곡 제정시도를 중단, ‘임을 위한 행진곡’ 5․18 민주화 운동 공식 기념곡으로 지정할 것'을 촉구했다.

끝으로 강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참여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국민통합과 역사바로세우기 차원에서 올해 33주년 기념식에 직접 참석하여 유족과 시민들과 함께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5월 정신 계승 의지를 만천하에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무성.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은 8일 "'임을 위한 행진곡'은 그동안 5.18 기념곡으로 불려져 왔는데 정부가 별도의 기념곡 제정을 추진하면서 국론을 분열시키고 있다"며 "유가족과 광주시민이 원하는대로 '임을 위한 행진곡'이 5.18주제가로 불려져야 한다"고 광주지역과 민주단체들의 입장을 옹호하고 정부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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