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월묘지 제3묘역, 민주화 성지로 거듭난다
민족민주열사기념관 건립 및 민주열사 묘지 확대 조성


광주 북구 운정동 옛 5.18묘역이 민족민주열사묘역으로 단장된다.

광주광역시(시장 강운태)는 민주열사들이 묻혀있는 옛 5.18묘역(망월묘지 제3묘역)을 민주화 성지로 집중 조성하겠다고 29일 밝혔다.

광주시는 이를 위해 현재의 관리사무소 공간 등을 철거하여 이곳에 5․18정신 계승 민족민주열사 기념관을 건립하고, 제3묘역을 민주열사들의 묘만 들어갈 수 있도록 조성․관리할 계획이다.

▲ 광주시 북구 운정동 옛 5.18묘지. ⓒ

기념관은 제3묘역 인근에 16억 5,0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하여 지상 1층 건물로 건립되며, 전시실, 추모공간, 휴게실, 사무공간 등으로 꾸며진다.

또한 시는 망월묘지 제3묘역 중 개장이 완료된 분묘 74기를 새로운 흙으로 치환하여 민주열사들만의 묘지로 조성하고, 추후 수요에 맞춰 민주열사 묘지의 면적을 점차 확대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옛 5.18망월묘지에는 1976년부터 1묘역에서부터 제9묘역까지 4만 1,094기를 안치할 수 있는 매장묘지가 조성되어 있으며, 제3묘역에는 민주열사 41기, 5․18유공자 가분묘 149기, 일반매장 225기, 개장분묘 74기 등 총 489기가 설치되어 있다.

광주시는 광주시의회와 5.18단체, 광주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지난 2011년부터 예 5.18묘지의 민족민주열사묘지 조성을 놓고 의견을 수렴해왔다. 그러나 5.18단체 내부에서 '5.18사적지'를 이유로 일부 반대의견이 대두되면서 한 때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표류하기도 했었다.  

▲ ⓒ광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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