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외면한 강동완 조선대 전 총장의 '몽니'
학생들이 외면한 강동완 조선대 전 총장의 '몽니'
  • 이상현 기자
  • 승인 2019.06.24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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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전 총장, 24일 교원소청위 결정문 명분으로 ‘출근' 강행
조대총학, “강 전 총장 퇴진” 외치며 “신뢰 잃은 총장 반대”
조선 대자협·혁신위, “8월10일까지 총장 선출방안 마련” 공고

“강동완 전 총장은 퇴진하라”, “학생들은 구성원의 신뢰를 잃은 총장에게 조선대학교를 맡길 수 없다”.  24일 오전 조선대학교 본관 앞과 2층 총장실 복도에서 총학생회 간부와 학생 100여명이 강동완 전 총장을 향해 잇따라 구호를 외쳤다.

학생들이 기자회견에 이어 강 전 총장 앞에서 '불신임 구호'를 외친 이유는 강 전 총장이 해임된 후 지난 6월21일 교육부 교원소청심사위원회로부터 ‘총장 직위해제 무효 및 해임취소처분에 관한 결정’을 명분삼아 이날 오전 9시 총장실 출근을 강행하자 강하게 반발한 것.

김정현 조선대학교 총학생회장(왼쪽, 기계시스템학과 4년)이 24일 오전 조선대 본관 2층 총장실 복도에서 강동완 전 총장의 출근 강행에 대해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예제하
김정현 조선대학교 총학생회장(왼쪽, 기계시스템학과 4년)이 24일 오전 조선대 본관 2층 총장실 복도에서 강동완 전 총장의 출근 강행에 대해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예제하

강 전 총장은 이날 오전 총장실에서 대학본부 간부들과 결정문 효력과 직무수행 여부를 놓고 한시간 가량 논쟁을 벌였다.

강동완 전 총장은 지난 2016년 9월 총장에 당선된 후 지난해 교육부의 대학역량진단평가에서 조선대가 하위권으로 추락한 것에 책임을 지고 대자협에 사퇴서를 제출하여 지난해 11월30일에 직위해제 됐다.

이에 강 전 총장이 반발하며 광주지방법원에 ‘직위해제 처분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으나 기각된다. 또 강 전 총장은 대학 법인 이사회로부터 올해 2월 26일 두 번째 직위해제를 당하며 3월 28일 결국 해임에 이른다.

이에 반발한 강 전 총장은 교육부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제소하여 지난 21일 ‘직위해제 무효 및 해임 취소 처분’을 받아 낸 것.

이날 강 전 총장은 “결정문에 따라 총장의 법적지위와 권한이 정상적으로 회복되어 24일부터 업무에 복귀하여 법과 원칙 그리고 제도에 따라 총장직 업무를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대학교 총학생회 간부들과 학생들이 24일 오전 대학 본관 2층 총장실 앞에서 강동완 전 총장의 '출근 강행'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광주인
조선대학교 총학생회 간부들과 학생들이 24일 오전 대학 본관 2층 총장실 앞에서 강동완 전 총장의 '출근 강행'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광주인

이어 “△총장권한 대행 상실 △업무방해에 대한 법적 대응 △임시 이사회 후임 총장 선출 불법 △교육부 특별감사 요청과 손해배상”을 주장하며 현 총장 권한대행과 이사회에 엄포를 놓았다.

또 대학 안정화 대책으로 “△대학안정화 자문단 구성 △ △임시이사 임기 만료전 공영형 이사회 구축 △조속한 시일내에 후임 총장 선출방안과 일정이 마련되면 임기 만료에 대한 법적 조치”를 내놓았다.

그러나 이날 강 전 총장이 내놓은 입장에 대해 조선대학교 구성원들은 해임 전 강 전 총장의 리더십을 떠올리며 강한 불신감을 보이고 있다.

또 강 전 총장의 ‘24일부터 총장직무 실효성’ 주장을 두고도 “법인 이사회의 임명 절차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아직은 총장직무가 유효하지 않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와 관련 조선대학교 법인 이사회 사무처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2018년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 준비 미흡 등으로 조선대학교는 자율개선대학에 진입하지 못했고, 이로 인해 조선대학교 구성원들은 말로 다할 수 없는 좌절감을 맞보았다”며 “학교의 대외 신인도가 하락했고 지역사회를 불안하게 하였다”고 강 전 총장의 책임과 해임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또 이사회 사무처는 “이 때문에 광주지역 대학교의 2019학년도 신입생 모집 수시경쟁률 전년대비 상승한 반면 조선대는 수시입학 경쟁률이 하락하고 입학정원 감축, 국가재정지원사업 일부 제한 등으로 대학 재정여건의 악화를 초래했다”고 강 전 총장의 책임을 거듭 언급했다.

