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전남 여수 웅천 마리나 요트장 일대서 추모제 엄수
추모위, "교육 명분의 노동착취 현장실습 제도개선" 촉구

지난해 10월 6일 전남 여수 요트장에서 현장 실습 중 사망한 고 홍정운 학생을 기리는 1주기 추모제가 6일 오후 6시 마리나 요트장 일대에서 거행됐다.

이날 추모식은 여수시민, 노동인권단체, 교육단체, 시민사회단체 등 200명이 참여한 가운데 추모시, 영상편지, 추모사, 헌화 순으로 진행됐다.

ⓒ민주노총 여수시지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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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관식 민주노총 여수시지부장은 추모사에서 "작년 오늘 정운군의 소식을 듣고 만사를 제껴놓고 한걸음에 달려와 대책위를 구성하고 이 곳 여수요트장부터 시작된 촛불이 큰 횃불이 되어 번져갔던 작년 오늘 요맘때가 생각난다"고 회고했다.

이어 "특성화고 학생의 마음으로, 부모의 마음으로, 친구 혹은 선배의 마음으로 선생의 마음으로 홍정운 학생의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한 약속을 하였고 그렇게 1년이 지났다며 우리는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수많은 홍정운을 기억해야한다"고 추모했다. 

유가족 인사에서 고인의 부친 홍성기 씨는 "정운이 없이 일년을 살아냈는데 앞으로 더 많은 날 정운이의 빈자리를 느끼며 살아가야한다"며 "정운이의 희생이 현장실습을 나가야하는 친구들과 후배들에게 등불이 되어지기를 소망한다"고 현장실습생 제도의 변화를 촉구했다.

이날 고 홍정운 추모위원회는 성명에서 "현장실습생의 죽음은 현장실습제도의 구조적, 사회적 타살"이라며 "교육을 명분으로 운영 중인 현장실습이 노동 착취가 아닌 안전하고 배움이 되는 현장실습제도를 실시할 것"을 주장했다.

이어 노동인권교육 정규과목 지정하고 학교에서부터 노동교육 제도화를 요구하며 고 홍정운 현장실습생을 잊지않고 기억하며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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