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예비후보, "중앙당이 현명하고 담대한 결정으로 불공정 해소 기회 줬다"
"경선불복이 아니라 불법과 반칙을 바로잡은 것...1413명 권리당원 주권 파괴"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 '광주 광산을 재경선' 결정이 큰 반발을 사고 있는 가운데 재심 끝에 재경선 기회를 얻은 민형배 예비후보가 박시종 예비후보를 거칠게 비판했다.

민 예비후보는 10일 오전 광주광역시의회에서 박시종 예비후보에 이어 기자회견을 갖고 "9일 민주당 최고위 재경선 결정은 매우 드문 사례로써 박시종 예비후보의 불법과 반칙을 중앙당이 확신했기 때문에 내릴 수 있는 결정"이라며 "경선불복이 아닌 불법과 반칙을 바로 잡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래 관련기사 기자회견문 전문 참조)

민형배 민주당 광주 광산을 예비후보가 10일 오전 광주광역시의회 기자실에서 재경선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당초 민 예비후보의 기자회견은 브리핑실로 예고 됐으나 박시종 예비후보 지지자들이 회견장에서 구호와 고성으로 민 후보에게 항의하는 바람에 기자실로 이동하여 회견이 진행됐다. ⓒ광주인
민형배 민주당 광주 광산을 예비후보가 10일 오전 광주광역시의회 기자실에서 재경선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당초 민 예비후보의 기자회견은 브리핑실로 예고 됐으나 박시종 예비후보 지지자들이 회견장에서 구호와 고성으로 민 후보에게 항의하는 바람에 기자실로 이동하여 회견이 진행됐다. ⓒ광주인

민 예비후보의 기자회견은 오전 11시30분에 브리핑룸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앞서 오전 10시에  열린 박시종 예비후보 기자회견에 동행했던 박 후보 지지자들이 민 후보를 향해 구호와 고성으로  항의하는 바람에 기자실로 자리를 옮겨 진행됐다. 박 후보 지지자들은 회견 내내 민 후보를 향해 구호와 고성으로 거칠게 항의하기도 했다.

민형배 예비후보는 이날 회견에서 "박시종 예비후보가 취득한 권리당원 1413명은 박빙의 승부는 물론, 상당한 격차로 앞서더라도 얼마든지 뒤집을 수 있는 엄청난 규모"라고 규정했다.

앞서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9일 당초 박시종 예비후보의 경선 1등 결과를 뒤엎고 박 후보와 단일화 전에 김성진 예비후보가 과다조회했던 1413명의 권리당원을 ‘오염된’권리당원으로 판단하고 이들 1,413명을 제외한 권리당원 50%+ 일반국민여론조사 50%로 재경선을 결정했다.

민 예비후보는 "지난 경선 전에 이미 저는 박시종 예비후보의 ‘불법 취득 권리당원 명부 이용’ 문제를 당의 선관위, 공관위, 재심위 등 세 군데 공식기구에 지난달 19일, 27일 두 차례에 걸쳐 공식적으로 제기했다"며 "경선방식의 변경 등을 통해 불공정 해소를 건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일정에 쫓기듯이 경선이 치러졌다. 그때의 문제 제기를 이제야 받아들인 것"이라고 밝혔다.

민형배 예비후보가 10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민주당 최고위원회가 이날 오전 전송한 '재경선 결정' 통보 문자를 공개하고 있다. ⓒ광주인
민형배 예비후보가 10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민주당 최고위원회가 이날 오전 전송한 '재경선 결정' 통보 문자를 공개하고 있다. ⓒ광주인

이어 "박시종 예비후보가 저지른 불법 취득 권리당원 명부 이용은 경선의 공정성을 심하게 훼손하고 1413명에 달하는 권리당원의 주권을 파괴했다"면서 "당심과 민심을 왜곡시키고, 주권자와 경쟁 후보를 피해자로 만드는 심각한 반칙을 저질렀다. 귀책 사유는 박시종 후보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민형배 예비후보는 박 예비후보가 청와대 사직 후에 발생한 음주운전 경력도 공개하면서 "신인의 탈을 쓴 구태정치의 끝판왕은 박시종 예비후보"라고 거칠게 몰아부쳤다.

권리당원 과다조회로 사퇴한 김성진 후보와 박시종 예비후보의 단일화에 대해서도 "김성진의 불법을 승계하고, 선거사무소까지 인계받는 등 아무런 부끄러움도 없이 불법 행위자와 손을 잡고 선거운동을 했다"고 비난했다.

민 예비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이 현명하고 담대한 결정으로 광산구을 지역구의 불공정을 해소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면서 "'반칙에 관용없다'는 선례를 만들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민 예비후보는 이날 자신을 향해 구호를 외친 박시종 예비후보 지지자들에 대해서도 "민주주의와 광주정신을 주장해온 후보가 독소독과를 그대로 보여주는 명백한 해당행위"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박시종 예비후보 지지자들이 10일 오전 광주광역시의회 브리핑실에서 민형배 예비후보를 향해 구호와 고성을 통해 항의하고 있다. ⓒ광주인
박시종 예비후보 지지자들이 10일 오전 광주광역시의회 브리핑실에서 민형배 예비후보를 향해 구호와 고성을 통해 항의하고 있다. ⓒ광주인

이처럼 자신의 이의제기와 재심이 인용돼 '재경선'의 기회를 얻은 민형배 예비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박시종 예비후보를 향해  거칠게 몰아부치며 경선 패배를 설욕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민주당 최고위의 '재경선' 결정에 크게 반발하는 박시종 예비후보와 지지자들도 이날 오전 '당원권항쟁의 심판'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 등을 밝힌 가운데 광주 광산을 재경선 성사 여부는 시계제로 상태에서 민심의 흐름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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