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명 칼럼] 최후통첩, 이젠 국회다
[이기명 칼럼] 최후통첩, 이젠 국회다
  • 이기명 <팩트TV>논설위원장
  • 승인 2019.10.16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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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배지 날리면 쪽박

조국 장관이 사표를 내고 관직에서 물러났다. 검찰개혁을 운명적 사명으로 여겼던 조국은 과연 검찰개혁이 이루어졌다고 생각했을까. 아니다.

조국은 자신이 ‘검찰개혁의 불쏘시개’가 됐다고 고백했다. 불쏘시개를 아는가. 불이 활활 타도록 자신의 몸을 태우는 것이 불쏘시개다. 희생이다. 검찰개혁 아직 멀었다.

어떤가. 안타까움에 눈물을 삼키는 국민들이 많았다. 조국이 검찰개혁을 확실하게 마무리해 줄 것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하차했다. 아내는 뇌경색에다 뇌종양. 혈우병이다. 한 눈은 실명이다. 이럴 수가 있는가. 검찰개혁을 위해 모든 것을 던졌다. 완성했는가. 이제 국민이 최후통첩을 했다.

■우리(한국당)는 어쩌라고 사표를

ⓒ자유한국당 누리집 갈무리
ⓒ자유한국당 누리집 갈무리

조국 낙마를 위해 자유한국당이 결사적으로 투쟁을 벌였다. 지난 67일간 한국당의 존재 이유는 오직 조국 죽이기였다. 부인은 말 할 것도 없이 가족을 난도질했다. 결국 조국이 사퇴했다. 목표를 달성했다. 만세. 만세. 만만세. 자유한국당 만세다. 당장 죽어도 좋다. 그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그런가.

과연 그런가. 어 어 그런데 아니다. 광화문을 메운 태극기와 성조기가 만세 소리와 함께 하늘에 울릴 줄 알았건만 조용하다. 이럴 수가 있단 말인가. 한국당이 당황한다. 기막힌 광경이다. 아아 목표가 사라졌다. 누구와 싸운단 말인가.

조국을 물고 늘어져 문재인 정권을 씹고 또 씹어 지지율을 떨어뜨렸는데 이제 누구를 씹느냐. 조국아. 왜 그만두느냐. 끝까지 버텨야지 이게 무슨 짓이란 말이냐. 우리 한국당 망하는 거 보고 싶으냐.

■최후통첩

최후통첩이란 말이 있다. 이제 진짜 국민들이 최후통첩을 해야 한다. 대상은 누구인가. 국회다. 국회의원이다. 그 의미를 모르는 국민은 없을 것이다. 너무 늦었다. 벌써 국민으로부터 최후통첩의 경고를 들었어야 할 대상이다. 어디선가 웃는 소리가 들린다.

배꼽 잡고 웃는 소리가 들린다. 국회에 최후통첩을 한다고? 누가 웃는가. 의원님들이다. 하늘 아래 최고의 권력을 누리고 있다. 여자를 남자로 만드는 거 말고는 뭐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의원님이시다. 최후통첩이라니. 간이 배 밖으로 나온 모양이구나. 이렇게 조소를 할지도 모른다.

어떻게 생각하시든 그건 의원님 마음대로다. 그러나 착각 마시라. 착각도 자유라지만 잘못하다가는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넌다. 똑똑한 의원들이니 두 눈으로 똑바로 보았을 것이다. 국민은 자신의 손으로 선출한 대통령을 탄핵했다. 청와대에서 쫓아냈다. 어떤가. 이래도 겁이 나지 않는가.

박정희, 전두환, 이명박, 박근혜의 처참한 운명을 두 눈으로 목격했을 것이다. 그래도 괜찮다면 그건 마음대로다. 그야말로 자유다. 나중에 깡통을 차도 도리가 없다.

촛불이 우습게 보이던가

서초동에서 타오른 촛불을 보았을 것이다. 광화문에서도 촛불을 보았을 것이다. 같은 촛불이라 할지라도 그 의미는 서로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판단하는 능력쯤은 가지고 있으리라고 믿는다. 어떤가. 두렵지 않던가.

지난 10월 12일, 서초동에서 촛불을 켜 든 국민들은 ‘최후통첩’이라고 선언했다. 그 의미도 잘 알 것이다. 검찰개혁이라는 국민의 분노가 담긴 최후통첩이라 해도 그 말이 담고 있는 의미는 다양하다. 넓고 깊다.

제까짓 것들이 저러다 지쳐 쓰러지리라 생각할 수도 있다. 물론 지치기도 했다. 그러나 가슴속에서 타오르는 촛불을 단순한 분노로 생각하는가. 천만에다. 그렇게 생각했다면 바보다. 바보는 정신이 들도록 혼이 나야 한다. 혼이 나고 다시 태어나야 한다.

