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순천갑 손훈모에서 김문수로 '전격 교체'

더불어민주당 전남 순천 광양 곡성 구례갑(이하 순천갑) 선거구 후보가 전격 교체되면서 지역 표심에 어떤 영향이 미칠지 초미의 관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15일 심야에 민주당 중앙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결정됐다.

손훈모 예비후보에서 김문수 예비후보로 바뀐 것.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후보 교체 이유로 손훈모 예비후보가 경선과정에서 이중투표 부정행위에 개입했다고 밝혔다.

경선투표는 1인 1표를 행사해야 한다.

그러나 손훈모 예비후보 쪽이 무작위 번호 추출의 맹점을 이용하여 손 후보 자신을 포함해, 손 예비후보 지지자들이 권리당원 투표도 하고 일반시민 여론조사도 참여해하여 부정 선거를 했다는 것이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판단이다.

따라서 이중투표 부정 투표가 후보자 결정 과정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것이 최고위의 입장이다.

지난 12일 경선 결과, 손훈모 예비후보가 소수점 이하라는 아주 근소한 차로 이겼다는 소문이 무성했기 때문이다.

앞서 민주당 전남 순천갑 경선과정에서 이중투표설에 대한 의혹이 나돌았다.

이에 김문수 예비후보는 손 예비후보에게 이중투표 의혹에 대한 해명을 강하게 요구하는 등 후보교체라는 싹이 움텄다는 분석이다.

결과가 뒤집히자 손훈모 예비후보는 SNS에 “억울합니다. 너무나 억울합니다”는 심정을 전달하며 다른 선택의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는 측근의 전언이다.

지지자들은 이날 오전 서울 민주당 중앙당사 항의방문 상경투쟁을 진행했다.

지역정치권은 "지역의 맹주로 자리를 잡은 민주당이, 지역 민심이 반영된 투표에 부정의혹을 제기하며 후보교체라는 강수를 뒀다"는 시각이다. 

특히, 현재 순천갑 지역은 현역의원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지역이어서 4월 본선거에서 후보들의 난립으로 다자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작은 득표율로도 당선 가능성이 유독 높은 지역일 가능성이 더 커졌다.

한편 민주당 전남 순천갑 총선후보를 꾀찬 김문수 예비후보는 서울시의원 재선 출신으로 지난 이재명 대선후보 당시 일찌감치 캠프에 합류한 이른바 '찐명'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이재명 민주당 대표 특별보좌관을 맡고 있다. 

과연, 민주당의 전격적인 후보교체에 따른 전남 순천갑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초미의 관심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