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사업회 13일 정기총회 갖고 정휘국 전 교육감 선출
'백남기 농민 진상규명 투쟁' 공로자들에게 감사패 전달
오는 5월 부춘마을 밀밭길 추억, 9월 8주기 추모제 예정

'생명평화일꾼' 백남기농민기념사업회(이하 사업회)는 지난 13일 오후 5.18민주화운동기록관 다목적강당에서 '2024 정기총회 및 이사장 이취임식'을 갖고 장휘국 전 광주광역시교육감을 새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사업회는 그동안 2대 이사장으로 일해왔던 김영호씨가 이임하고 제3대 이사장으로 장휘국 전 광주광역시 교육감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장휘국 새 이사장은 백남기 농민과 광주서중, 광주고교 동문으로서 남다른 인연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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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기농민기념사업회 장휘국 새 이사장(맨 왼쪽)이 지난 13일 정기총회에서 감사패를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백남기농민기념사업회 제공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그동안 백남기 농민 사망 진상규명에 앞장섰던 한국진보연대와 고 유문철, 이문영, 최영추, 최종대, 황성효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날 감사패를 받은 고 유문철 회원은 충북 단양의 농사꾼으로 살면서 백남기 농민의 사고 소식을 듣고 유기농 쌀을 판 1백만원을 들고 서울대병원의 백남기 대책위로 찾아온 후 줄곧 천막 농성장을 지켰었다.

겨울 3개월을 치디찬 아스팔트 바닥 천막농성장을 지켰으며 장례식때에는 전국에서 마지막 149번째로 척박한 단양에서 빈소를 차리기도 했다.

가톨릭에 입교하여 백남기 농민의 세레명과 같은 임마누엘이라는 세레명을 받았다.

단양군농민회 회장, 충북도연맹 정책실장을 맡아 농민운동을 해오다 올해 초 안타깝게 운명하고 말았다.

이문영님은 지금까지 한겨레신문 기자로서 활동하고 있다.

한겨레신문 토요판과 한겨레21 등에 백남기농민의 소식을 특집판으로 수차례 싣는 등 '전문시위꾼'으로 매도하는 박근혜 정권과 극우 언론으로부터 백남기 농민의 평범하고 자상한 농민으로서 삶을 드러나게 하는데 적극 기여한바 있다.

최영추님은 보성에서 백남기농민과 함께 늘 지역사회를 지키며 농민운동의 울타리 역할을 해주었다.

누구보다 백남기농민의 죽음에 대해 애통해 하며 백남기 농민 진상규명 투쟁시기에 도움의 손길을 마다하지 않은 보성 농민운동의 산 증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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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기농민기념사업회 제공

최종대님은 올해 89세로서 백남기 농민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을 요구하며 지난 2016년 2월 11일부터 27일까지 전남 보성역에서 서울대 병원까지 도보 순례 일정을 늘 함께 했다. 

황성효님은 광주진보연대 실무자로서 백남기 농민 투쟁 시기에 광주대책위 상황실장을 맡아 지역 조직을 챙기는 실무 일꾼역할을 톡톡히 했다.

한편 백남기농민기념사업회는 올해 5월 보성 웅치면 부춘마을에서 밀밭길 추억 행사, 9월 망월동 민족민주열사 묘역에서 8주기 추모제 및 생명평화상 시상식을 등을 예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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