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5.18유네스코 추진위, “유네스코 담당관, 긍정적 입장”‘ 밝혀
<임을 위한 행진곡>, 김준태 시 <아! 광주여 무등산이여> 등재 추진


'임을 위한 행진곡’을 유엔 유네스코 기록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범시민운동이 전개된다.

·18민주화운동을 유네스코에 등재했던 ‘광주5·18민주화운동 UN/유네스코 세계역사기록등재 추진위원회(이사장 김영진 전 국회의원, 이하 유네스코 추진위)’는 9일 광주시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18 민중항쟁을 대표적으로 상징하는 ‘임을 위한 행진곡’과 김준태 시인의 ‘아! 광주여 무등산이여’를 유네스코 기록유산에 등재하는 운동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9일 김영진 광주5·18민주화운동 UN/유네스코 세계역사기록등재 추진위원장(왼쪽에서 세 번째)과 조비오 신부(오른쪽에서 두 번째), 안성례 전 오월 어머니집 관장(왼쪽에서 두 번째), 정춘식 5.18유족회장(맨 왼쪽) 등이 광주시의회 브리핑실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유네스코 등재 추진 계획을 밝히고 있다.

김영진 이사장(전 국회의원), 상임고문인 조비오 신부, 안성례 5월 어머니집 초대관장, 5월 3단체의 정춘식 유족회장, 김공휴 5·18구속자회 부회장이 참석한 이날 기자회견에서 유네스 코 추진위는 “있어서는 안 될 어처구니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며 “5·18광주민주화운동 UN/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될 정도로 국제적으로 공인을 받은 5월 항쟁정신을 계승한 시민의 노래를 저지시킬 수는 결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진 유네스코 추진위 이사장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포함 김준태 시인의 ‘아! 광주여 무등산이여’ 추모시 등을 UN/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추가 등재하겠다”며 “최근 유네스코 담당관에게 ‘임을 위한 행진곡’의 추가등재 의향을 전달했고, 긍정적인 반응을 확인했다”고 소개했다.

조비오 신부는 “광주항쟁의 빛나는 역사가 UN/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까지 자랑스럽게 등재되었음에도 아직도 역사의 깊은 잠에 빠져있는 구시대적 망령이 맴돌고 있어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안성례 전 5월 어머니집 관장은 “이는 광주시민과 민주, 정의, 평화, 인권의 산실인 우리 광주시민과 민주화를 열망하는 국민을 모독한 행위로서 결코 이를 용납할 수 없다고 격분된 심정을 가눌 길이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임을 위한 행진곡’은 현 정부의 기념곡 별도 추진에 맞서 비난여론이 전국민적으로 쏟아지는 가운데 국제기구에 공식 등재하는 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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