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박지원·김동철 의원에게 "기득권 포기" 촉구 
박시종 시민의힘 상임대표, 박. 김 의원에 '실명 비판' 


새정치민주연합의 내홍이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광주지역 사회단체 대표이자 새정치민주연합 권리 당원이 박지원, 김동철 의원을 상대로 "기득권 포기"를 촉구하는 '실명 비판' 성명을 발표했다. 

박시종(51) '시민의힘' 상임대표는 23일 광주전남지역 국회의원들에게 "기득권을 포기하고  희생적 결단"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한 것. 이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사실상 '호남정치 혁신론'의 첫 포문을 광주에서 연 것"으로 보인다. (아래 성명 전문 참조)

▲ 박시종 '시민의힘' 상임대표.

박 대표는 성명에서 “국회의원들 모두가 과감히 ‘기득권 포기선언’을 하고 계파와 작은 권력에 대한 탐욕을 뛰어넘는 ‘감동적 단합’에 나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박 대표는 “ ‘내탓이오’라고 반성하는 국회의원 한 사람 없고, 새누리당과 달리 ‘불출마 선언’을 한 국회의원 한 명 없다는 사실이 우리를 슬프게 합니다 ”며 "혁신의 진앙지였던 호남이 ‘기득권의 보루’가 돼버렸고, 야당의 결기가 사라지고 불의에 맞서 싸운 정의의 횃불은 꺼져버린 상황"이라고 비상적인 상황임을 강조했다.

박 대표는 "이러한 상황은 호남인이 그런 것이 아니라 ‘호남의 못난 국회의원, 당신들 때문"이라며 "호남지역 국회의원들에게 호남인의 분노와 절망을 감동과 희망으로 돌려세울 ‘국회의원들의 책임있는 결단’"을 강하게 촉구했다.

박 대표의 이날 '실명 비판 성명'은 문재인 대표가 지난 주 광주를 방문한 이후 광주민심의 본질을 한 번 더 강조하고 특히 '문 대표 흔들기'에 나서고 있는 박지원 의원과 광주 광산갑의 김동철 의원의 정치적 결단을 공개적으로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읽힌다. 

지역정치권에서는 "이날 박 대표의 실명 비판을 시작으로 제2, 3의 박지원 김동철 의원 등 광주전남 현역 의원들을 대상으로 릴레이 실명 비판 성명이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즉 "내년 총선 입지자들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호남정치 혁신과 물갈이' 여론과 노선투쟁, 인물론 등이 급등할 것"이라는 것.

박 대표는 전남 화순출신으로 전남고와 서울대 정치학과(82학번) 출신으로 광주에서 기업과 시민단체, 정치혁신 활동을 활발하게 해왔으며, 지난 19대 총선에서는 광주 남구에서 예비후보 활동을 한 바 있다. 전 새정치민주연합 정책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했다.

아래는 성명서 [전문].  

새정치민주연합 호남 국회의원에게 묻는다
당신들의 희생적 결단은 무엇인가?


지금 새정치민주연합 앞에 놓인 선택은 단 한가지뿐입니다. 국회의원들 모두가 과감히 ‘기득권 포기 선언’을 하고, 계파와 작은 권력에 대한 탐욕을 뛰어넘는 ‘감동적 단합’에 나서는 것입니다.

특히 우리 호남인들을 절망으로 내몰아온 호남의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들이 앞장서야 합니다. ‘내 탓이오’라며 반성하는 국회의원 한 사람 없고, 새누리당과 달리 ‘불출마 선언’을 한 국회의원 한 명 없다는 사실이 우리를 슬프게 합니다.

혁신의 진앙지였던 호남이 어느새 ‘기득권의 보루’가 되어버린 것은 왜입니까? 약자의 편에 서서 싸우던 과거의 결기는 사라지고, 불의에 맞서 온몸을 태웠던 정의의 횃불은 꺼졌습니다. 우리 호남이, 호남인들이 그런 것이 아니라 ‘호남의 못난 국회의원’ 당신들이 그렇기 때문입니다.

이제 새정치민주연합의 호남지역 국회의원들에게 묻습니다. 당에 대한 호남인의 분노와 절망을 감동과 희망으로 돌려세울 당신들의 ‘책임 있는 결단’은 무엇입니까? 분탕질과 탈당과 분당의 식상한 레퍼토리 대신 역사의 제단에 ‘자신을 제물로 바칠 용의’는 과연 없는 것입니까?

오늘날의 당신들을 있게 한 우리 호남인들에게 호남지역 국회의원 여러분들의 진심어린 응답이 필요합니다. 그 누구를 탓하기 전에 자신의 희생과 결단을 먼저 밝힐 줄 아는 ‘아름다운 정치인’이 그리운 건 저뿐만이 아닐 것입니다.

특히 전남을 대표하는 박지원 의원, 광주를 대표하는 김동철 의원 같은 분들이 모범을 보여주시기를 학수고대합니다. 우리 호남이 변해야 대한민국이 변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감동’으로 확인하게 해주십시오.

2015년 11월 23일

새정치민주연합 권리당원 박시종(전 정책위원회 부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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