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작가회의, 미얀마민주화투쟁 연대 연재詩 (6)]
동백꽃 지던 날
나종입
길거리 포도에 나뒹구는 이름 없는 미얀마
기름진 야욕에 번뜩이던 광기
랑구운, 양곤, 네피도에서 시위에 참가한 여성
실탄 사격을 맞고 떨어진 동백꽃 지던날
난 네 얼굴을 똑똑히 보았어
저 80년 5월 광주에서
이리 승냥이 마냥 미쳐 날뛰어
수 많은 생명을 유린하는 만행을
살진 내 누이의 젖가슴, 형형한 눈빛 마져도
인정사정없이 난도질하여
대검에 꼽아 히히덕 거리던 야차 같은 네 모습
그 광기 그 분노
그래도 절망하지 않을
죽어도 잊지못할 아 민주주의여!
머나먼 이국 땅
미안마에서
80년 광주가 또 다시
광기로 반복되는 것은
역사 청산 못 한 내 탓이다 여겼어
‘사랑도 명예도 다 남김없이’
‘함께가자 우리’.
** 나종입 시인은 전남 나주 출생으로 소설가, 문학박사다. 1994년 『세계의 문학』, 1996년 『한국시』소설과 시로 등단했다.
시집 『어머니의 언어』외 2권. ‘교육문예창작회 회장’, ‘백호문학회회장’•중국 흑룡강대학교육부파견교수 역임했다. 현재 전남 나주 봉황고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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