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단체 회원들, 4일 전두환 집 앞서 항의 시위

셩명 [전문]

이순자씨의 ‘민주화의 아버지는 전두환’ 망언
결코 용서할 수 없으며 학살자 전두환을 반드시 단죄할 것이다!

기해년 새해 벽두부터 전두환씨의 부인 이순자씨가 ‘민주화의 아버지는 자신의 남편 전두환’이라는 궤변과 망언으로 국민적 분노와 지탄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더군다나 우리는 전두환이 자행한 80년 5월 광주학살로 부모와 친 혈육을 잃거나 다치고 구속되는 등 피 눈물을 흘리며 통한의 세월을 살아온 5월 가족들이다.

5.18유족회원들이 지난 4일 서울 연희동 전두환 집 골목에서 이순자씨의 망언을 규탄하고, 전씨의 재판 출석을 촉구하고 있다.

이순자씨의 망언을 접한 우리는 치솟는 분노와 울화가 치밀어 억장이 무너져 밥도 안 넘어 가고 밤에는 잠도 편하게 들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정초부터 서울에 새벽 첫차를 타고 이순자씨의 망언을 규탄하고 분노와 엄중한 경고의 목소리를 전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

이순자씨 당신은 과연 제 정신을 가지고 있는 인간인가 아니면 인간의 탈을 쓰고 있는 악마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당신의 남편 전두환씨는 권력욕에 눈이 멀어 선량하고 무고한 시민들을 빨갱이와 폭도로 몰아 천인공노할 학살만행을 저지른 학살자이며 권력을 찬탈한 군사반란의 수괴자일뿐이다.

또한 법에 의해 유죄가 인정되어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으며 국민들과 역사의 이름으로 준엄한 심판을 받은 범죄자 일뿐이다.

어불성설 전두환씨가 ‘민주화의 아버지’라니 당신은 민주주의를 이야기할 자격이 없다. 5월 영령과 민주영령들 앞에 부끄럽고 천벌이 두렵지도 않다는 말인가?

피를 바쳐 싸워서 쟁취한 민주주의와 그 고귀한 정신과 가치를 폄훼하고 훼손을 멈출 것을 엄중하게 경고한다.

광주학살에 대한 진정한 반성과 참회를 통해 5월 영령과 국민들에게 사과와 용서를 구해도 시원치 않은데 끊임없이 책임을 회피하며 5월 광주를 왜곡하고 폄훼하는 당신들의 후안무치함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오는 7일에는 광주지방법원에서 전두환씨의 재판이 예정되어 있다.

전두환씨는 그 동안 고령과 알츠하이머병을 핑계 삼아 5월 역사왜곡과 훼손에 대한 법적 심판을 피하고자 잔꾀를 부리며 출석을 거부하며 국민적 공분을 사왔다.

이번의 망언도 혹여 재판을 앞두고 불출석 명분과 동정여론을 의식한 발언이자 술수라는 걸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법원은 전두환씨가 또 다시 재판에 출석을 거부한다면 강제 구인으로 법정에 세울 것을 국민들은 요구하고 있다.

그래서 5월 광주에 대한 왜곡과 폄하가 다시는 나오지 않도록 단호한 법의 심판이 내려지기를 촉구하며, 받아들여지지 않을 시 우리는 다시 학살자 전두환 처벌 투쟁에 나서 역사의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대한민국을 만들 것이다.

2019년 1월 4일

5.18단체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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