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종 민주당 광주 광산구을 기자회견문 [전문]

존경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광산구민 여러분!

참담한 심경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승리를 빼앗겼습니다. 당원과 시민 여러분이 만들어낸 ‘기적’이 무너졌습니다.

기적 같은 승리를 지켜내지 못해 죄송합니다. 그리고 경선 결과를 지우고, 재경선을 결정한 당에 분노합니다. 어떤 경우라도 시민 여러분의 선택은 존중받아야 합니다.

결과에 승복하지 않는 민형배 후보에게도 크게 실망합니다. 일부 당권파의 힘에 기대 판을 엎은 것은 결코 자랑이 아닙니다. 부끄러운 줄 아십시오.

민 예비후보는 김성진 전 예비후보의 당원 명부 과다조회를 불공정의 사유로 제시했습니다. 그것이 불법이라면 처음부터 경선에 임하지 않았어야 합니다. 경선은 하되 결과는 따르지 않겠다? 이 얼마나 비겁한 짓입니까?

더욱이 민 예비후보 자신은 직전 지역위원장으로서 모든 당원 명부를 관리했던 사람입니다. 김성진 전 예비후보가 일부 당원을 조회했다면, 민 예비후보는 이미 전체를 파악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누가 더 불공정합니까?

나아가 김성진 전 예비후보가 조회한 당원 명부가 박시종에게 넘어왔다거나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증거가 없습니다. 민 후보 측의 억지 주장이고 그들만의 추정일 뿐입니다.

저는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재경선 결정이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적법하지도 합리적이지도 않습니다. 그저 한 사람의 비뚤어진 권력욕이 가져온 최악의 참사일 뿐입니다.

당 최고위원회는 일부 당원을 제외하고 재투표하라고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정당한 당원들의 참정권을 제한하는 불법적 조치입니다. 당원권한쟁의 심판 등의 저항에 부딪힐 것입니다.

존경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광산구민 여러분!

저는 당의 부당한 결정에 모든 수단을 동원해 바로잡는 일을 하겠습니다. 법적 조치도 강구하겠습니다. 광주시민 및 당원들과 함께 싸우겠습니다.

당의 횡포에 광주시민은 분노하고 있습니다. 시민과 당원의 선택을 부인하는 나쁜 후보에게도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저는 다시 일어서겠습니다. 당원들의 궐기를 촉구합니다. 시민 여러분의 분노를 외면하지 않겠습니다. 반드시 빼앗긴 공천 후보 자격을 다시 되찾아 오겠습니다.

끝까지 함께해주십시오. 불의에 맞서는 광주정신이 절실한 때입니다. 저 박시종 당당하고 단호하게 앞장서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3월 10일

박시종 민주당 광주 광산구을 예비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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