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희생자를 '홍어', '북한군 주도' 망동에 정부는 팔짱"
김영진 유네스코 기록등재추진위원장, "단호한 사법조치"
5·18민주화운동 UN/유네스코 세계역사기록등재 추진위원회(위원장 김영진 전 농림부장관)는 22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5·18 왜곡·폄하세력에 대해 사법조치를 취할 것을 경고했다.
이 날 김영진 이사장은 “현재 극우성향 인터넷사이트 일간베스트와 TV조선과 채널 A 등 종편의 5·18정신에 대한 폄하와 왜곡이 도를 넘고 있다”면서 “이들 세력에 대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법적 행정적 대응을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김위원장은 “민주 인권 평화의 정신인 5·18민주화운동이 백주대낮에 공공연하게 훼손되기에는 1차적으로 정부의 책임 크다”면서 “북한군 600명 잠입설에 대해 국방부 등 정부는 신속하고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김위원장은 “최근 유네스코가 세계기록유산 사상 최초로 발간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도록에는 5·18민주화운동이 동아시아의 민주주와 인권, 나아가 냉전구도 타파에 도움을 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한국 등 유네스코 등재 인권기록물 소장 14개국으로 구성된 유네스코 기록유산 소장기관 회의를 창립, 상설기구화 해 인권,정의,평화를 위한 인류보편적 가치를 높이는데 더욱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 기자회견문 [전문] 5·18 왜곡·폄하세력에 대해 사법적 조치를 경고하며 5·18정신에 대한 폄하와 왜곡이 도를 넘고 있다. 극우성향의 인터넷 사이트 ‘일간베스트’에는 5·18민주화운동과 광주시민을 비하하고 조롱하는 글로 연일 도배되고 있다. 이 사이트 회원들은 5·18관련 사진을 훼손할 뿐 아니라 도청앞 상무대에 돌아가신 분들을 모셨던 관을 가리켜 ‘홍어포장 완료’, ‘광주는 택배장사가 잘 된다’는 등 망동을 서슴치 않고 있다. 또 ‘TV 조선’과 ‘채널 A’라는 종합편성채널에서는 그 실체도 불분명한 탈북자라는 사람을 내세워 5·18이 북한군 특수부대원 600명이 광주에 내려와 저지른 일이라는 허무맹랑한 말을 전국에 방송을 하였다. 우리는 민주·인권·평화의 정신인 5·18민주화운동이 백주대낮에 공공연하게 훼손되기에는 1차적으로 정부의 책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5·18정신을 오롯이 담고 있고 오랫동안 민주시민들로부터 즐겨 불려온 ‘임을 위한 행진곡’을 공식 추모곡으로 제창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5·18정신의 왜곡을 방치해 온 정부의 태도가 이같은 극우세력의 준동을 더욱 부추겨 이런 한심하고도 수치스러운 반역사적 행태를 야기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볼 수 밖에 없다. 5·18은 국내를 넘어 유엔 유네스코가 인정한 민주화운동이다. 2011년 유네스코는 5·18민주화운동 기록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였다. 최근 유네스코는 기록유산사상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도록을 발간했다. 이 도록에는 프랑스 인권선언, 독일 베를린 장벽붕괴와 2+4조약 등 세계 297개 기록유산에 5·18민주화운동기록물을 나란히 싣고 있다. 특히 5·18민주화운동기록물을 소개하면서 “5·18민주항쟁은 대한민국 민주화 및 인권의 전환점으로 널리 인식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여러 나라에 영향을 미치면서 냉전구도를 허무는데 도움이 됐다.”고 기술하고 있다. 우리는 5·18역사에 대한 각종 왜곡 및 폄하세력에 대해 동원할 수 있는 최대한의 법적, 행정적 대응을 할 방침이다. 우리는 “임을 위한 행진곡”과 김준태시인의 아! 광주여 무등산이여 ! 등을 포함한 5·18민중항쟁관련 기록물의 추가 등재를 계속 추진해갈 것이다. 또한 한국 등 유네스코에 등재된 인권기록물 소장국 14개국으로 구성된 ‘유네스코기록유산 소장국회의’를 창립하여 상설국제기구화하여 민주·인권·정의·평화를 위한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더욱 드높이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정부도 민주·인권·평화의 5·18정신을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 즉각적인 대응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 일부의 주장대로 북한군 600명이 소리없이 광주에 침투한 뒤 사라졌다면 이는 군의 명예와도 직결되는 사태인 큼 정부는 이 문제에 대해 단호하고 신속한 입장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2013. 05. 22. UN/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등재 및 아카이브설립추진위원회 상임고문 : 강운태 (광주광역시장) 조비오(신부), 강신석(목사) 지선(스님), 안성례 여사 이사장: 김영진(전 농림부장관) 이사: 5.18 4개 단체장, 국공립대 총장단, 지역의원단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