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백년의 희망’ 이석기 의원 석방을 환영한다. 
이 시대의 민주주의이며 정의다, 이석기 의원 사면복권 하라!

 

오늘 오전 10시 이석기 의원이 석방되었다.

뜻을 함께 해주신 광주지역 각계각층의 모든 분들과 함께 그의 석방을 뜨겁게 환영한다.

이석기 의원의 석방은 수년간 5대 종단 종교지도자를 비롯하여 시민사회, 국제 엠네스티 등 국내외 각계각층이 석방을 요구한 결과이며, 광주를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이석기 의원의 석방을 위해 활동해 온 구명위 회원들과 수많은 시민들이 함께 마음을 모아 주신 덕분이다.

ⓒ광주인
ⓒ광주인
ⓒ광주인
ⓒ광주인

함께 해 주신 광주지역 종교지도자와 시민사회 등 각계각층 모든 분께 감사의 인사 드린다.

이석기 의원은 박근혜 정권의 종북몰이 공작정치의 희생양, 사법농단 재판거래의 최대 피해자로 8년 3개월 20일이라는 긴 시간 동안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 그는 애초부터 죄가 없었다. 8년 3개월을 넘긴 야만의 시간은 너무나 길었다. 사면복권으로도 국가가 자행한 야만의 시간을 메울 수 없을진데 가석방이라니 심히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민주주의 질서와 인권마저 무시한 채 자행된 국가폭력의 피해를 바로 잡지 않고 민주주의와 인권을 이야기하는 것은 모두 거짓이다.

박근혜 정권의 악랄한 정치공작에 의한 그 피해 당사자는 8년 3개월이 넘는 시간을 감옥에 가두고 이제사 가석방하더니, 그 가해 당사자인 중범죄자는 특별사면이라니 정말 기가 막히고 참담하다.

마지막까지 이석기 의원을 박근혜 특별사면 정당성을 얻기 위한 정치적 도구로 활용하는 문재인 정부의 비정함에 치가 떨린다. 이것이 문재인 정부의 공정과 정의인가.

이석기 의원 사면복권으로 미처 돌아오지 못한 모든 민주주의와 인권, 공정과 정의가 다시 꽃피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이제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만 남았다.

더 이상 역사와 국민을 기만해서는 안된다.

이석기 의원의 사면복권이 이 시대의 민주주의이며, 정의다.

지금 당장 이석기 의원을 사면복권 하라.

2021년 12월 24일

이석기 의원 사면복권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

 

 이석기 전 의원 가석방 현장 스케치

작성: ‘이석기 전 의원 내란음모사건’ 피해자 한국구명위원회
2021년 12월 24일 대전교도소 앞   


정확히 8년 3개월 20일만이었다. 2013년 5월 당원들에게 한 강연이 내란선동이라는 굴레가 되어 감옥에 갇힌지 9년째가 되어서야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이 2021년 성탄절 오전 10시에 감옥문을 나섰다. 

현장에는 아침 9시 이전부터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사건 피해자 구명위원회’ 소속 각 지역의 회원들이 모여들었다. 산타 복장을 하고 크리스마스 트리를 든 청년들도 있었고, 손수 준비한 각양각색의 피켓과 현수막, 인형 등을 들고 모인 이들도 있었다. (299명 방역수칙 준수)

이들은 오전 10시 감옥문이 열리고 이석기 전 의원이 모습을 보이자 박수와 환호로 환영의 인사를 보냈다. 이윽고 구명위 회원들과 함께 도착해있던 함세웅 신부(안중근 의사 기념사업회 이사장), 정진우 목사(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부이사장, 한국구명위 공동대표),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등 각계 인사들과 함께 이동한 이석기 의원은 “이제 실감이 납니다. 아홉 번의 겨울을 거쳤습니다. 보고 싶었습니다.”라는 말로 인사말을 시작했다. 

이어서 이석기 의원은 “적지 않은 기간인데 저라는 사람에 대한 지지, 믿음 덕분에 이렇게 나왔습니다. 그저 고맙습니다.”라며 참가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또 “말 몇 마디로 오랫동안 감옥에 가두는 이런 야만적인 정치적인 행태는 다시는 없어야 합니다.”라며 소회를 전하기도 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 사면에 대한 소회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는 “과연 공정과 정의란 단어가 존재하는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라며 “정말 사면 받아야 할 사람은 누구겠습니까? 말 몇마디로 감옥에 넣은 사람이 사면이 되고, 피해자란 사람이 이제 나와서 가석방이라는 형식을 띠는 것에 대해 통탄스럽습니다.”라고 강한 유감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뒤이어 나선 함세웅 신부는 환영의 말을 통해 “이석기 의원의 석방을 간절히 바라셨던 누님, 어머님, 또 다른 누님, 가장 가까운 분들 마음 속에 모시면서 잠시 기도하자”며 이미 고인이 된 가족들을 언급하였다. 또한 함세웅 신부는 “이석기 형제와 함께 하는 모든 동지들 축복해주시고 도와주십시오.”라며 기도를 맺었다. 

정진우 목사 역시 환영의 말을 통해 “모든 것이 (조작으로) 판명된 이후에도 감옥문이 열리는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만시지탄입니다”라며 안타까움을 표하였다. 또 “하나님 말씀에 터무니없는 말로 갖은 비난을 받으면 복이 있다고 했다. 이 의원에게 씌워졌던 비난들이 더 큰 복으로, 우리 민족의 복으로 갈라진 땅의 화해의 역사로, 강대국의 횡포에 신음하는 약한 나라 국민들의 희망으로 태어날 것을 굳게 확신”한다며 말을 맺었다.

이석기 의원은 뒤이어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가진 후 준비된 차량에 탑승하여 이동하였다. 자리에 남은 구명위 회원들은 이석기 의원의 완전한 사면 복권을 위해 다시 힘을 모으겠다며 의지를 다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석기의원 내란음모사건’ 피해자 한국구명위원회 제공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사건’ 피해자 한국구명위원회 제공
ⓒ이석기의원 내란음모사건’ 피해자 한국구명위원회 제공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사건’ 피해자 한국구명위원회 제공
ⓒ이석기의원 내란음모사건’ 피해자 한국구명위원회 제공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사건’ 피해자 한국구명위원회 제공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