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1학년, 한국사 미편성 학교도 늘어

광주광역시교육청(교육감 장휘국)은 21일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강행에 따른 대책의 일환으로 2017학년도 고등학교 1학년 한국사 국정교과서 주문을 광주 모든 고등학교에서 자발적으로 취소하였다고 밝혔다.

지난달 22일 광주교육연수원에서 열린 광주지역 역사교사 국정교과서 거부 기자회견에서 손팻말을 들고 있다. ⓒ광주인

정부의 한국사 국정교과서는 대한민국 정부의 수립시기 논란, 박정희 전 대통령 미화나 친일 은폐 등 내용의 편향성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눈높이를 전혀 맞추지 못하고 교과서로서 지녀야할 최소한의 품질도 수준이하로 드러났다.

이미 광주의 모든 중학교에서 국정 역사교과서를 채택하지 않았으며, 이번에는 전체 고등학교에서 기주문한 교과서 주문을 취소하였다. 그리고 고등학교 1학년에 편성된 한국사를 교직원 회의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한 뒤, 2학년 또는 3학년으로 재편성하는 학교들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향후 광주광역시교육청에서는 한국사 국정교과서의 구입 대행 업무를 거부할 것이며, 전체 중등 역사교사를 대상으로 한 교사 역량강화 연수를 추진하고, 역사교과 교수ㆍ학습 자료 TFT팀을 구성하여 수업활용자료를 개발ㆍ보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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