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자매도시 센다이 돕기 정성 줄이어
지자체 최고 구호물품 전달, 성금 모금 중

거대한 자연의 힘 앞에서 하늘만 바라볼 수밖에 없는 일본 지진 피해민들을 돕기 위해 센다이시의 자매도시인 광주지역사회가 발 벗고 나섰다.

광주시는 16일 지자체 중 처음으로 일본 센다이시에 생수 1만병, 컵라면 6여개와 광주상공회의소가 기탁한 1억원 상당의 생활용품 3천여세트 등 2억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보냈다.

▲ 광주시는 지진피해를 입은 자매도시 센다이에 2억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16일 오후 센다이로 출발하는 구호물품을 강운태 광주시장을 비롯한 시 관계자들이 배웅하고 있다. ⓒ광주시청 제공

이 구호물품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제공하는 항공기 편을 이용해 전달되며 오는 17일 도착 예정이다.

광주시는 또 의료와 구조반 등으로 '센다이시 복구지원단'을 구성해 현지 요청이 있을 경우 즉시 투입할 계획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이번 대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자매도시 센다이 시민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빠른 복구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또 다음달 13일까지 지진피해돕기 성금 모금 운동을 공동모금회 광주지회와 공동으로 추진하며, 방송사와 연계한 성금 모금 캠페인을 전개한다.

지역 방송사들은 연달아 성금모금 방송을 내보냈고 강운태 광주시장, 윤봉근 광주시의회 의장,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을 비롯하여 많은 광주시민들이 십시일반 정성을 모았다.

지역 대학에서도 일본 돕기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

전남대 일어일문학과는 16일부터 교수, 학생들을 대상으로 일본 피해지역 돕기 모금활동에 들어갔다. 모아진 기금과 응원 메시지는 서울 소재의 일본국제교류기금센터를 통해 일본 이재민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 호남대는 학내 곳곳에 '희망메시지판'을 설치하고 일본 지진피해민에게 응원의 마음을 모으고 있다. 한 학생이 '희망메시지판'에 글을 작성하고 있다. ⓒ호남대 제공

또 전남대 김윤수 총장은 대학간 교류협정을 체결한 일본 내 47개 대학 총장에게 “전남대 구성원을 대표해 희생자 분들에게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하며 피해를 입은 일본 국민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한다”는 내용의 위로전문을 보내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오는 17일에는 전남대에 머물고 있는 일본인 교수 및 유학생 20여 명을 초청해 위로하고 이들 가족 및 친지들의 피해상황을 파악해 지원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호남대 또한 통학버스 승차장 등에 모금함을 설치하고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다. 또 학내 곳곳에 ‘희망 메시지판’을 설치하여 일본 유학생들을 응원하고 있다. 서강석 호남대 총장은 지난 15일 이들을 총장실로 초청해 위로.격려하기도 했다.

지역민들의 정성에 지역은행 또한 힘을 보탰다. 광주은행은 성금을 기탁함과 동시에 구호 목적의 일본지역 송금시 송금수수료와 전신료를 전액 면제하고, 송금할 때의 환율도 100%까지 우대해 주기로 하였다.

또한, 일본 대지진 피해지역 소재 개설은행이 발행한 신용장의 수출환어음매입대전 입금이 지연되는 경우에는 지연이자 징수를 면제하고, 수출환어음 부도유예기간도 현행 60일에서 90일로 연장해 준다.

광주은행의 일본 대지진 관련 피해지원책은 6월말까지 시행될 예정이며, 필요시에는 기간을 연장할 계획이다.

성금모금에 함께하고 싶은 시민은 △광주은행 053-107-999990 △농협 609-01-088271 ‘공동모금회 광주지회’로 계좌 입금 △<MBC,> <KBC>기탁 ARS전화(060-700-1122 /1통 2천원)를 이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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