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시민단체. 정의당.진보당, 광주시에 논의 중단 요구 성명 발표

성명서 [전문]

광주시는 무등산 케이블카 논의를 중단하라!

1. 12월 28일, 광주광역시와 이용섭 시장은 민선 7기 3년 6개월 10대 핵심성과와 향후 3대 시정방향을 발표했다. 이 발표에 따르면 이용섭 시장은 「그린 스마트 펀 시티」를 만들기 위해 ‘무등산 접근성 향상’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겠다고 한다.

2. 내년은 무등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지 10년을 맞는 해이다. 국립공원 지정 후 수립된 무등산국립공원 보전 및 관리 계획이 잘 이행되었는지 확인하고 평가해야 하는 이 시점에 무등산 케이블카 논의를 다시 하겠다는 광주시의 행태를 강하게 규탄한다.

무등산 전경. ⓒ광주시청 제공
무등산 전경. ⓒ광주시청 제공

3. 광주시민은 무등산 케이블카 설치와 무등산 차량 운행에 분명하게 반대하고 있다. 9월에 무등일보에서 실시한 지역 현안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무등산 케이블카 설치에 대해 51.4%의 시민이 반대하였다. 

또한 2019년 시민총회에서 무등산 친환경차 운행에 대해 77%의 시민이 반대하였다. 시민이 분명하게 반대를 표명한 사안에 광주시가 다시 논의하겠다는 것은, 광주시민의 뜻을 무시하는 것으로 그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

3. 지난 12월, 광주시의회가 발표한 광주시 관광정책에 대한 시민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광주시민은 광주의 대표 관광자원으로 무등산을 꼽았다. 또한 관광여건 개선사항으로는 유명 관광지가 부족하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광주시가 관광산업 진흥을 고민한다면 이미 넘쳐나고 있는 탐방객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무등산에 관광객을 집중시키고, 개발에 집중할 것이 아니라 광주시의 다양한 관광자원을 발굴하고 개발하는 정책을 구상하고 발표해야 한다.

4. 광주광역시가 관광객 유치를 위해 무등산을 개발하고 훼손하는 논의가 아니라, 무등산 보존과 복원 논의에 앞장서기를 바란다. 무등산 ‘활용’이 무등산 ‘개발’을 위한 꼼수로 악용되지 않도록 국립공원 무등산의 가치를 보존하고 복원할 수 있도록 광주시가 앞장서 주길 바란다.

2021년 12월 27일

무등산 난개발 저지 시민연대
(광주전남녹색연합, 광주환경운동연합, 광주전남녹색소비자연대, 광주전남불교환경연대, 기후위기행동비건네트워크, 생명을노래하는숲기행, 시민생활환경회의, 가톨릭공동선연대, 광주시민센터, 광주여성민우회, 참여자치21, 정의당광주광역시당, 진보당광주광역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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