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전문]

국민이면 누구나 누려야 하는 이동권, 이것을 지키기 위한 철도노조의 파업을 지지한다.
 

철도노조가 시민의 안전과 철도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해 9월 14일부로 파업에 돌입했다.

민주노총광주지역본부는 철도노조 파업을 적극 지지하며, 국민의 이동권 보장을 위한 파업이 승리할 때까지 함께 투쟁할 것을 밝힌다.

2013년 이명박·박근혜 정부시절 수서발 고속철도의 SR(주) 분리로 시작된 철도 민영화 이후 그 피해는 철도노동자를 포함한 시민에게 전가되어 왔다.

SR이라는 민간기업의 적자 보전을 위해 막대한 세금이 투입됐고 교통시설이 취약한 지역의 새마을, 무궁화 노선은 하나, 둘 노선이 사라지며 시민의 이동권이 심각하게 침해당했다.

심지어 이윤의 극대화를 위해 안전을 담보하기 위한 인원도 제대로 투입하지 않아 사고가 빈발하고 대형사고의 위험이 증가했다.

윤석열 정부는 만성적인 적자경영 해소를 앞세워 이른바 '철도 경쟁체제'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 국토에 걸쳐 통합적 관리와 업무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한 철도에 경쟁체제를 도입하겠다는 정부 구상은 '시민의 발'인 철도의 안전과 공공성을 포기하겠다는 것이다.

윤석열 정부는 시민에게 철도노동자의 투쟁이 공감을 얻고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불법”, “국민경제에 끼치는 악영향”과 “국민 불편” 운운하며 탄압하고 있다.

철도노동자들의 파업은 철도 민영화를 막고 공공성을 회복하기 위한 아름다운 투쟁이며 국민의 이동권을 지키는 영웅적 싸움이다.

민주노총광주지역본부는 국민의 발이 되는 철도를 경쟁체제가 아닌 통합, 민영화 저지, 공공성 강화를 시작으로 불평등-양극화 해소를 위해 철도노동자와 함께 “공공성 강화, 국가책임 강화‘로 확대해 투쟁해 나갈 것이다.

민주노총광주본부 전 조합은 투쟁에 나서는 철도노동자와 함께 가고 함께 올 것이다.

철도노조의 파업을 다시 한번 적극 지지하며, 광주시민과 함께 마음을 모아 함께 투쟁할 것을 밝힌다.

2023년 9월 14일

민주노총 광주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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