■타락한 정치, 국회 책임

ⓒ자유한국당 누리집 갈무리
ⓒ자유한국당 누리집 갈무리

국정감사장의 모습을 잘들 보았을 것이다. 고관들을 비롯한 재벌총수들이 의원들 앞에서 쬔 병아리가 되어 쩔쩔매는 모습을 보며 대리만족을 느꼈을 것이다. 당하는 사람들이야 오죽하랴. 국민의 대표에다 법이 준 권한으로 닦달을 하는데 속으로 가슴을 쥐어뜯을 뿐이다.

검찰은 더 말할 것도 없다. 하늘 높은 줄 모르는 검찰이다.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고, 국민들은 이른바 조국 사태를 보면서 사내라면 검사 한번 해 보는 걸 소원이라고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 검사가 갖는 오만과 자부는 이해하고도 남는다. 이런 검찰도 국감장의 국회의원 앞에서는 고양이 앞에 쥐다.

자. 이제 국회의원에게 최후통첩을 국민의 이름으로 날린다. 스스로 자신들을 머슴이라고 하니 그렇게 생각하자. 누구의 머슴인가. 말할 것도 없이 국민의 머슴이다.

바로 국민의 손가락으로 배지를 달아주기 때문이다. 국민은 상전이고 의원은 하인이다. 머슴이다. 언제든지 해고할 수 있다. 물론 4년 동안 부려먹고 말이다.

못된 머슴이 있다. 하라는 일은 안 하고 거짓말이나 하고 술이나 먹고 노름이나 하고 허랑방탕한 짓이나 하는 머슴이다. 도리 없이 내쫓아야 한다. 4년 동안은 약속했으니까 그 기간만큼은 지킨다. 대신 다음은 없다. 다음은 없다는 선언. 이것이 최후통첩이다.

아는 국회의원이 있다. 물어봤다. 국회의원으로 국민이 요구하는 정치를 제대로 하고 있느냐고. 자신 있게 대답하는 의원이 별로 없다. 죄송하다고 한다. 양심적인 의원이다. 어떤 의원은 정치와 정당을 잘 몰라서 그런다고 한다. 알게 설명 좀 하라면 어물어물이다. 가슴속에서 양심이 소리치겠지. 아가리 닥치라고.

조원진(대구달서을)은 국감장에서 이재정 의원에게 “너”, “야” 거침없이 반말을 던진다. 이럴 때 “왜 그러니 원진아”라고 받아쳤다면 어떻게 됐을까.

제발 “존경하는 아무개 의원님”이란 말은 하지 말기 바란다. 구역질 난다.

그들의 말을 그대로 생중계 한 번 하면 인기 최고일 것이다. 의원이랍시고 폼 잡는 것을 보면 집에서 기르는 멍멍이 생각이 난다. 그래도 이들이 법을 만들고 그 법으로 나라는 움직인다. 그래서 최후통첩을 하는 것이다. 검찰개혁 정치개혁 언론개혁 법을 만들어라. 왜 못하느냐. 안 하면 니들 끝장이다.

■국회의원 사표 내

총선도 얼마 남지 않았다. 국민들에게 물어보면 지금의 의원들 절반 이상을 쫓아내야 한다. 이들이 공천을 받는 것을 결사반대하며 공천을 받더라도 절대로 찍어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어떤가. 잔등에서 찬 바람 부는가.

현재의 의원들은 걸러내야 한다. 거짓말 떡 먹듯이 한 의원들은 절대로 다시 들어오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낙선 후에 돌아다녀 보라. 눈길이나 제대로 줄 줄 아는가. 그야말로 비 맞은 상갓집 똥개 신세다. 그때 아무리 후회해 봐야 소용없다.

국민이 참는 데도 한계가 있다. 참아 달라고 하는 것도 정도가 있다. 무슨 염치로 다시 표를 달라고 할 것인가. 지금이라도 정신을 바짝 하려야 한다. 국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제대로 살피고 실천하면 된다. 검찰개혁 하고 정치개혁 하고 언론개혁 하면 된다. 조국도 그만뒀으니 한국당도 발 벗고 나서라.

내년 선거에서 떨어지고 방성대곡해도 돌아오는 것은 국민의 비웃음뿐이다. 국민의 최후통첩. 무서운 줄 알아야 한다. 모르겠는가. 이철희 의원이 다음 총선 불출마 선언했다. 모두 선언해라.

아니 사퇴해라. 한국당이 그런다고 말릴 국민 하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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