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시장에게 유통대기업 대규모점포 사업 관련 공개 질의

금호월드 상가총연합회와 복합쇼핑몰 광주상인대책위원회가 30일 오전 광주광역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 서구 화정동 광주신세계백화점 확장을 위한 특혜논란이 일고 있는 지구단위 계획을 반려하라고 주장했다.  

또 상인들은 '상권영향평가' 실시를 촉구했다.

금호월드 상가총연합회와 복합쇼핑몰 광주상인대책위원회가 30일 오전 광주광역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 서구 화정동 광주신세계백화점 확장을 위한 특혜논란이 일고 있는 지구단위 계획을 반려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금호월드 상가총연합회와 복합쇼핑몰 광주상인대책위원회가 30일 오전 광주광역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 서구 화정동 광주신세계백화점 확장을 위한 특혜논란이 일고 있는 지구단위 계획을 반려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금호월드 상가총연합회와 복합쇼핑몰 광주상인대책위원회 소속 상인들이 30일 오전 광주광역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강기정 광주시장을 면담하려다가 불발돼자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다.
금호월드 상가총연합회와 복합쇼핑몰 광주상인대책위원회 소속 상인들이 30일 오전 광주광역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강기정 광주시장을 면담하려다가 불발돼자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다.

김동규 금호월드 총상가연합회장은 "광주시 도시계획위원회 회의에 광주시 도로 83m를 사업부지로 편입하겠다는 신세계 백화점의 변경계획이 30일 제출된다"며 "이는 금호월드 방문 고객차량의 입출입을 방해하고 영업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는 불공정한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김영수 복합쇼핑몰 광주상인대책위 공동대표는 기자회견문에서 "광천동과 인근 교통체증의 진원지인 신세계백화점이 4배나 확장된다면 도심의 교통량과 교통혼잡은 그 이상으로 늘어나고 인근에 ‘더 현대’까지 들어선다면 역대 최악의 교통지옥이 펼쳐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광주시가 밝힌 광주천변 우회도로의 일부 구간 확장계획은 복합쇼핑몰 도심 입점 구실을 만들어주기 위한 요식행위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날 대책위는 강기정 광주시장에게 유통대기업의 복합쇼핑몰의 입점 가이드라인과 이해당사자 상인과 소통할 의향 등을 담은 6개항의 질의문을 공개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대책위원들은 강기정 광주시장과 면담을 시도했으나 불발됐다. 


아래는 기자회견문 [전문]

신세계 지구단위계획 반려하고 상권영향평가 실시하라!
 

강기정 광주시장이 신세계 백화점 확장과 더 현대 복합쇼핑몰 입점사업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면서 광주상인들의 불안감과 위기감이 극도로 커지고 있다.

광주상인들이 체감하는 경기는 코로나 시기보다 더욱 심각하다. 

호남지방통계청 자료만 보더라도 지난해 1년 동안 물가 상승률은 5.1%를 기록했다. 

고물가 고금리에 급락한 소비지수는 향토쇼핑몰은 물론이요 지역 상권들을 최악의 상황으로 내몰고 있다.

광주형 일자리가 흔들리고 시급한 민생 위기가 눈 앞에 펼쳐지고 있는데도 광주시는 유통대기업의 대규모점포 확장과 유치에만 전력을 다하고 있다. 

더군다나 광주시장은 이해당사자인 광주상인을 만나지 않겠다는 불통 행정까지 선언했다. 

대기업에게 일방적 편익을 제공하는 신속한 행정 절차와 달리 해당 상인들의 목소리는 지금도 외면받고 있다. 

더 늦기 전에 광주상인들에게 사과하고 민주인권도시의 광주시장으로 돌아오길 바란다.

광주시는 지난해 관내 대규모점포 개설이 주변 상권에 미치는 영향을 객관적으로 분석·평가하여 유통산업의 균형 있는 발전과 지역경제의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한 광주시 상권영향평가 조례를 제정하였다.

조례 3조에는 상권영향평가를 실시하기 위한 여건을 조성하고 시책을 강구하여 추진하여야 한다는 시장의 책무가 명시되어 있다. 

하지만 광주시장은 유통대기업들이 구체적인 사업계획서까지 제출하는데도 입점 효과만 일방적으로 홍보할 뿐 평가사업은 추진하지 않고 있다.

오늘 광주시는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신세계가 제출한 도시관리 계획의 입안 여부를 논의한다. 

신세계백화점 확장안을 다시 심사한다. 

광주신세계는 국내 최대규모의 백화점 건설을 위해 주변 광주시 도로 83m를 사업부지로 편입하고 117m의 대체 도로를 신설하겠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이는 금호월드 방문 고객차량의 입출입을 혼잡하게 만들어 금호월드 상권의 접근성을 떨어뜨리고 영업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는 불공정한 방안이다.

시민의 공공자산인 광주시 도로를 편입하여 기존 상권에 피해를 주는 계획안에 동의할 수 없다. 

광천동과 인근 교통지옥의 진원지인 신세계백화점이 4배나 확장된다면 도심의 교통량과 교통혼잡은 그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다. 

기존 백화점이 오히려 확장되고 인근에 ‘더 현대’까지 들어선다면 역대 최악의 교통지옥이 펼쳐질 것이다. 

광주시의 광주천변 우회도로의 일부 구간 확장계획은 복합쇼핑몰 도심 입점 구실을 만들어주기 위한 요식행위에 불과하다. 

확장 불가와 도심 출점 불가가 유일 해법이다.

또한 기존의 신세계백화점이 확장되고 인근에 복합쇼핑몰까지 추가로 들어서면 쏠림현상이 가중되어 원도심과 주거지 상권, 전통시장 등 기존 광주상권 모두 심대한 타격을 받게 될 것이다.

금호월드 상가총연합회와 복합쇼핑몰 광주상인대책위는 광주시민으로서 광주시장에게 묻는다!

하나. 신세계백화점 확장과 복합쇼핑몰 유치의 가이드라인은 무엇인가? 

유통3사가 복합쇼핑몰 입점과 변경계획을 제출하면 모두 허가해줄 계획인가?

둘. 신세계백화점의 기존 면적 4배 확장과 전남·일신방직 터의 ‘더 현대’ 입점 계획이 도시계획상 적절하다고 보는가?

셋. 신세계백화점 확장에 따른 면밀한 교통영향평가를 실시하여 결과를 반영할 의사가 있는가?

넷. 군분2로 60번길 광주시 도로를 일부 편입하여 대체 도로를 신설할 경우 금호월드 방문 고객차량의 입출입이 방해될 것이 자명한 바 신세계의 도로 변경안이 공정하다고 보는가?

다섯. 상권영향평가는 언제 실시할 계획인가? 또 광주시가 주도해서 이해당사자 요구를 반영한 광주상권의 피해 대책과 상권보호 방안을 수립할 구체적 계획이 있는가?

여섯. 복합쇼핑몰 광주상인대책위 참가단체와 상인들을 만나 진솔한 대화를 나누고 소통할 의사가 있는가?

2023년 3월 30일

금호월드 상가총연합회/ 복합쇼핑몰 광주상인대책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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