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무등산 케이블카 설치를 예고해 반발여론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이 시장은 지난 28일 민선7기 광주시 성과와 향후 시정방향을 발표하는 송신년 기자회견에서 "국립공원 무등산 접근성을 높일 인프라 구축 방안을 논의하겠다"며 무등산 케이블카 추진을 예고한 것. 이 같은 입장은 기자회견 후 일부 기자들과 대화과정에서 불거졌다. 

국립공원 무등산 서석대.
국립공원 무등산 서석대.

이와 관련 이 시장은 “특급호텔, 복합쇼핑몰, 국립공원 무등산 접근성 향상 등 도시경쟁력 제고 및 여가·관광 인프라 확충을 위한 논의를 본격 시작하겠다”며 “무등산은 신체 건강한 시민만 오를 수 있는 산이 아니라 장애인, 여성 등 약자들도 무등산 품에 오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해묵은 케이블카 설치를 꺼내들었다. 

이 시장은 ‘인프라에 케이블카 포함' 여부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변하면서 무등산 케이블카 추진사업을 확인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는 29일 열리는 시장 직속 광주혁신추진위원회 ‘그린·스마트·펀(FUN) 특별위원회’에서 설치여부를 놓고 그린분과위원회에서 심층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국립공원공단,  환경단체 등을 상대로 공론화 과정을 밟을 예정이라는 것. 

무등산 케이블카 설치 주장은 박광태, 강운태 전 광주시장 재직 시절에 이어 지난 2018년에도 ‘무등산 자연환경보존 케이블카 설치 범시민운동본부’(가칭)'가 제안했다가 다가 반대여론에 밀려 공론화 과정을 밟지 못했었다.

광주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 쪽은 "광주시는 무등산 보존을 정책으로 내걸고 한편으로는 산을 훼손하는 케이블카 설치를 시도하려고 한다"며 "무등산 케이블카 설치는 탄소중립 정책과 국립공원 보존 차원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지리산 한라산 등도 케이블카 설치가 환경부로부터 반려됐다"고 반대입장을 강하게 보이고 있다.

따라서 광주시가 다시 꺼내 든 무등산 케이블카 추진 사업은 극심한 반발여론을 불러오며 비판을 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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