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물난리 일으킨 섬진강댐 보다 큰 양수댐 구례에 둘 수 없다"
양수댐 건립 반대 구례사람들, 11일 전남 구례군청 앞에서 기자회견
지난 4일부터 군청 앞에서 '양수댐. 골프장 반대' 매일 집회 시위 중

 

ⓒ구례 양수댐 추진을 반대하는 사람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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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레 양수댐 추진을 반대하는 사람들 제공

(주)한국중부발전이 전남 구례군 문척면 중산리 반냇골에 추진 중인 양수댐 건설을 반대하는 운동이 마을주민과 구례군민을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반냇골 중기마을 주민과 구례 양수댐 추진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지난 4일부터 매일 구례군청 앞에서 반대시위를 펼치고 있다. 

11일 오전에는 구례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부발전과 구례군, 구례군의회에 "양수댐 당장 중단"을 촉구했다.

반대운동을 펼치고 있는 구례군민들은 " 지난 5월 31일 ㈜한국중부발전(중부발전)과 구례군, 구례군의회는 구례 양수댐 유치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며 "업무협약 후 중부발전과 구례군은 직접 피해당사자인 중기마을만 빼고 주민설명회 개최, 주민설명회 참여 주민들을 모아 무주 양수댐 견학, 관변단체를 동원하여 구례 문척면 일대에 불법 현수막 게시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구례군과 중부발전을 비판했다. 

반대여론에도 불구하고 구례군은 9월 중순께 산업통상자원부에 ‘구례 양수댐 건설의향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반대주민들은 "5월 말부터 시작한 사업에 대한 건설의향서를 9월 중순 제출한다면, 100일밖에 되지 않는 것"이라며 "1조 원 이상의 건설비가 소요되는 사업을, 100% 국민 세금으로 진행하는 사업을 졸속으로 추진하는 꼴"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전남 구례군과 중부발전이 추진하는 구례 양수댐은 문척면 중산리 뒷산 계족산에 상부댐을 반냇골짜기에 하부댐을 각각 들어설 예정이다.

댐 추진기획서에 따르면 댐 길이는 상부댐 424m, 하부댐 281m이며, 댐 높이는 상부댐 129m, 하부댐 72m다. 상부댐과 하부댐의 수위 낙차는 360m이며 상부댐의 만수위 높이는 450m, 하부댐의 만수위 높이는 108m다.

구례 양수댐의 규모는 상부댐의 경우 섬진강댐(길이 344.2m, 높이 64m)보다 높고 크다.

이에 대해 반대주민들은 "2020년 섬진강댐으로 물난리 겪은 구례사람들은 섬진강댐보다 더 큰 규모의 양수댐이 무섭다. 기후위기시대에 대규모 건설로 인한 피해는 경제적인 문제만이 아니라 지워지지 않을 큰 상처를 남길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반대주민들은 "구례군은 주민의 반대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고 행정을 동원하여 압박과 여론몰이로 반대여론을 묵살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중기마을 주민과 댐 건설을 반해는 구례사람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피해지역 주민의 의견을 무시하고, 계족산 생태파괴는 물론 섬진강 물 문제를 더 악화시키는 구례 양수댐 추진을 지금 당장 멈춰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앞서 지난 7월 31일에는 중기마을 주민과 구례군민이 충남 보령 중부발전 본사 앞에서 '양수댐 반대' 첫 기자회견을 개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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