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이사회 파견은 2기 정이사회 심판.... 대학 정상화에 매진해야"

"교육부 사학분쟁조정위원회가 임시이사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구성원들의 의견을 거의 반영하지 않은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 임시이사를 파견하는 목적은 무엇보다 학교법인을 정상화시키는 것이라는 점에서 대학을 이끌어나갈 구성원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지난 27일 교육부 사학분쟁조정위원회가 조선대학교 임시이사 파견을 결정하고 9명 중 6명응을 우선 선임한 것을 두고 조선대 구성원들이 환영과 우려를 동시에 보였다.

'조선대학교 제2기 이사 즉각 퇴진 및 국민공익형이사회 실현을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실행위원장 김성재 조선대 교수)는 지난 29일 '임시이사 6인 파견에 대한 범대위 입장'을 통해 "임시이사회는 대학의 자율성과 공공성 강화를 위해 매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30일 오후 조선대학교 경상대학 세미나실에서 조선대학교 제2기 이사 즉각 퇴진 및 국민공익형이사회 실현을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 주최와 조선대 대학자치운영협의회의 주관으로 '조선대학교 제2기 이사 퇴진투쟁의 성과와 과제'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조선대학교 대학자치운영협의회 제공

그러나 범대위는 교육부의 임시이사 6명 인사 중 대학 구성원들의 추천한 인사가 한 명도 반영되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매우 유감"이라고 표명했다. 

앞서 지난 27일 교육부 사분위는 학교법인 조선대학교에 파견될 임시이사 6인을 선정하고, 나머지 3인은 12월 18일 추가로 파견하겠다는 결정을 내린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 임시이사로 선정된 이정선 전 광주교육대 총장은 내년 지방선거에 광주광역시교육감 출마예정자여서 정치적 논란 등 자격시비가 일고 있다. 또 일부 이사들의 경우도 개혁적 성향이 약해 조선대 설립 및 대학민주화 역사 그리고 공익형이사회 방향과 동떨어진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학교법인 조선대학교는 지난 2월 말 이후 제2기 이사회의 임기가 사실상 종료된 이후 9개월간에 걸친 이사부존재 상태가 마감되고 정상화 발판을 마련한 것.

범대위는 "교육부의 임시이사 파견은 그동안 업무추진비를 불법적으로 횡령한 혐의로 대학의 명예를 심각하게 실추시킨 강현욱 이사장을 비롯하여 무능, 비리, 구성원들과의 소통부재 그리고 교권 탄압과 대학의 자율성 침해를 일삼아온 제2기 이사회에 대한 심판"이라고 평가했다.

범대위는 임시이사회에 대해 "비록 완전한 이사진이 구성된 것은 아니지만, 이제 임시이사회는 시급히 학교법인 조선대학교를 정상화시키기 위한 노력에 매진해야 할 것"이라며 "무엇보다도 장기간의 이사회 공백으로 차질을 빚은 대학행정을 원활하게 작동시켜 학생들이 학업에 매진하고, 교수들이 연구와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임시이사회는 2기 이사회의 병폐를 극복하여 대학 내부에 만연한 불신과 갈등을 청산하고, 공정한 대학경영과 대학의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범대위는 "임시이사 선정과정에서 구성원들의 의견을 거의 반영하지 않은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며 "이념적 잣대나 구경영진 측이나 정치권의 로비 의혹을 받는 인사들이 임시이사후보로 추천되는 일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특히 12월 중에 파견될 나머지 3명의 임시이사에 대해서도 "반드시 구성원들의 의견을 반영한 인사들을 파견해야 할 것"이라며 "대학의 자율성과 공공성을 실현하는 데 헌신할 수 있는 인사들을 파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범대위는 30일 현재 79일째 진행 중인 법인 이사장실 점거농성과 252일째인 조선대민주동우회 천막농성을 임시이사회 구성이 완료될 때 까지 이어가기로 했다.
 

임장문 [전문]

<교육부는 구성원들의 의견을 반영한 임시이사를 파견하고, 임시이사회는 대학의 자율성과 공공성 강화를 위해 매진해야 한다>

  지난 11월 27일 교육부 사학분쟁조정위원회가 학교법인 조선대학교에 파견될 임시이사 6인을 선정하고, 나머지 3인은 12월 18일 추가로 파견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지난 2월 말 이미 제2기 이사회의 임기가 종료된 이후 9개월간이나 이사부존재 상태에서 파행적으로 운영되어온 학교법인 조선대학교가 정상화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교육부의 임시이사 파견은 그동안 업무추진비를 불법적으로 횡령한 혐의로 대학의 명예를 심각하게 실추시킨 강현욱 이사장을 비롯하여 무능, 비리, 구성원들과의 소통부재 그리고 교권 탄압과 대학의 자율성 침해를 일삼아온 제2기 이사회에 대한 심판이라고 할 수 있다.

  비록 완전한 이사진이 구성된 것은 아니지만, 이제 임시이사회는 시급히 학교법인 조선대학교를 정상화시키기 위한 노력에 매진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장기간의 이사회 공백으로 차질을 빚은 대학행정을 원활하게 작동시켜 학생들이 학업에 매진하고, 교수들이 연구와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임시이사회는 2기 이사회의 병폐를 극복하여 대학 내부에 만연한 불신과 갈등을 청산하고, 공정한 대학경영과 대학의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교육부 사학분쟁조정위원회가 임시이사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구성원들의 의견을 거의 반영하지 않은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 임시이사를 파견하는 목적은 무엇보다 학교법인을 정상화시키는 것이라는 점에서 대학을 이끌어나갈 구성원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이념적 잣대나 구경영진 측이나 정치권의 로비 의혹을 받는 인사들이 임시이사후보로 추천되는 일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사분위가 다음 달 추가로 파견될 3인의 이사들을 선정할 때 반드시 구성원들의 의견을 반영한 인사들을 파견해야 할 것이다. 또한 정치권의 영향력에 의해 임시이사가 선임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불미스러운 잡음은 반드시 배제되어야 한다. 교육부는 이사회가 대학의 발전은커녕 학내갈등을 유발하거나 대학자치의 전통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일이 재연되지 않도록 대학의 자율성과 공공성을 실현하는 데 헌신할 수 있는 인사들을 파견해야 할 것이다.

  임시이사 파견을 계기로 학교법인 조선대학교가 민립대학의 위상에 걸 맞는 정이사회로 나아갈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하는 데 임시이사회가 혼신의 노력을 다하기를 바라며, 그동안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인내심을 갖고 조선대학교 2기 이사 퇴진과 임시이사 파견을 위해 노력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2017.11.29.

조선대학교 제2기 이사 즉각 퇴진 및
국민공익형이사회 실현을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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