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전문]

노노갈등을 부추기는 강기정 시장을 규탄한다!
 

“불통”, 민선 8기 7개월을 지내고 있는 강기정 시장에게 따라붙는 수식어이다.

3선의 국회의원과 문재인 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 그리고 민선 8기 광주시장까지 화려한 경력의 정치인이 이정도 밖에 안된단 말인가?

최근 시민사회·노동단체와의 간담회 등에서 불거진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보육 대체 교사 고용보장 요구에 대처하는 강기정 시장의 노동관은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이종욱 민주노총광주본부장과 광주시청 1층에서 24일째 고용보장을 촉구하며 농성 중인 어린이집 보육대체교사들이 8일 시청 시장실 앞서 면담을 촉구하는 침묵시위를 벌이고 있다. ⓒ민주노총 광주본부 제공
이종욱 민주노총광주본부장과 광주시청 1층에서 27일째 고용보장을 촉구하며 농성 중인 어린이집 보육대체교사들이 8일 시청 시장실 앞서 최근 강 시장의 막말 논란과 관련해 답변요구서 접수를 접수하려다가 불발하자 침묵시위를 벌이고 있다. ⓒ민주노총 광주본부 제공

급기야 2월 7일 정례회의에서 강기정 시장은 두 귀를 의심하게 만드는 발언을 하였다.

“1층에서 보육 대체 교사들이 농성을 하고 있지만 사실상 민주노총이 주도하고 있다. (중략) 여러분이 노조원이라면 그분들을 설득시켜줘야 하지 않습니까?

왜 여러분은 노조원 회비를 내면서 노조 활동을 하십니까?...”

강기정 시장은 이렇게 노노간의 갈등을 부추겨서 해결하고 싶은가?

시장의 권한으로 결단을 내리면 될 것을 정례조회에서 노노갈등을 부추기는 이런 막말을 스스럼없이 쏟아 낼 수 있다는 것인가?

이렇게 안하무인으로 시정을 이끌면서 거기에 쏟아지는 지적과 비판은 역정과 폭력성으로 대처하고 있으니 광주시청의 공직자들은 언제까지 이런 막말 불통 시장의 뒤치다꺼리에 많은 시간을 낭비해야 할 것인가?

민주노총은 이 땅의 자주와 민주·노동운동의 역사를 개척해 온 자랑스런 120만 조합원 조직으로, 공무원노조 광주본부는 광주광역시 산하 구청 등 모든 단위 6,000여 조합원이 속해있는 조직이며,

차별과 배제가 없는 노동이 존중받는 평등한 세상을 만들기 위함이 바로 민주노총의 정신이며, 광주정신이기도 하다.

노동자로서 우리는 공무원이든 비정규직 보육 대체 교사이든 동등한 조합원이다.

사용자적 지위에 있는 강기정 시장이 노노갈등을 부추기는 발언으로 갈라치기 하려는 것이 과연 민주인권평화의 도시 광주시장의 마인드인가?

강기정 시장은 노노갈등 조장발언을 즉각 사과하고, 보육대체교사 문제를 책임지고 해결하기를 바란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광주본부는 이러한 비상식적인 발언이 계속된다면 임기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임을 밝힌다.

2023. 02. 08.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광주지역본부

관련기사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