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총장선거도 몽니(!)부리는 강동완 전 총장
조선대 총장선거도 몽니(!)부리는 강동완 전 총장
  • 이상현 기자
  • 승인 2019.08.1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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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전 총장 "자신의 복귀 없는 총장선출은 원천무효... 법적조치" 주장
조선대 집행부 "법원과 교육부 소청위 결정 모순...행정소송에 판단"
조선대 대자협 "이사회에 직선제 총장선출안 제안 예정... 9월 중 선거"

조선대학교 구성원들이 '직선제 차기 총장선출과 9월안 선거 실시'에 의견을 모은 가운데 강동완 전 총장이 "자신의 복귀 없는 총장 선출은 원천무효"라고 반발하자 대학 안팎에서 강 전 총장을 비판하는 여론이 강하게 일고 있다.

강 전 총장은 교육부 소청위원회의 '총장직위 유효'라는 결정을 받은 후 지난 6월24일부터 매일 조선대학교 총장실로 출근하고 있다. 

그러나 조선대학교 이사회(이사장 박관석)는 "강 전 총장의 직위효력 판단을 두고 법원의 판결과 교육부 소청위 결정이 각각 달라 행정소송을 통해 최종 판단을 얻은 후 처분을 하겠다"며 현재 강 전 총장에게 결재권한 등 총장직무권한을 부여하지 않고 있다. 

또 조선대학교 대학자치운영협의회 소속 총학생회, 직원노조, 총동창회 등도 강 전 총장의 총장 복귀 및 출근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 특히 총학생회는 지난 6월24일 강 전 총장 첫 출근부터 줄곧 반대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조선대학교 캠퍼스 전경.
조선대학교 캠퍼스 전경.
강동완 전 조선대 총장이 12일 오전 총장실에서 '교육부 소청 결과 후속조치 이행 명령'에 따른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광주인
강동완 전 조선대 총장이 12일 오전 총장실에서 '교육부 소청 결과 후속조치 이행 명령'에 따른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광주인

이 과정에서 강 전 총장에게 우호적인 입장을 표명해온 조선대 교수평의회(의장 고명엽)가 최근 대자협에 복귀하면서 동시에 차기 총장선출 방안으로 '직선제'에 동의하는 흐름을 보이자, 강 전 총장이 12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현 직무대행 체제와 자신의 복귀 없는 총장선출은 원천 무효"라며 "법적조치"를 주장했다. 

강 전 총장은 이날 회견에서 "교육부의 소청 결과는 법인이사회의 행정소송과 관계 없이 강동완 총장의  업무복귀를 즉시 이행토록하는 명령"이라며 "법적 근거없는 현 총장 직무대행의 업무 수행은 원천 무효"라고 반발했다.

또 강 전 총장은 "교육부에 임시이사회 임원승인 취소를 강력히 요구할 계획이고 강동완의 총장업무 복귀 없이 진행되는 총장선거는 원천 무효"라며 "총장의 정상적 업무를 방해하는 임시이사회 및 임시집행부에 대해 민형사상 법적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 8일 교육부는 조선대학교 이사회에 '소청 결정에 따른 후속 조치를 이행하라'고 통보한 바 있다. 

교육부 공문을 근거로 강 전 총장은 "지난 6월 5일 이후 원처분이 취소되어 징계시점으로 부터 총장의 법적 지위와 권한이 즉시 회복되었기에 직무대행체제의 업무수행은 원천 무효이고 따라서 향후 임시 이사회가 강행하는 총장선거 또한 불법이며 무효"라는 것.

강동완 전 조선대 총장이 지난 6월 24일 조선학교 총장실에 출근하여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광주인
강동완 전 조선대 총장이 지난 6월 24일 조선학교 총장실에 출근하여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광주인

이에 대해 조선대 이사회는 8일 '교육부 공문에 대한 학교법인 조선대학교의 입장문'을 통해 "지난 8일 교육부의 공문은 '대자협 4개 단위의 합의에 의한 요청에 따라 해임'되었던, 강동완 전 총장이 '국민신문고'에 제기한 민원에 대해 교육부의 후속조치로 법적구속력을 갖지 않는 '행정지도'"라고 반박했다.

또 "'교육부 교원소청심사위원회 결정은 사립학교의 경우 법적 이행강제력이 미비한 상태"라며 "강동완 전 총장에 대한 직위해제취소처분 가처분신청에 대한 광주지방법원 판결과 소청심사위원회의 결정이 서로 달랐기 때문에 행정소송을 통해 법원의 최종적인 확정 판결을 받고자 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이사회는 "조선대학교의 현실은 지속가능한 대학으로 생존할 것인가 아니면 나락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퇴락의 길을 걸을 것인가의 분수령에 놓여 있다"며 "최초의 민립대학으로서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조속한 차기총장 선출을 강조했다.

끝으로 조선대 이사회는 "총장 직무대리 체제를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마무리 할 것"이라며 "조선대학교 설립 73주년이 되는 9월 29일 개교기념일에는 새롭게 선출된 총장이 리더십를 가지고 변화하고 개혁하는 조선대학교를 이끌어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혀 오는 '9월 중 차기 총장선출'을 거듭 확인했다.

이 같은 조선대 이사회의 '9월 중 차기총장 선출' 입장에 따라 조선대는 오는 22일 이사회에서 대자협과 대학혁신위원회가 제안한 '직선제 총장선출방안'이 통과될 경우 발빠르게 총장선거 체제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조선대학교 총학생회가 지난 6월 24일 대학 본관 2층 총장실 앞에서 강동완 전 총장의 '출근 몽니(!)'를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광주인
조선대학교 총학생회가 지난 6월 24일 대학 본관 2층 총장실 앞에서 강동완 전 총장의 '출근 몽니(!)'를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광주인

따라서 '강동완 전 총장의 총장직무권한 유무' 논란도 차기 총장선거와 함께 사그라질 것으로 보인가운데  그동안 '강 전 총장의 복귀 정당성'을 주장해왔던 조선대 교수평의회가 어떤 입장과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특히 조선대 교수평의회는 지난달 대학자치운영협의회에 복귀한 후 '직선제 차기 총장선출 방안'에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강 전 총장이 12일 '자신의 복귀 없는 차기 총장선출 원천무효' 주장에 대해서도 입장을 내놓아야 할 처지다. 

이처럼 조선대는 오는 22일 이사회 이후 대부분의 대학구성원 단위가 발빠르게 차기 총장선거 체제로 돌입할 것으로 보인 가운데 과연 강 전 총장이 여전히 '고립의 길'을 갈지 또 교수평의회는 여전히 '갈지 자' 행보를 지속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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