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들, ‘부상자 수용소’

무승부를 기록한 월드컵 경기로 국민의 관심이 뜨겁다. 뜨거운 곳이 또 있다. 총리후보 청문회다. 월드컵에서 한국이 16강에만 오르면 대만족이다. 물론 8강이라고 거절할 일이 아니다. 청문회는 어떻게 될 것인가. 두고 볼 일이다. 또 하나 있다. 세월호 참사 관련 유병언이다. 5억의 사나이. 군 침 삼키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월드컵에서 홍명보 감독은 선수교체로 덕을 봤다. 선수교체라는 것이 이렇게 중요하다. 부상을 입었거나 지쳐서 헉헉 거리는 선수는 가차 없이 교체해야 하는 것이 감독이다. 유능한 감독이 할 일이다.

▲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민중의소리 갈무리

지금 총리 후보가 청문회에 매달려 허덕거리고 있다. 겉은 멀쩡한지 몰라도 잔뜩 내상을 입어서 운신도 힘들다. 안타깝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하고 화도 난다. 새누리당의 이재오도 교체 여론이 70%라고 했다. 이 쯤 되면 알아서 처신해야 되는 것이 아닐까.

무엇을 기다리는 것일까. 박 대통령 귀국을 기다린다고 한다. 외국에서 결정을 하면 효력이 없는 것일까. 글쎄다. 전자사인을 한다더니 취소된 모양이다.

누가 대신 하면 안 되나. 그냥 한 번 해 본 소리다.

홍명보 감독이 박주영을 이근호로 교체한 후 러시아에 한 골을 넣었다. 얼마나 대단한 한 골인가. 긴 말 할 것 없다. 바꿔야 할 때는 바꿔야 한다.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정치도 같다.

총리가 어떤 자린가. 지금 문창극이 입은 내상은 보통이 아니다. 겉으로는 멀쩡한지 몰라도 중상이다. 한 마디로 죽을상이다. 한 시가 급하게 교체해 주어야 한다. 국민들도 기다린다. 거기다가 이미 교체 했다는 내각의 장관들은 취임도 하기 전에 부상자 속출이다. 왜 이다지도 사람이 없는가.

박영선 야당 원내 대표가 한 말이 끔찍하다. 내각은 ‘부상자 수용소’라고 했다. 국민들이 동의할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야당의 주장은 그렇다. 그들이 말하는 부상자들은 누구인가. 다 아는 이름이라 그냥 접어두자. 이들이 잘 해 줘야 국민이 행복하다. 대통령도 행복하다.

6월21일, 대통령이 귀국한다. 주장선수만 교체할 것인가. 감독은 책임이 없는가. 그냥 둘 것인가. 여러 가지로 국민은 걱정이 많다. 감독의 교체 등 국민의 걱정을 덜어주는 통 큰 행동을 보여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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