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성명 발표 "감금 관계자 처벌 및 진상규명" 주장
"강압 감사에 대한 공개사과와 재발 방지대책 마련"

홈플러스의 직원에 대한 '갑질 감사'에 대한 반발 여론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노총 전국홈플러스 노동조합(위원장 최준호)은 6일 성명을 내고 "불법 감금 감사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및 관계자를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또 "홈플러스는 강압 감사에 대해 공개사과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전국 홈플러스 노동조합(위원장 최준호)이 지난 5일 서울 등촌동 홈플러스 본사 앞에서 "강압 감사에 대한 대표이사의 공개사과와 재발 방지 등"을 주장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전국홈플러스 노동조합 제공
전국 홈플러스 노동조합(위원장 최준호)이 지난 5일 서울 등촌동 홈플러스 본사 앞에서 "강압 감사에 대한 대표이사의 공개사과와 재발 방지 등"을 주장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전국홈플러스 노동조합 제공

노조는 성명서에서 "근거없는 회사의 일방적이고 불법적인 강압 감사로 인하여 한 노동자가 고통스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면서 "16년여를 회사의 발전과 고객 만족을 위해 노력해온 홈플러스 노동자가 피해 당사자"라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2017년 11월 홈플러스 감사팀은 동광주점에서 16년차 차장급 노동자에 대해 가전제품 카드매출과 취소 과정의 비위와 불법행위를 시인하라며 4시간 이상 강압 감사를 벌여 당사자와 노조의 반발을 사고 있다.

노조는 "피해자는 명예를 회복하고자 1년 넘게 수차례 걸쳐 사과를 요구하였으나 돌아온 것은 철저한 무시와 언론보도를 통한 '그러한 사실이 없다'는, '생계를 위해 징계유보를 하였다' 등의 허위이자 무책임한 답변 뿐'이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최근까지 1천여명의 탄원서를 사법당국에 제출한데 이어 지난 4일 동광주점 앞 1인시위, 5일에는 본사 앞 항의집회 등으로 홈플러스의 공개사과,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 대책 마련 등을 요구 중이다.

전국홈플러스노조는 "불법행위가 바로잡혀지고 우리의 요구가 관철되는 날까지 끝까지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조의 주장에 대해 홈플러스 관계자는 지난 5일 <광주in>과 통화에서 "강압적인 협박 감사를 벌인 사실이 없다. 상품구매과정의 팩트는 관련 데이터를 사법기관에 제출했다. 사실관계는 이 차장의 주장과 어긋난다"며 "사법기관의 결과에 따라 추후 감사 결과 처분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 명 서 [전문]

불법 감금 감사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및 관계자의 처벌을 촉구한다!

- 홈플러스는 강압 감사에 대하여 공개사과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 -

근거없는 회사의 일방적이고 불법적인 강압 감사로 인하여 한 노동자가 고통스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16년여를 회사의 발전과 고객 만족을 위해 노력해온 홈플러스 노동자가 피해 당사자이다. 사회적으로 만연해 문제가 되고 있는 직장갑질 문제에 홈플러스도 예외가 아님이 만천하에 드러난 것이다.

2017년 11월 홈플러스 동광주점에서 본사 감사팀은 피해 노동자를 호출하여 250만원 상당의 가전제품 카드매출과 취소 과정의 비위와 불법행위를 시인하라며 장시간 화장실 이용 금지와 물 섭취 등을 못하게 하고 창문을 가린 상태에서 정확한 증거 없이 전혀 불법 행위가 없음에도 사실상 감금된 상태로 강압적인 감사를 하면서 하지도 않은 불법행위를 인정하라고 강요하였다.

명백한 인권유린 행위이며 직장갑질이자 불법행위이다.

이러한 일방적인 감사행위로 인한 충격으로 피해자는 일주일 후 자택에서 출근 준비 중에 갑자기 쓰러져 병원에서 6일간 공황장애와 폐쇄공포증으로 인한 입원 치료를 받았으며, 현재도 치료 중이다.

피해자는 명예를 회복하고자 1년 넘게 수차례 걸쳐 사과를 요구하였으나 돌아온 것은 철저한 무시와 언론보도를 통한 그러한 사실이 없다는, 생계를 위한 징계유보를 하였다 등의 허위이자 무책임한 답변뿐이었다.

이에 지난 1년여를 명예회복과 불법행위를 바로잡고자, 가해자가 제출한 녹취록 진위 여부도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홀로 힘겨운 법적 투쟁을 해오고 있으며 여전히 잠을 못 이루는 고통과 주변에 보이지 않는 압박에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이에 우리 전국홈플러스노동조합과 천여명의 조합원은 불법감금 수사와 직장갑질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및 관계자의 처벌을 촉구하는 엄벌탄원서를 검찰에 제출하였으며, 노동조합 차원에서 대응중이다.

우리 전국홈플러스노동조합(위원장 최준호)는 홈플러스가 강압적인 감금 조사를 인정하고 피해자의 명예회복이 될 수 있도록 대표이사의 공식 사과를 촉구한다.

또한 홈플러스는 향후 이와 유사한 인권침해 및 직장갑질 근절을 위한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장기간 고통 받아 온 피해자에 대한 즉각적인 정신적, 물질적 보상을 할 것을 촉구한다.

우리의 이러한 인권차원적, 불법행위를 바로잡는 차원의 정당한 요구가 즉각 받아들여져서 이행되지 않는 경우 우리 전국홈플러스노동조합과 1,000여 조합원은 상급단체인 한국노총과 연대하여 전조직적 물적 역량을 총동원하여 불법행위가 바로잡혀지고 우리의 요구가 관철되는 날까지 끝까지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임을 밝히는 바다.

2019. 3. 6

한국노총 전국홈플러스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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