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민주 세력의 공격을 두려워 할 것 없다

염라대왕이 저승사자를 무릎 꿇리고 호통을 치고 있었다. 잡아오라는 인간을 못 잡아 온 것이다. 저승사자가 변명을 한다.

“글쎄 그 인간이 자길 잡아가면 자살하겠다지 뭡니까. 죽은 놈 잡아다가 뭘 합니까”

시험을 잘못 본 아들이 아버지에게 성적표를 내밀었다. 그러면서 한다는 소리가 볼펜이 나빠서 시험을 잘못 쳤다는 것이다. 우스개다. 사람마다 핑계는 다 있다. 정당한 핑계는 이유 있는 항변이고 황당한 핑계는 변명이다.

▲ ⓒ<서프라이즈> 누리집 갈무리
세상에 핑계가 없었으면 어쩔 뻔했는가. ‘알베르 까뮈’는 그의 소설 ‘전락’에서 태양빛 때문에 살인을 했다고 했다. 예술의 영역이니까 토 달지 않겠다.

우리 대한민국은 핑계가 많은 나라다. 특히 정치에서는 어느 나라보다 핑계가 많다. 심지어 합법적 민주정부를 총으로 엎어버린 ‘쿠데타’도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핑계를 댄다.

광주를 피바다로 만든 전두환의 5.18 광주학살도 북한의 간첩이 내려와 선동을 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국의 정치적 비극은 항상 황당무계한 이유가 원인이었다. 핑계가 없으면 한국의 정치는 존재할 수가 없을 지경이다.

그러나 절망할 것은 없다. 국민이 있고 민심이 있고 양심이 있고 정의라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독재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무엇인가. 깨어있는 국민의 의식이다. 정의감이다. 잠시 불의한 세력이 무력으로 국민을 억압하고 민심을 잠재운다 해도 그것은 잠시 일 뿐, 국민은 일어난다. 잠이 깨어 불의한 세력을 몰아낸다.

4,19 혁명도 대학생들이 궐기한 국민의 승리였다. 5.18이 광주시민의 붉은 피로 얼룩졌어도 결국 전두환 노태우는 단죄됐다. 때로 국민이 정치인들의 유혹에 눈이 감기는 수가 있다. 빌 공짜 공약에 속아 표를 몰아주고 땅을 치며 후회한다. 그것은 교훈이다. 다시는 속아서 안 된다는 교훈이다.

이율곡의 10만 양병설이 있다. 일본의 침략에 대비해서 10만 병력을 키우자는 계획이었다. 간신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왜군이 쳐들어왔다. 임진왜란이다. 전 국토가 쑥대밭이 됐다. 악마가 웃었을 것이다. 을사늑약 이라고도 하고 국치라고도 한다. 일본의 속국이 됐다. 역시 악마가 웃었을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이 세상 곳곳에서 수많은 악마가 선량한 인간들을 노리고 있다. 기회를 노리고, 혹은 기회를 만들며 인간을, 나라를 파멸의 길로 끌어 드리고 있다. 대한민국이라고 예외일 수는 없다.

바로 이런 악마의 인간파괴를 방지하기 위해서 국민들은 항상 준비하고 대비해야 한다. 바로 유비무환이다. 유비무환이면 귀신도 도망간다.

똑바로 앞을 주시하라. ‘정의와 불의’의 모습이 보인다

4대강을 파재끼는데 얼마나 들었는지 아는가. 2조2천억이다. 결과는 어떤가. 모든 강의 ‘녹조라떼"화다. 서울대환경대학원의 김정욱 교수는 강을 살리는 유일한 방법은 땜의 파괴라고 했다. 허물어야 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땜 관리와 4대강 관리에 드는 돈을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강을 위해서 정부가 존재하게 되는 셈이다.

12월 19일이 대통령 선거 날이다. 한두 번 치러보는 선거도 아니건만 선거 때만 되면 신경이 날카롭다. 온갖 설이 난무하고 중상모략 역시 춤을 춘다. 새누리당이야 김문수가 몇 마디 지껄였지만 그냥 해 보는 소리일 뿐, 아무도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민주당은 제주경선을 두고 이러쿵저러쿵 말이 많더니 찻잔 속에 태풍이다. 의래 싸움에 지면 말이 많다. 문재인이 제주에서 59.8%의 득표를 했다. 비문 후보 3인이 문제 제기를 했다. 왜 무효표가 없느냐. 다시 조사하자. 울산경선을 거부했다. 우여곡절, 재검표. 별 문제가 없다. 다시 경선에 복귀했다. 민주당이나 후보들의 꼴만 우습게 됐다. 이건 자해행위다.

