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 총 18회 중 해외출장 제외한 15회 참석

촛불민심을 촛불행정으로 연결…“근본이 바로 서야할 때” 

“촛불로 시작된 시민 주권 혁명, 시민의 힘으로 만들어낸 변화와 희망의 바람에 비껴서지 않고 적극적으로 응답해야 할 때입니다.”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인용과 관련해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의 촛불집회 참석 성적표가 화제가 되고 있다.

윤 시장은 지난해 10월 말부터 지난 3월4일까지 18회에 걸쳐 매주 토요일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인도, 중국, 네팔 등 해외 출장 기간을 제외하고는 빠짐없이 참석했다.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이 금남로 촛불집회에서 시민들과 함께 촛불을 들고 있다. ⓒ광주시청 제공

큰 딸 결혼식이 있었던 11월 12일에는 서울 광화문 집회현장에 모습을 나타냈으며, 지난 2월 네팔 광주진료소 개소로 참석이 어려울 때는 아내와 딸 등 가족들이 윤 시장의 자리를 채우기도 했다.

성탄전야에도, 새해 아침에도, 설 연휴에도, 대보름달 뜬 밤에도 윤 시장은 광주시민들과 함께 차디찬 바닥에서 촛불을 들었다. 대선주자들을 제외한 다른 지자체장의 경우 촛불집회에 한 두 차례 모습을 드러낸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윤 시장은 매번 촛불집회 참석 후 개인 페이스북을 통해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시민의 힘을, 광장의 힘을 보여줄 때다”며 촛불집회를 “양심과 정의가 살아있는 대한민국, 우리 아이들이 당당한 시민의 삶을 살 수 있는 그날을 향한 행진이다”고 표현했다.

윤 시장은 시청 공직자들과 함께 촛불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이동화장실을 설치하고, 119 구급대가 비상대기 하는 등 현장 중심의 행정을 실천해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2016년 송년사와 2017년 신년사 모두 ‘시민촛불혁명’을 언급하며 촛불민심을 촛불행정으로 이어가고 있기도 하다.

윤 시장은 “시민들의 촛불 안에는 대통령 탄핵 뿐만 아니라 근본적인 변화, 새로운 세상에 대한 바람이 응축되어 있다”며 “지방정부 또한 행정을 펼쳐나감에 있어 시민들의 요구가 무엇이고, 무엇이 달라져야 할지, 무엇을 바꿔야 할지 직접 시민들을 모셔서 현장의 소리를 청해 듣겠다”고 밝혔다.

이에 광주시는 지난 12월부터 매주 시민들을 시청으로 초청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민심 경청의 시간’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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