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지역 실향민 캠프 및 소수민족 캠프 방문, 의약품 전달
NUG 인권장관⸱여성아동장관, 신시아 마웅 광주인권상 수상자 면담
국제사회의 4 Cut 3 Supports 캠페인 참여 요청

미얀마광주연대는 지난 8월 11일부터 18일까지 7일간 태국과 미얀마의 국경지역을 방문해 약품 전달, NUG(민족통합정부) 장관, 민주화운동 단체 및 활동가, 언론인 등을 만나 현지 상황을 파악하고 연대방안을 협의했다.

미얀마 군부 쿠데타 반대와 민주화지지 광주연대(이하 미얀마광주연대)가 주최한 이번 현장 방문은 5ㆍ18기념재단과 전남일보, 드리머스가 팀을 이루어 태국과 미얀마에 밀접한 국경지역을 조사하고 한국의 시민사회가 향후 미얀마의 민주화를 지원할 수 있는 내용을 확인하고 발굴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되었으며 약품은 전남대학교병원이 후원했고, 현지 일정은 태국 시민사회단체의 협조 하에 진행했다.

NUG(미얀마 국민통합정부) 인권부 장관 Aung Myint Min과 미얀마광주연대 일행. ⓒ5.18기념재단 제공
NUG(미얀마 국민통합정부) 인권부 장관 Aung Myint Min과 미얀마광주연대 일행. ⓒ5.18기념재단 제공
2022 광주인권상 수상자 신시아 마웅이 진료하는 모습. ⓒ5.18기념재단 제공
2022 광주인권상 수상자 신시아 마웅이 진료하는 모습. ⓒ5.18기념재단 제공

미얀마광주연대 일행은 2022 광주인권상 수상자인 신시아 마웅이 운영하는 매솟의 매타오 클리닉 방문을 시작으로 국경지역을 따라 위치한 도시와 단체를 방문하여 상황을 청취하고 미얀마 인권 및 민주화운동 단체와의 간담회를 진행했다.

국경지역을 따라 위치한 활동단체들은 대부분 미얀마 현지의 탄압을 피해 태국으로 이동하여 터를 잡은 상태였다.

미얀마는 쿠데타군의 무차별적인 공습으로 일반시민들의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고, 곳곳에 설치된 지뢰로 인해 수많은 사상자들이 발생하고 있으며,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 실정이다.

기초적인 구호물자 및 의약품 지원이 시급하나 국경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의약품 조달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이 또한 국제 사회의 도움이 절실한 상태였다.

NUG(미얀마 국민통합정부)의 Susanna 여성아동부 장관은 현재 군부의 성폭력으로 수많은 피해자들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여성, 아동의 피해를 최소화 하고 군부의 악행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한 조사활동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NUG의 인권부 장관인 Aung Myint Min은 국제사회가 4 Cut 3 Supports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다.

소수민족을 방문한 미얀마광주연대 일행. ⓒ5.18기념재단 제공
소수민족을 방문한 미얀마광주연대 일행. ⓒ5.18기념재단 제공
미얀마 소수민족 실향민 캠프의 아이들. ⓒ5.18기념재단 제공
미얀마 소수민족 실향민 캠프의 아이들. ⓒ5.18기념재단 제공

4 Cut은 ①국제 사회의 경제적 압박 ②무기 판매 중지 ③비사법적 행위에 대한 근절 ④미얀마 군부와의 커넥션 차단을, 3 Support는 ①공식정부로 NUG 인정 ②지속적인 관심 ③인도적인 지원을 말한다. 또한 UN의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P2P(Person to Person, 개인/시민사회 간의 교류) 강화와 연대를 증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군부가 밝힌 2023년 8월 총선에 대해서 NUG의 Susanna 여성아동부 장관과 Aung Myin Min 인권부 장관 모두 군부의 기만적인 행위로 이를 거부할 것이며 민주세력이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또한 NUG는 현재 구체적인 목적과 방향성을 가지고 미얀마의 민주화를 위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현장 방문팀은 방콕, 매솟, 매홍손, 치앙마이 등을 다니며 AAPP(미얀마 정치범 지원협회), 마테오병원, 실향민 진료소, 소수민족 캠프, 주요간부 및 활동가, 언론사, 여성단체 등을 폭넓게 만나 현지 상황을 파악했으며 2021년 2월 군부쿠데타 이후 1년 반이 넘게 진행되고 있는 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상황과 소수 민족들이 처한 현실적인 어려움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

미얀마의 소수민족 대표와 민주화운동 단체와 활동가, NUG 장관들은 한국의 시민사회단체들이 보여준 지지와 연대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특히 광주시민들이 보여준 변함없는 지지와 연대를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소수민족의 운영진과 만남을 가진 미얀마광주연대 일행. ⓒ5.18기념재단 제공
소수민족의 운영진과 만남을 가진 미얀마광주연대 일행. ⓒ5.18기념재단 제공

이번 현장방문으로 미얀마광주연대는 미얀마가 처한 상황을 더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미얀마 민주화를 위해 투쟁하고 있는 단체들을 직접 만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미얀마 광주연대는 현지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미얀마 민주화를 위한 한국 시민사회의 행동을 보다 구체적으로 조직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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