쾌재를 부르던 새누리당이 낙담을 했을 것이다. 물론 악마도 옆에서 탄식을 했겠지. 좌우간 매사는 튼튼하게 해야 한다. 트집을 잡으려면 무슨 핑계는 못 대겠는가. 그런 의미에서 민주당 경선 주자들은 냉정하게 생각해야 한다. 무슨 일이든지 100% 만족한 일은 없다. 더구나 이번 사태는 전혀 고의성이 없고 사안도 매우 미약하기 때문에 다시 문제로 삼을 경우, 트집을 잡는 것이며 더 지나치면 패자의 치사한 몽리로 질타를 받을 것이다.

어차피 어느 경기에서든지 승자와 패자는 나오게 마련이다. 당당한 패자의 모습도 아름답다. 정치는 하루만 하고 마는 것이 아니다. 미래를 보고 국민을 보고 정치를 해야 한다. 더군다나 지금 이명박 정권의 실정으로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다. 절망하고 있다. 바로 이명박 정권의 뒤를 이어 가겠다는 새누리당을 심판하는 선거인 것이다. 이처럼 엉망인 정치는 우리 정치사상 처음이라고 확신한다.

이명박 정권과 새누리당의 경우, 이번 선거에 목숨을 걸고 있다. 자신들이 저지른 잘못된 정치와 그로 인해 빚어진 온갖 부정과 불법행위를 은폐하기 위해 결사적이다. 4대강과 관련된 비리, 정권실세들의 불법부정, 민간인 불법사찰을 비롯한 불법행위, BBK 등 일일이 꼽아보면 끝이 없고 한이 없다.

정권이 바뀌면 자신들은 종말이 온다고 생각할 것이다. 정권연장을 위해 할 수 있는 방법은 모두 동원할 것이다. 이를 막을 수 있는 길은 오직 국민의 힘뿐이다. 국민이 행사하는 투표권 뿐이다.

국민들은 야당의 단합을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후보를 중심으로 보수세력들이 굳게 뭉쳐있다. 그러나 두려워 할 것 없다. 야당이 힘만 모으면 전혀 겁날 것이 없다. 국민들은 지금 야권의 가장 강력한 대권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사람의 단일화를 요구하고 그들도 동의한다.

안철수 교수는 불의한 정권의 집권연장은 절대로 안 된다고 분명히 말했다. 야권은 지지율과 명분에서 분명히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문제는 내부의 분열과 외부의 야당진영 파괴책동이다.

이번에 발생한 민주당의 찻잔 속 태풍은 슬기롭게 극복했다. 외부에서 가해지는 야권분열 책동은 끊임없이 가해지겠지만 충분히 이겨 낼 수 있다. 힘을 모아 대비하면 거뜬하다. 우리 국민은 이승만 독재를 무너트린 국민이다. 박정희 독재치하에서 부마민주화 운동을 일으켰다. 전두환 노태우를 굴복시킨 민주국민이다.

이명박 정권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더 이상 하락할 수가 없다. 미래에 대한 희망을 제시하지 못하는 새누리당에 대한 불신도 국민들 가슴에 꽉 차 있다. 가진 것이라고는 오로지 독재자 박정희 향수와 지역정서에 매달리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로는 희망을 찾을 수가 없다.

야당의 후보들은 역사에 대한 사명감과 학대받는 국민을 한시라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분열하면 민주세력은 물론이고 자신도 파멸이다. 어떠한 외부세력의 책동에도 미동도 하지 않는 신념을 가지고 정치를 해야 할 것이다. 국민에게 뜨거운 박수를 받는 대선경선을 아름답게 끝내야 할 것이다.

준비를 완벽하게 갖춘 지도자는 절대로 패하지 않는다. 악마도 준비된 인간 앞에서는 속수무책이다.
투표는 국민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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