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광주복합쇼핑입점저지시민대책위 8일 "입점 반대" 선언

"신세계 복합쇼핑몰이 들어서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재벌의 독과점만 강화될 뿐이다. 광주시는 생존권을 위협받는 이해당사자의 목소리를 수렴하고 직접 나서서 광주시민의 일자리를 지켜야 한다. 광주시는 재벌의 편이 아닌 시민의 편에서 일해야 한다."

지역상권을 파괴하고 소상공인을 몰락시키는 신세계복합쇼핑몰 입점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광주지역 중소상인살리기광주네트워크, 금호월드, 세정아울렛 상인 등으로 구성된 ' 신세계광주복합쇼핑입점저지시민대책위원회'가 8일 오전 광주광역시청 앞에서 '신세계 복합쇼핑몰 입점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중소상인살리기광주네트워크 제공

중소상인살리기광주네트워크, 금호월드, 세정아울렛 상인 등으로 구성된 ' 신세계광주복합쇼핑입점저지시민대책위원회'가 8일 오전 광주광역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장현 광주시장에게 광주신세계와 체결한 업무협약 철회를, 신세계에는 입점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앞서 지난 1일 광주신세계는 광주시에 특급호텔 대형마트 백화점이 들어서는 축구장 30개 규모(연면적 21만 3,500㎡)의 복합쇼핑몰 건립을 추진하기 위해 지구단위 계획 구역지정을 신청한 바 있다. 

신청서 골자는 광주 서구 화정동 현 이마트를 허물고 바로 옆 금호월드 앞 부지와 아파트 모델하우스 부지까지 묶어 초대형 쇼핑타운을 새로 건설하겠다는 것. 이에 대해 시민대책위는 "광주시 한복판에 지역상권 전체를 빨아들이는 거대한 블랙홀이 구축하는 것"이라고 반대했다.
 

시민대책위는 "복합쇼핑몰의 상권영향 반경은 15㎞범위로 광주상권 전체가 신세계 복합쇼핑몰의 사정권에 들어간다"며 "요식업, 슈퍼마켓, 가전가구 혼수매장, 이미용업, 패션매장, 전통시장은 물론 골목상권의 가족형 영세매장들, 청년 창업자들까지 타격을 받게 된다"고 반발했다.
 

그 예로 시민대책위는 "지난해 9월 9일, 하남시에 축구장 70개 규모의 신세계 복합쇼핑몰 ‘스타필드’가 개장했는데 하남시 전체 재래시장과 골목상권이 당장 20% 매출 하락이라는 직격탄을 맞았다"고 반박했다. 

또 "하남시 3만 9천여명의 직간접효과도 약속했지만 주차, 환경미화, 판매 등 질 낮은 비정규직 일자리 1,350명만 차려졌다. 9,000여명 직간접 고용효과를 주장하는 신세계의 발표도 결국 광주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파산시키고 복합쇼핑몰 비정규직노동자로 종속시키겠다는 선전포고와 다들 바 없다"고 반발했다.

이어 시민대책위는 광주시와 신세계가 맺은 양해각서(MOU)의 문제점도 짚었다. "2019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명분으로 삼았으나 광주신세계 계획안에 따르면 호텔은 대회 이후에야 완공된다"며 "명분이 상실된 만큼 광주시는 양해각서 백지화를 즉각 선언하고 지구단위계획 신청서도 반려시켜야 한다"는 것.

광주신세계가 광주 서구 화정동 현 이마트 일대에 건립 예정인 복합시설(백화점, 이마트, 백화점) 투시도. 복합쇼핑몰은 내년 상반기에 착공하여 오는 2022년 상반기 완공을 예정으로 지난 1일 광주시에 계획서를 제출하는 등 행정절차에 착수했다. ⓒ광주신세계 제공

극심한 교통체증 유발도 들었다.  시민대책위는 "신세계 복합쇼핑몰이 들어서면 주말과 출퇴근 시간대 교통체증이 극심한 광천동 화정동 지역은 더 큰 교통대란에 휩싸이게 된다"며 "이미 인근 광주터미널 맞은편에 광주 최고층 (48층) 아파트복합상가 두 개 동이나 지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교통대책이 전무한 상태에서 결국 광주의 관광매력과 공기질만 저하시키고 오히려 교통혼잡 비용만 증대될 뿐"이라는 것.