강동완 전 조선대 총장이 24일 오전 총장실에서 대학본부 간부들과 총장직무 실효성을 놓고 논쟁하고 있다. ⓒ광주인
강동완 전 조선대 총장이 24일 오전 총장실에서 대학본부 간부들과 총장직무 실효성을 놓고 논쟁하고 있다. ⓒ광주인
강동완 전 조선대 총장이 24일 오전 총장실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광주인
강동완 전 조선대 총장이 24일 오전 총장실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광주인

 

이어 '교원소청위 해임처분 무효 결정‘에 대해서도 “지난 13일 이사 간담회 결정에 따라 ’교원소청심사위원회 결정문‘이 도달하면 행정소송을 진행하겠다”고 법적 대응을 밝혔다

교원소청위 결정문이 24일 대학본부에 접수됨에 따라 조선대 이사회는 교육부 교원소청위원회를 상대로 늦어도 다음주 초까지 행정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성금 조선대학교 총장 직무대리도 23일 대학게시판을 통해 “(강 전 총장은)이사회에서 공식적인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총장직을 수행할수 없다”며 “교원이 준수해야 하는 여러 의무들을 반드시 지키고, 본교 치과대학 교수로서의 품위를 유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조선대학교 대학자치운영협의회(의장 최철)도 이날 성명을 내고 “강동완 전 총장은 총장직에 대한 사리사욕을 버리고 평교수로서의 책무에 전념하라”며 “대학이 안정을 되찾아가고 대학 혁신과 개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이 때, 총장문제로 우리 대학이 지역사회의 비난과 지탄의 대상이 되고, 나락으로 추락하는 일이 다시금 있어서는 결코 안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강동완 전 총장은 즉시 총장직에 대한 미련과 사욕을 버리고 총장을 지냈던 교수로서 마지막 남은 명예를 위해 견강부회한 주장과 몽니를 중단하고 총장직과 관련된 모든 것을 내려놓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자협은 “대학 당국은 강 전 총장의 총장직 복귀 및 총장실 출근은 불법한 행위다. 해당한 조치를 즉각 취해야 할 것”이라며 “ 대자협은 강 전 총장이 총장실을 계속적으로 점거한다면 향후 강력한 행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조선대 대자협과 혁신위원회는 24일 총장 선출 방안 마련을 위한 일정을 공고했다.

대자협과 혁신위는 오는 8월10일까지 차기 총장선출 방안을 이사회에 제출키로 하고 이에 앞서 △7월 9일 또는 10일 - 제1차 총장 선출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 개최 △7월10~22일까지 제 단위 의견 수렴 △7월23일 또는 24일 - 제2차 총장 선출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1차 토론회 쟁점사항 토론) △8월2일 총장선출 방안 확정 △8월 9일 총장선출 방안 이사회 제출 일정을 공고했다.

조선대 안팎에서는 초기총장 선출방식으로 △직선제 △배심원을 통한 간선제 △직선+간선제 혼합형 △외부인사 영입 등 다양한 방식이 설왕설래 중이다.

이에 대해 강 전 총장은 이사회의 행정소송 제기, 차기 총장선출 방안 마련, 총장직무 가부에 대해 법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조선대학교 총학생회(회장 김정현)가 24일 오전 대학 본관 앞에서 강동완 전 총장의 출근 강행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강동완 전 총장 퇴진"을 밝히고 있다. ⓒ광주인
조선대학교 총학생회(회장 김정현)가 24일 오전 대학 본관 앞에서 강동완 전 총장의 출근 강행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강동완 전 총장 퇴진"을 밝히고 있다. ⓒ광주인

조선대 일부 대학구성원들은 “강 전 총장 해임 이후 조선대는 교육부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에서 역량강화대학으로 진입, 각종 국가재정사업 380억원 규모 확보, 지역사회와 연대 강화, 학사 및 교육과정 안정 등을 이뤄가고 있다”며 “이날 강 전 총장의이 보인 행태는 또 다시 자신의 무능과 불명예를 자초하고 대학의 혼란을 부추기는 것에 다름 아니다”는 따가운 시선을 보이고 있다.

또 일부 대학구성원들은 “강 전 총장이 진정으로 대학이 발전과 혁신 그리고 구성원의 대타협을 원한다면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백의종군하면서 대학발전과 혁신에 함께 할 때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일침을 놓고 있다.

과연 조선대학교가 강 전 총장의 ‘몽니’와 일부 기회주의 세력을 극복하고 차기 총장선출 과정을 대다수 구성원들의 민주적 합의로 이끌어 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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