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전문]

무등산국립공원 케이블카 논의, 강력 규탄한다.

- 무등산국립공원 케이블카 강력 규탄
- 보호구역 17% 지정
- 무등산 정상부 복원 시급

이용섭 시장은 지난 28일, 민선7기 발표 기자회견장에서 「그린 스마트 펀 시티」를 만들기 위해 ‘무등산 접근성 향상’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겠다고 밝히며 또 다시 무등산 케이블카 논의를 시작하고 있다.

국제자연보호기구인 자연보존연맹의 규범에 따라 국가가 국립공원으로 지정 및 관리해줄 것을 광주광역시가 정부에 건의하여 지정된 무등산은 내년이면 국립공원지정 10년을 맞이한다.

광주시내에서 바라본 무등산. ⓒ광주시청 제공
광주시내에서 바라본 무등산. ⓒ광주시청 제공

이용섭 시장과 광주광역시가 무등산 복원과 보호를 위한 활동을 해야하는 상황임에도, 무등산국립공원을 관광개발 대상으로 바라보는 것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 불필요하게 광주광역시민을 분열시키고 갈등에 부채질하는 전근대적인 시각으로 이를 강력하게 규탄한다.

무등산은 세계적 자연유산으로 광주광역시장이 관광개발을 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님에도, 접근성향상을 거론하며 케이블카 설치와 군사 도로 이용을 거론하는 것은 결국 정상에 더 많은 사람을 올리자는 것으로, 무등산 접근성 향상이 아닌 훼손을 자행하는 일이다.

국제적 협약인 나고야 생물다양성협약은 2020년까지 육상생태계 17%를 보호지역으로 지정할 것을 목표로 했지만, 광주광역시의 경우, 장록습지가 보호지역으로 지정되어 10.9%를 달성한 상황이다.

보호지역 17% 지정과 광주광역시 생물다양성 회복 및 증진을 위해 무등산국립공원 정상부 군부대 및 통신시설 이전, 평두메습지 특별보호구역 지정 및 보전, 제4수원지 해제 및 보전 전략 등 보호 논의가 제대로 되지 않는 상황임에도, 무등산에 케이블카 설치 개발 논의를 진행한다는 것은 광주광역시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및 자연보호 정책에 역행하는 것이다.

이용섭 시장과 광주광역시는 관광객 유치 및 관광 개발을 위해 무등산 케이블카 설치가 아니라 무등산의 현안 문제인 정상부 복원과 보전을 위한 정책 실행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2021년 12월 30일

무등산국립공원 복원 시민네트워크

(광주전남녹색연합, 광주환경운동연합, 시민생활환경회의, 광주전남숲해설가협회, 풍영정천사랑모임, 황룡강생태환경문화지킴이, 생명을노래하는숲기행, 황룡강시민모임, 기후행동비건네트워크, 광주에코바이크,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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