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전문]
양향자 의원 지역사무실 성폭력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피해자의 일상회복 지원을 촉구한다
- 더불어민주당은 양향자 의원 지역사무실 성폭력 사건을 철저히 조사하고 피해자가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라
-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한 양향자 의원, 사건 축소 은폐 의혹이 사실이라면 의원직 사퇴하라
- 피해자에게 마음 깊이 위로와 연대를 보낸다.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
민주당 양향자 의원 지역사무실에서 성폭력 사건이 있었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 사건은 피해자가 14일 의원실에 직접 연락을 해서 알려졌다.
가해자는 양향자 의원의 지역특보이며 양향자 의원과는 사촌 간이라고 한다. 양향자 의원은 언론인터뷰에서 “성폭행은 없었으며, 성희롱 수준이었다. 2차 가해를 막기 위해 곧바로 격리 보호조치 했다”라고 밝혔다.
먼저 이 사건의 피해자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지역특보라는 위계 관계에 양향자 의원 사촌이라는 점도 당신을 더 힘들게 했을 것이다. 피해를 겪는 시간 동안, 피해를 딛고 이것을 말하기까지 얼마나 큰 고통의 시간을 보냈을지 짐작하기도 어렵다.
아마 이 사건이 논란이 되어 더 힘들지도 모르겠다. 이것은 당신의 책임이 아니다.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
정의당 광주시당은 더불어민주당이 이 사건을 철저하게 조사하고 피해자가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끝까지 지원할 것을 요구한다.
이와 별개로 사건을 고발한 이후 양향자 의원의 대응에 대해서는 2차 가해를 넘어서 사건 조작과 은폐 의혹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어제 양향자 의원은 “두 사람의 관계를 알지 못한다, 성희롱 수준이다”라고 언론에 공개적으로 발언했다. 피해와 가해가 있는 사건을 ‘관계’라는 단어로 문제를 희석했다. 양향자 의원은 가해자와 사촌 간이며 이 사건의 이해당사자로서 정확한 사실관계 조사도 없이 ‘성희롱 수준’이라며 사건을 축소하려는 것은 아닌가.
양향자 의원은 14일 사건을 보고받고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더불어민주당 젠더폭력센터에 알렸다고 했다. 그런데 어제서야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은 양향자 의원에게 젠더폭력신고센터에 공식적으로 사건을 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은 사건을 알고도 뭉개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해명해야 할 것이다. 만약 양향자 의원이 이 사건을 당내에 제대로 알리지 않고 언론에 이런 발언을 한 것이라면 정치인으로 책임을 지고 의원직을 사퇴해야 할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에게 요구한다. 늦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지금이라도 사건을 철저히 조사하라. 무엇보다 피해자가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을 해야한다.
또한 양향자 의원의 언론 발언에서 나온 축소 의혹과 관련해서도 철저하게 조사하여 진실을 밝혀라. 피해자의 회복에 가장 필요한 것은 사건의 명확한 진실을 밝히는 것임을 더불어민주당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다시 한번 피해자에게 깊은 위로와 연대의 마음을 보낸다.
2021년 6월 24일
정의당 광주광역시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