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 불법 투표’ 이외에는 모두가 중요하다.

민주당 경선투표를 말하면 ‘니 속 다 안다’고 할 것이다.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하다. 맞는다는 말은 지지하는 후보가 분명히 있으니까 그 후보 찍으라는 말이 아니냐고 하는 것이다. 속은 그렇지만 그게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니 그런 오해는 안 해도 된다.

다른 하나는 순수한 투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다. 그게 이 칼럼의 핵심이다. 투표행위도 훈련이다. 나이 먹은 친구 하나는 세상없어도 투표만은 빼 먹지 않는다. 그렇게 열심히 공부를 했으면 고시는 열두 번도 더 합격이 되었을 것이라고 친구들이 놀린다. 그 친구가 한 말이다.

“이 놈의 세상에서 내 마음대로 써먹을 수 있는 권리는 투표 밖에 없다”

ⓒ서프라이즈 누리집 갈무리

이승만 자유당 독재 때나 박정희 전두환 독재 때는 경찰이나 기관원이 지켜보는 가운데 투표를 했으니 맘대로 할 수가 없었지만 지금은 그런 짓 하고 싶어도 못 한다. 솔직히 자기가 지지하는 후보에게 투표를 하고 나면 기분이 참 좋다. 그래서 권리는 행사해야 하는 것인가 보다.

민주당 경선의 경우를 생각해 보자. 지금 이 얘기는 새누리당에는 전혀 해당이 안 된다. 그러니까 다시 말하지만 야당, 특히 민주당을 지지하는 국민에게 당부하는 것이다.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로 8명이 등록했다. 이 중에는 그냥 이름이나 알리려는 이른바 인지도 쌓기 후보도 있었고 이들 중 3명은 당연히 컷오프에서 탈락했다. 남은 5명의 후보 중에서 박준영 후보가 사퇴를 해서 이제 남은 후보는 4명이다. 이들 개개인을 놓고 보면 모두가 대통령을 할 수 있는 훌륭한 능력의 소유자들이다.

대통령도 한 명, 야당의 대통령 입후보자도 한 명이다. 그러니 치열한 경쟁을 하고 거기에서 살아 남아야 후보도 되고 대통령도 된다. 새누리당은 이미 박근혜 후보가 대선후보로 확정이 되어 봉하 노무현대통령 묘소까지 참배를 하면서 대통합의 의지를 과시하고 있다. 진짜 대통합의 의지가 있는지 없는지는 알 수 없어도 ‘5.16이나 유신이 불가피한 선택’이라면서 다니니 국민들은 아리송 헷갈린다.

민주당은 대선부보를 결정하는데 국민경선을 선택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대통령 후보가 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 국민경선이고 그것을 발판으로 대통령 까지 당선이 됐다.

민주당 하는 일이 시원치 않은지 아니면 후보들이 마음에 들지 않은지 국민경선을 대하는 국민들의 열의가 처음에는 시들했다. 하기야 자시들 끼리 물어뜯는 네가티브가 국민을 식상하게 한 것도 원인이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박근혜 후보가 결정이 되고 전국을 누비며 선거운동을 하는 바람에 위기의식을 느꼈는지 아니면 민주당 후보들이 열심히 해서 그런지 국민경선 열기가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처음에 저러면 어쩌나 하고 걱정이 태산 같았던 제주도의 경우 예상을 훨씬 뛰어 넘어 전체 유권자의 10% 가까운 3만 6천여 명이 넘는 경선투표 신청자가 등록을 했다. 민주당은 희색이 만면이다.

원래 민주장이 원하는 경선신청자는 2백만 명이었다고 한다. 다다익선이라고 많을수록 좋겠지만 염치도 있어야 한다. 지금의 추세로라면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는 숫자가 될 것이라고 한다.

그럼 왜 경선투표가 중요하며 경선투표 신청자가 많을수록 좋은가. 우선 국민의 관심이다. 정당의 정치행위 중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홍보다. 알아야 면장을 해 먹는다는 속담이 있듯이 제 아무리 좋은 정당이라도 국민이 알아야 지지를 해 준다.

민주당의 경선제도가 아무리 좋아도 국민이 외면을 하면 똥친 막대다. 국민들이 경선에 많이 참여를 하면 그걸 보는 국민들이 저거 괜찮은 모양이다 하고 신청을 하게 된다. 더구나 야당을 지지하는 국민이라면 더 말할 것도 없다.

꼭 누구를 지지해서가 아니라 민주당에 남은 4명의 후보자 중에서 그래도 자기 마음에 가장 낫다고 판단되는 후보가 있을 것이다. 그 후보가 경선에서 많은 득표를 하면 그가 대통령 후보가 되는 것이다. 그러니 경선투표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 자기가 지지하는 후보가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가 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경선투표에 참여해야 되며 그러기 위해서는 반드시 경선투표 신청을 해야 된다.

야당을 지지하기 때문이라고 몰아 붙일 테지만 지금 새누리당이 하는 행태를 보면 국민의 한 표가 아까운 심정이다. 도대체 41% 당원참가에 87%의 지지율이 말이 되는가. 이게 무슨 투표인가. 장충체육관에다 통일주체대의원 모아 놓고 한 박정희 추대 대통령 선거인가.

이건 민주주주의 정당이 아니라 절반의 독재주의 정당이다. 이런 정당이 다시 정권을 장악한다면 절망이라는 것이 내 생각이다. 그러나 다행히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된다. 절대로 그런 일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때때로 자신이 두려울 때가 있다. 예상이 너무 적중하기 때문이다. 거의 틀린 적이 없다. 특히 정치인들의 당선여부를 예상하는 부분에서는 거의 독보적이라고 자부한다. 과거가 그랬다. 이번에도 틀림 없을 것이다. 지금의 상황은 조금만 상식이 있고 개념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아 맞힐 수 있는 쉬운 상황이다.

문제는 자신들의 문제다. 아무리 실력이 엉망인 상대라 해도 내 실력이 그만 못하면 진다. 반대로 상대가 나 보다 더 엉망이면 이긴다. 민주당이 조심해야 할 경구다. 사자가 쥐새끼 한 마리를 잡아먹으려고 해도 최선을 다 한다. 민주당은 지금 최선을 다 하고 있는가. 반성해야 한다. 서로 헐뜯는 짓 그만둬야 한다. 그런 것으로 점수 못 딴다. 정도를 가야 하는 것이다.

정리하자. 민주당을 지지하는 국민들은 빠짐없이 경선투표에 참여해서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에게 투표를 해야 한다. 국민 투표 경선자가 몇 백만이 되면 새누리당은 맨붕에 빠진다. 맨붕에 빠진 적과 싸우는 것은 식은 죽 먹기다.

경선투표 몇 백만. 얼마나 멋진가. 지금까지 경선투표 신청하지 않은 야당 지지자들은 빠짐 없이 신청하기 간곡하게 부탁한다.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가 대통령 후보로 확정되는 감격을 한 번 맛보자.

참고: 민주당 국민경선 선거인단 모집 1688-2000 (9월 4일 21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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