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려고 이러느냐 나도 슬프다

‘물에 빠져 숨이 넘어갈 지경이라도 하나님의 축복과 시련이니 불평하지 말고 순응하라’ 누가 할 말인지는 눈치 빠른 국민들이니 금방 알아차릴 것이다. 이제 편하게 됐다.

문창극이 총리가 된다면 국민들은 죽을 지경이 되도 아무 걱정 할 필요가 없다. 하나님이 주신 시련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절대로 인간을 버리지 않는다. 기다리면 축복을 주신다. 그런데도 이건 너무 심하단 생각이 든다. 하나님. 그렇지 않습니까. 할렐루야 아멘.

대통령에 시련을 준 문창극

대한민국은 지금 유병언과 전쟁을 하고 문창극은 국민과 전쟁을 한다. 이런 말을 들으면서 과연 이것이 정상적인 나라인지 생각했다. 보이지는 않지만 무너져 내리는 소리가 들린다. 무엇이 무너져 내리는가. 나라의 품격과 대통령의 권위와 인간의 도덕성이 무너져 내리는 소리다.

아무리 눈을 크게 뜨고 문창극의 총리지명 이유를 찾아보려고 해도 찾을 수가 없다. 박근혜 정권의 사람 고르는 능력이 이 정도인가를 생각하면 절망밖에 남는 것이 없다. 문창극이 어떤 인간이냐 하는 것은 이제 새삼 들춰낼 것도 없다. 길거리에 마구 굴러다니는 잡석처럼 흔해 빠졌다. 어떻게 저처럼 인생을 살았는가 감탄을 금할 수가 없다.

하나님의 이름을 빌어서 저지른 토해 낸 오물이야 엎지른 물이라 할지라도 이제 그가 총리가 되는 일은 그야말로 하나님의 힘을 빌어서라도 막지 않으면 안 된다. 왜냐면 문창극이 저지른 잘못으로 죄 없는 국민이 화를 당하는 일은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일본에서는 문창극을 칭송하는 소리가 높다. “한국엔 어리석은 사람만 있다고 생각했는데 차기 총리 후보 문창극씨처럼 시대와 나라를 보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놀라울 뿐”이라고 했다 물론 비웃음이다. 한국에 저처럼 훌륭한 친일파가 있다는 사실에 감동했는가. 일본인들의 저런 비웃음을 견뎌야 하는 국민의 고통을 대통령은 모르는가.

6·25가 하나님이 준 시련이라면 수백만의 생명을 단지 시련이라는 이유로 죽게 만드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란 말인가. 정상적인 인간이라면 도저히 상상도 못할 문창극의 행위가 바로 우리 국민들로 하여금 절망을 느끼게 한다.

인간의 정상적인 가치관을 한 순간에 무너트린 문창극의 만행이다. 정치적 이해득실을 떠나 정상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이라면 도저히 용서가 안 되는 문창극의 행위다. 무너져 내리는 인간의 가치관을 보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무슨 일이 닥칠 것인가

이제 박근혜 대통령이 눈물을 흘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왜냐면 그 자신이 눈물의 효력이 끝났다는 사실을 알 것이기 때문이다. 그걸 모른다면 정말 능력 부재다. 그렇다면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끔찍한 가정이기는 하지만 너무나 심각한 가정이기에 미리 생각해 두는 게 좋을 것 같다.

문창극 청문회는 통과가 불가능할 것이다. 정상적인 세상이라면 말이다. 통과시키는 방법은 억지뿐이다. 억지가 사촌보다 낫다고 했던가. 온갖 무리수가 동원될 것이고 국민들은 그것을 보고 있어야 한다. 문창극이 총리가 됐다고 하자.

국민들이 그를 총리로 인정할 것인가. 야당이 인정할 것인가. 아니 새누리당에서는 인정할 것인가. 그의 꽁무니에는 그가 토해 낸 오물이 악취를 풍기면서 따라다닐 것이다. 그가 총리로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대통령을 대신해서 행사장에 나가 대독이나 하는 일이다.

국민이 인정하지 않는 총리가 앉아 있는 대한민국의 현주소는 갈등과 혼란이다. 하나님의 은총으로 그가 물러간다면 그 보다 더 좋은 은혜가 없겠지만 자리에 그냥 앉아 있게 된다면 그런 재앙은 다시없을 것이다. 그것은 바로 대한민국과 박근혜 대통령의 재앙이다.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을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무엇인가. 매일처럼 전국을 휩쓰는 국민들의 민주화 요구를 잠재우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으로 선택하는 마지막 방법은 강압정책이다. 유병언을 잡기 위해 금수원에 6,300명의 경찰을 동원하고 3군을 동원하는 결단을 내린 박근혜 정부다. 우리 국민에게는 독재의 악몽이 생생하게 살아 있다. 과연 선택할 것인가. 선택할 것이다.

국민은 순한 양인가. 학대받는 분노한 맹수인가. 다루기에 달렸다. 정권의 붕괴는 간단하다. 3·15 부정선거와 김주열 열사, 박종철·이한열 열사와 독재의 붕괴. 문창극이 열사에 반열에는 오르지 못해도 민주화를 이룩하는 횃불의 심지 역할은 할 것이다.

마침내 하나님도 분노할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수첩이 아니라 아베 총리의 수첩에서 인사를 했다’는 농담도 나돌고 있다” 전국적으로 퍼지고 있는 박대통령에 대한 평가의 한 부분이다. 비록 농담이라 할지라도 이처럼 슬픈 대통령의 평가가 어디 있단 말인가. 땅을 칠 노릇이 아닐 수 없다.

언론인이나 종교인의 생각과 발언은 다소 튈 수도 있고 편향적일 수 있어도, 총리 후보자의 생각이나 발언은 국민들이 용인할 수 있는 테두리 안에 있어야 한다. 어떤가.

OECD 가맹국인 선진 대한민국에서 유병언이 육·해·공 3군을 상대로 당당하게 싸우고 있고 문창극이란 대단한 언론인은 대한민국 여론과 전쟁을 한다. 대단한 나라와 대단한 인물들이다. 아울러 대한민국의 국격은 깊이를 알 수 없는 심연으로 침몰해 간다. 세월호의 침몰에 이어서 또 다시 침몰해 가는 대한민국호의 비극을 국민이 어떻게 견디란 말인가.

박근혜 정권의 사고력은 정상적인가. 간단히 정리해 보자. 우선 문창극 청문회에 이해득실을 따져 보자. 아무리 머리를 짜 봐도 얻는 것이 없다. 별의 별 짓 다 해서 통과시킨다고 하자. 남는 것이 무엇일까. 엄청난 후유증이다. 국회의원들은 얼굴을 들고 거리를 다니지 못할 것이다. 지역구에서도 사람대접 못 받을 것이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가. 더 이상 국민의 자존심을 밟으면 안 된다. 불쌍하지 않느냐. 더 이상 하나님을 시련에 들게 해서는 안 된다. 하나님은 무슨 죄냐. 드디어 하나님도 못 견딜 것이다.
하나님의 분노하는 모습을 정말로 보고 싶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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