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출마 선언 후 지역구 회견,
“인정할 수 없는 상대와 경선 할 수 없다”
“음해성 루머에, 자존심과 모멸감”
소병철 국회의원(순천광양곡성구례갑-이하 순천갑)은 27일, 올 4월 총선 불출마에 대해 순천 지역구를 찾아 기자회견을 열었다.
갑작스러운 불출마의 배경에 취재진의 관심이 쏠렸다.
회견에서 소병철 의원은 “자존심과 모멸감으로 인해, 도저히 인정할 수 없는 상대와 경선을 할 수 없다” 목소리를 냈다.
이는, 최근 노관규 시장의 관권선거 의혹에 경찰 고발을 추진했던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소 의원은 ‘동귀어진’이란 표현을 사용하며 노관규시장에게 1:1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동귀어진’은 함께 죽음으로써 끝장을 낸다는 뜻으로 그 동안 소 후보를 향한 루머에 대해 끝까지 대응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더불어, 보도를 인용해 신성식 후보의 행적에 대한 부도덕성도 언급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징계시 기권, kbs검언유착 오보로 인한 검사 해임 등을 거론하는 등 비판의 수위를 높이며 높였다.
또한, 소 의원은 회견에서 노관규 현 시장의 음해와 공작성 음성을 공개하는 등 ‘동귀어진’의 심정을 이야기하며, 노관규 시장과의 정치적 동반퇴장도 거론했다.
그러면서, 소 의원은 “노관규 시장은 이번 시장 임기 후, 그 어떤 정치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당 대표와의 만남 이후 심경의 변화가 생겨 불출마를 결심했다고 알려졌는데, 그 내용에 대한 답변도 이뤄졌다.
이에, 소 의원은“이 대표와의 면담에서 심경의 변화는 없었다”며 “심지어, 이 대표는 하위 20%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까지 말했다”고 당시 분위기를 설명했다.
특히, 이재명 대표가 소 의원에 대한 용퇴론을 언급하지 않았는지 묻는 취재진에 대해 소 의원은 "순천 지역 정치의 문제점을 어떻게 하면 개선할 지에 대해 이 대표에게 상세하게 설명했을 뿐이다"며 "지역 정치 개혁을 위해 노력할 뿐이다"는 의견을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와의 면담에선 불출마에 용퇴론 등은 거론되지 않았고 오직 정치적 음해로 인한 모멸감과 자존심의 상처를 정치개혁을 통해 해결해 보이겠다는 각오로 해석된다.
소병철 의원이 어떤 이유에 의해서인지 불출마를 선언한 것은 팩트다.
소병철 의원이 여러 가지 이유로 불출마를 선언해 전남 순천 국회의원 선거 역시, 요동을 치고 있는게 현실이다.
하지만, 소 의원의 불출마가 정치적 중단이 아닌, 노관규 시장과의 1:1 공개토론, 관권선거 경찰 수사 등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정치개혁에 대한 의지를 여러 가지 방식으로 구현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소 의원이 지적한대로, 중앙당에서 순천 지역 현안 정치 구도를 잘 알고 있기에, 지역 정치의 개혁이 이뤄지는 4월 총선이 될지, 시민들의 관심이 모아지는 대목이다.
한편, 전남 순천갑 지역은 현역의 불출마로 김문수, 서갑원, 손훈모, 신성식 예비후보가 더불어민주당 후보 확정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됐다.
더불어, 순천지역 분구로 국회의원이 2석이 될 경우, 후보자들간 복잡한 셈법이 작용될 것으로 보여 또 다른 관심을 끌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