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간부회의서 촛불혁명 계기로 공직자 역할 강조

"국민의 세금으로 공직자로 부름을 받고 역할을 부여받은 우리에게 국가는 무엇이냐? 묻듯, 지방정부는 우리에게 무엇을 해줄 것인가? 새롭게 묻고 있는 시기에 우리는 서 있다"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이 10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결정 이후 열린 첫 시청 간부회의에서 촛불시민혁명과 탄핵을 계기로 지방정부와 공직자의 존재의 이유를 깨닫고 새로운 각오와 열정으로 일하자고 강조했다.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이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여하고 있다. ⓒ광주시청 제공

윤 시장은 "시민주권 혁명이 시작되어서 그 결과가 초유의 대통령 탄핵인용 결정으로 나타났다"며 "깨어있는 시민의식은 그 추위와 비바람 속에서도, 눈보라 속에서도 우린 어린아이들의 손을 잡고 다시는 이런 상식이 통하지 않고 정의와 법칙이 훼손되는 세상을 넘겨줘서는 안되겠다는 바람으로 촛불을 들었다"고 촛불 시민혁명의 의미를 밝혔다.

또 윤 시장은 "국민들은 이제까지 물었고 앞으로도 물을 것"이라며 "국가는 우리에게 어떤 존재인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주고 상식이 통하고 꿈과 희망을 갖고 살아갈 수 있고 미래를 담보해 줄 수 있는 국가인가에 대해서 늘 묻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윤 시장은 "지방정부의 일은 중앙정부와 또 달리 외교나 국방이나 큰 거시경제의 일과는 달리 민생이 첫째"라며 "공공성을 갖고 소수의 약자를 배려하면서 미래의 세대들에게 꿈과 희망을 갖는 일자리를 만들고 어르신들을 공경하고 사는 것이 우리의 일"이라고 촛불혁명을 계기로 새로운 각오와 열정을 강조했다.

윤 시장은 또 5.18광주민중항쟁과 관련 "문제를 계속 제기하고 있는 5․18 항쟁 당시의 공중에서의 헬기 사격 발포자는 누구이고 어떤 과정을 통해서 발포가 이뤄졌는지에 대한 진상을 밝혀야 될 새로운 일도 있다"고 진실규명에 대한 의지를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조기 대선과 관련 "60일 이내에 새로운 정부를 구성할 대통령 선거를 준비하고 시민과 함께 새로운 희망을 만드는 일에 직면해 있다'며 "선거관리의 철저와 공무원의 중립"을 강조했다.

이어 "5년마다 한 번씩 맞게 되는 국가미래를 위한 새로운 공약, 지역에 대한, 지역의 미래에 대한 공약을 제대로 준비해서 후보들이 선택할 수 있는, 선택하지 않으면 안될 공약들을 만들어 내는 일이 대선을 앞둔 우리들의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공약준비를 지시했다. 

지난 10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탄핵이 결정되자 윤장현 광주시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5.18민주광장에서 두 손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이날 윤 시장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광주시청 제공

윤 시장은 "절제되면서도 뜨거운 시민들의 열정을 얼마나 우리 공직자들이 진정성을 갖고 성실하게 맞아들이고 준비하느냐가 지역의 미래, 국가의 미래를, 그 운명을 가를 중요한 시기"라고 이번 대선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어 "우리의 자랑스러운 보통사람들, 그리고 5․18민주화항쟁, 6월항쟁, 그리고 이번 3․10촛불항쟁까지 어느 도시보다도 진정성을 갖고 열정을 갖고 함께 해주었다"며 "광주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행정 속에서 섬세하게 어떤 부분은 담대하게 미래를 보고 준비해달라"고 지시했다.

끝으로 윤 시장은 "정치적으로 요동치고 있는 이 시기에 시장은 개인이 아닌 공인으로서 입장은 어떤 것이 광주의 미래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인지에 대해서 공직자 여러분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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