특급호텔의 관광객 유치 효과에 대해서도 "숙박형태를 다양화하고 광주만의 매력을 개발하여 관광특화사업을 성공시켜야 관광객이 올 수 있다"며 "복합쇼핑몰이 생기고 호텔이 늘어야 관광객이 늘어난다는 궤변은 지역사회의 지역상권 피해 우려를 피하자는 술수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또 "현행법상 면세점 입점은 불가하고 광주는 오히려 지역상권을 살리는 사후면세점 활성화가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시민대책위는 끝으로 "윤장현 광주시장은 유통재벌과 체결한 MOU를 즉각 철회하고 광주시민의 생존권을 보호하고, 신세계 유통재벌은 지역상권 다 죽이는 복합쇼핑몰 입점 추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시민대책위는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시민사회단체와 정치권 등과 함께 입점 반대운동을 본격화 할 계획이다.
 

기자회견문 [전문]
지역상권 파괴하고 소상공인 몰락시키는 신세계복합쇼핑몰 입점
반대한다!

지난 2월 1일 신세계가 광주시에 복합쇼핑몰 건립을 추진하기 위해 지구단위 계획 구역지정을 신청했다. 신세계가 계획안의 골자는 화정동 이마트를 허물고 바로 옆 금호월드 앞 부지까지 묶어 초대형 쇼핑타운을 새로 건설하겠다는 것이다.

이 복합쇼핑몰 크기는 축구장이 30개(연면적 21만 3,500㎡)가 들어가는 어마어마한 규모인데다 인근 신세계 백화점까지 동선이 이어진다. 광주시 한복판에 지역상권 전체를 빨아들이는 거대한 블랙홀이 구축되는 것이다.

복합쇼핑몰의 상권영향 반경은 15㎞이다. 광주상권 전체가 신세계 복합쇼핑몰의 사정권에 들어간다. 요식업, 슈퍼마켓, 가전가구 혼수매장, 이미용업, 패션매장, 전통시장은 물론 골목상권의 가족형 영세매장들, 청년 창업자들까지 타격을 받게 된다. 더군다나 지역상권의 작년 매출은 2015년과 비교해 평균 20%정도나 하락한 상태이다.

지난해 9월 9일, 하남시에 축구장 70개 규모의 신세계 복합쇼핑몰 ‘스타필드’가 개장했다.

하남시 전체 재래시장과 골목상권이 당장 20% 매출 하락이라는 직격탄을 맞았다. 3만 9천여명의 직간접효과도 약속했지만 주차, 환경미화, 판매 등 질 낮은 비정규직 일자리 1,350명만 차려졌다.

9,000여명 직간접 고용효과를 주장하는 신세계의 발표도 결국 광주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파산시키고 복합쇼핑몰 비정규직노동자로 종속시키겠다는 선전포고와 다들 바 없다.

광주시와 신세계가 맺은 양해각서(MOU)는 2019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명분으로 삼았다. 하지만 계획안에 따르면 호텔은 대회 이후에야 완공된다. 명분이 상실된 만큼 광주시는 양해각서 백지화를 즉각 선언하고 지구단위계획 신청서도 반려시켜야 한다.

신세계 복합쇼핑몰이 들어서면 주말과 출퇴근 시간대 교통체증이 극심한 광천동 화정동 지역은 더 큰 교통대란에 휩싸이게 된다. 이미 인근 광주터미널 맞은편에 광주 최고층 (48층) 아파트복합상가 두 개 동이나 지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교통대책이 전무한 상태에서 결국 광주의 관광매력과 공기질만 저하시키고 오히려 교통혼잡 비용만 증대될 뿐이다.

번잡한 도시를 떠나 번잡한 광주 한복판에 와서 머물고 싶은 관광객이 어디 있겠는가.

숙박형태를 다양화하고 광주만의 매력을 개발하여 관광특화사업을 성공시켜야 관광객이 올 수 있다. 복합쇼핑몰이 생기고 호텔이 늘어야 관광객이 늘어난다는 궤변은 지역사회의 지역상권 피해 우려를 피하자는 술수에 불과하다. 현행법상 면세점 입점은 불가하고 광주는 오히려 지역상권을 살리는 사후면세점 활성화가 대안이다.

신세계 복합쇼핑몰이 들어서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재벌의 독과점만 강화될 뿐이다. 광주시는 생존권을 위협받는 이해당사자의 목소리를 수렴하고 직접 나서서 광주시민의 일자리를 지켜야 한다. 광주시는 재벌의 편이 아닌 시민의 편에서 일해야 한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유통재벌과 체결한 MOU를 즉각 철회하고 광주시민의 생존권을 보호하라!신세계 유통재벌은 지역상권 다 죽이는 복합쇼핑몰 입점 추진 중단하라!

2017년 2월 8일

신세계광주복합쇼핑입점저지시민대책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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