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주부다(7)
고등어 잘 고르는 주부가 대통령도 잘 고른다
말바우시장에서 고등어를 고른다.
벽보에 깔리 대선 후보들과
좌판에 깔린 노르웨이산 국내산 자반고등어 냉동 고등어 고도리를 보면서
다시 한 번 꼼꼼히 고등어를 살핍니다.
순간의 선택이 가족의 건강을 좌우한다는 생각이 왜 들었을까요?
대통령을 선택하는 것은 고등어는 어니지만
나의 운명과 아이들의 미래를 좌우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고등어 눈빛을 살핍니다.
아가미도 열어보고 배를 눌러도 보면서
거친 파도를 견뎌내고 먹이사슬에서 견뎌냈을
고등어의 여정을 상상합니다.
나는 선명한 청록색을 띠고 탄탄한 고등어를 고릅니다.
고등어를 고르듯이
대통령도 잘 골라 마음고생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서민들 삶을 이해하는 후보가 대통령입니다.
이재명은 삶이 생존이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거 하나면 충분합니다.
혼자 힘과 노력으로 고난과 역경을 극복해 왔던 풍부한 경험을 통해
대한민국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 지혜를 믿기 때문입니다.
고등어 조림에 따뜻한 밥 한 그릇 비우는 식구를 보면서
모처럼 마음 가벼운 저녁을 보냅니다.
혹시 꽁치와 고등어를 분간 못한 주부는 없겠지요.
** 박기복 영화감독(시인)은 전남 화순 출신으로 광주진흥고, 서울예술대학 극작과 졸업. 1990년 전남대학교 오월문학상 시 부문 <애인아 외 1편> 우수작 당선, 1991년 전남일보 신춘문예 희곡 <추억의 산 그림자> 당선.
현재 영화제작사 (주)무당벌레 필름 대표. 영화 <낙화잔향-꽃은 져도 향기는 남는다>(2019) 작가/감독, 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 작가 겸 감독을 맡았다. 전자우편: kiboo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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