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미관상 좋지 않다”...1인시위 장소에 입간판 세워

광주 인화학교 성폭력 사건에 대한 공정한 재판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농성과 1인 시위를 진행 중인 인화학교성폭력대책위의 시위를 법원이 방해하고 나서 입살에 오르내리고 있다.

인화대책위에 따르면 1인 시위 이틀째인 30일 오전 8시께 법원 앞 시위 장소에 입간판이 세워져 30여분간에 걸쳐 항의끝에 법원 쪽이 철수했다.

▲ 인화학교성폭력대책위원회가 이틀째 광주법원 앞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을 진행 중이다. 지난 29일 대책위 회원이 1인시위를 펼치고 있다. ⓒ인화학교성폭력대책위 누리집 갈무리

인화대책위는 입간판 설치에 대해 법원 쪽에 항의한 과정에서 한 관계자가 "미관상 좋지 않다는 이유로 입간판을 세우라는 지시가 위에서 내려왔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인화대책위는 이에 대해 "법적인 문제가 없는 1인 시위마저 방해하려 한다"며 "이는 법원과 재판부가 사건의 심각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한편 인화대책위는 지난 28일 1심에서 강간 치상 등의 혐의로 징역 12년형을 선고받고 항소한 김아무개 전 인화학교 행정실장의 항소심 재판부에 공정한 재판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 후 무기한 천막농성과 단식농성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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