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대사관 앞 분신 독립운동가 후손 최현열 선생 시

나라 사랑

조국 너는
더는 타인이 아니요

칠천만 동포가
천년이고 만년이고 살아 갈
사랑하는 우리의 성지이니
너를 버리지 않기 위해
죽음을 마다하지 않고 살아왔다.

조국을 버리는 것은 생명을 버리는 것
하늘의 뜻을 거스리는 것
비가 오나 눈보라가 치나
일편단심 너를 섬기는 것은

아버지의 피가 숨어 있고
어머니의 눈물이 배어 있고
화랑도 같은 애국심이
살아 있기 때문이다.

조상의 피를 받아
이 땅에 뿌리박고 살고있는
훌륭한 자손들이여
내가 서 있는 땅은 누구의 땅이고
나는 누구의 자식이며
어디에서 태어나
어디에서 자랐는가

나를 낳고 길러 준
고맙고 은혜로운 조국아

조국이 그토록 소중한 것은
어머님 가슴같은
따스한 온정이 살아 있기 때문이요

우리가 꽃으로 피어 날 땅이기에
우리의 마음속에
국왕처럼 너를 뫼시고
햇살처럼 기대고 산다.

나를 키워주고 안아 준
영혼의 나라 나의 조국아
너 없는 우리의 삶은
아무 의미가 없기에
언제나 나라가 무성하기를
자나 깨나 염원하는 백성이다.

아~이름부르기에도 영광스러운
나의 조국 대한민국
너를 가진 기쁨 무한한 가능성
자랑스럽구나!

우리가 진실로 대한민국의
아들 딸이라면
풀 한 포기 굴러다니는 돌맹이 하나
물 한 방울이라도 버리지 않고
발바닥이 닳도록 거닐고 싶은

내 땅 내 조국
우리의 삶을 이 땅에 발붙이고 살고 싶거든
어떤 어려움이 다가와도
몸과 마음을 바치고 살아야 한다.

우리는 알고 있다.
36년간 일제에 니라를 빼앗기고
해방이 되자 우리 몸
두 동강이로 갈라져
찢어지고 허물어져

포연이 하늘을 덮었어도
황토빛 눈물을 흘리며
무거운 짐 이끌고 힘있게 살아 온 민족이다.

불멸의 역사 위에 뼈를 묻히고 싶거든
어디서 어떻게 죽든
한 줌의 연기로 사라져도

우리의 핏속엔 민족의 혼이 살아 있으니
우리의 역사가 다시는
굽은 길을 걷지 않도록
조국을 구하고 세계를 구할려면은
녹슬고 정체된 우리들의 의식부터 뜯어 고치고
잠자던 민족혼을 일깨워

스스로 깨닫게 하고
계속 타오르는 열정으로
우리들의 가슴에 불을 질러
시뻘건 쇳물처럼 녹여내서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것은
우리의 사명이다.

일어나라 조국은 우리를 부른다.
이 땅에 뿌리 내리고 있는 칠천만 동포여!
조국의 앞날을 위해
어떤 어려움이 다가와도

가장 거룩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죽을 곳이 있으면 주저하지 말고
생명의 날개로 달고 훨훨 날아
역사의 향기가 풍기는
우리들의 큰 사랑 대한민국을
우리 능력의 열쇠로

온 국민이 지혜를 모아
꺼져가는 민족혼을 살리고
천 년이고 만 년이 지나도
역사의 향기가 풍기는 부끄럽지 않는

우리들의 큰 사랑
내 조국을 꼭 끌어안고
불 속이고 물 속이고 뛰어 들어야 한다.
이것이 겨레의 소망이자 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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