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미술품이 아닌 '장애인의 삶' 표현

푸른담쟁이사회적협동조합은 발달장애인과 아동이 함께 만든 ‘제2회 아름다운 융합-너와 나 우리가 함께’ 미술작품 전시회를 열고 아이들과 세상의 소통에 다리를 놓았다.

행사는 광주광역시 북구 시화문화마을 커뮤니티센터 다목적실에서 지난 11일 오전 11시부터 진행됐고 단순한 미술작품을 넘어 아이들의 삶을 보는 듯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푸른담쟁이사회적협동조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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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공동생활가정과 아동·청소년공동생활가정에서 생활하는 발달장애인과 아동들이 1년 동안 준비한 작품이기에 이 같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이번 행사를 주관한 푸른담쟁이사회적협동조합 관계자는 “처음부터 전시회를 목표로 한 것은 아니었다”며 “아이들이 서로 어울려 작업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창작의 열정과 공동체의 가치를 발견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참여자들이 자신을 표현하고, 공동체 속에서 함께 성장한 시간을 기록한 ‘삶의 전시’다”고 강조했다.

전시회 행사는 아이들이 중심이 돼 진행됐다.

발달장애인들이 직접 인사말을 전하고, 자신이 만든 작품을 소개했으며, 합창순서와 테이프 커팅식 또한 당사자들이 직접 맡았다.

‘주인공이 주인이 되는 자리’라는 전시회의 취지가 그대로 드러난 순간이었다.

행사를 지켜본 한 부모는 “아이의 눈빛이 달라졌어요. 자신이 특별하고, 사람들 앞에서 자신을 소개할 수 있다는 자부심이 생긴 것 같아요”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번 전시를 통해 참여한 발달장애인과 아동들은 자존감 향상, 원가족 관례회복, 공동체 유대감 강화등 다양한 긍정적 변화를 경험했다.

행사 현장에는 지역 내 여러기관들이 따뜻한 마음을 전하며 후원을 아끼지 않았다.

소나무숲 발달장애인주간활동센터는 프로그램 운영비 및 전시 지원금 제공, 프리지아 발달장애인주간활동센터는 커피자 및 커피 후원, 진건 님(광주광역시 장애인총연합회 제12대 회장)은 빼빼로데이에 맞춰 과자 후원 등으로 응원했다.

ⓒ푸른담쟁이사회적협동조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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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광주광역시의회 의장과 지역 복지단체 관계자들도 현장을 찾아 “ 이 전시가 우리 사회가 함께 나아가야 할 방향을 보여줬다”며 발달장애인과 아동들의 도전과 성장을 격려했다.

행사를 주관한 이들은 행사를 마무리 하며 “아이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하며, 스스로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 그 자체가 큰 성과”라며 “앞므로도 발달장애인과 아동들이 함께 어울리며 성장할 수 있는 통합예술 프로그램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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