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연대시] 장민규 시인- '미나리'
[미얀마 연대시] 장민규 시인- '미나리'
  • 광주in
  • 승인 2021.04.1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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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작가회의 미얀마민주화투쟁 연대 연재詩 (23)]

미나리

장민규
 

매운 안개가 하늘을 덮은 새벽
파란 싹을 올린 대공들은 칼바람에 잘려
한 단, 두 단 트럭에 실려가네
포승줄에 묶인 시위대처럼 

꽈악, 밟아줘
언 땅에 탄성歎聲이 생기도록,
그 반발력으로 눈부시게 뛰어오를 테니

서슬 퍼런 칼날에 어깨를 맞대는 푸른 결의
진창에 심지를 내린 꺼지지 않는 불꽃
목을 치켜들고 다시 자라나는 싹

해는 이미 해가 아닌 칼날이다.
밟혀 짓이겨진
오늘이 내일이다.*

붉게 물든 아침 놀을 바라보며
푸른 목을 쑥쑥 키워
분연히 일어나라!

미얀마,
미얀마여!

*앤드류 카네기

ⓒMPA
ⓒMPA. 5.18기념재단

 

** 장민규 시인은 2019년 <시에>로 등단.
전자우편: ckaajtwlsclsr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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