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권 5개 시군에서 활동하는 지리산지키기연석회의를 포함한 28개 단체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 나오는 후보자들에게 지리산권공동제안

지리산권 5개 시군(구례, 남원, 산청, 하동, 함양)에서 활동하는 지리산지키기연석회의를 포함한 28개 단체는 4월 10일 실시되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 나오는 후보자들에게 <지리산 보전과 지리산권 공동체 회복을 위한 지리산권 시민사회 공동 제안>(지리산권공동제안)을 지난 11일 공식 요청했다.

이번 제안은 "지리산은 우리나라 1호 국립공원으로 국제적으로도 인정받은 최상위 보호지역이며, 40여 종이 넘는 멸종위기야생생물이 살고 있고, 사람들의 삶과 문화가 녹아있는 전통지식의 보고"라는 가치 때문이다,

ⓒ지리산사람들 제공
ⓒ지리산사람들 제공

또한 지리산의 물이 모이는 엄천강, 경호강, 섬진강은 사람만이 아니라 사라져가는 물살이 동식물들을 품어주는 생명의 강으로, 강에서 시작된 문명은 강을 따라 독특한 빛깔로 변화, 발전되었기  때문이다. 

28개 단체는 공동 제안에서 "후보자들이 지역의 개발과 성장만을, 표만을 의식한 약속을 내놓거나 지리산과 지리산에서 발원한 엄천강, 경호강, 섬진강을 언제든지 팔아먹을 자원으로 생각하지 않기를, 지리산과 강들, 그곳에 사는 생명들과 함께 살아가야 함"을 강조하고 담았다. 

단체들은 "지리산권 5개 지자체는 지리산과 강들을 토목공사의 대상으로 생각하여 숲을 파괴하고, 야생동식물을 내쫓고, 세금을 낭비하는 사업을 멈추지 않고 있으며, 법과 제도를 무시하고, 주민 삶터를 짓밟고, 민주주의를 조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단체들은 "후보자들이 맹목적 개발을 통한 공멸이 아니라 상생과 협력을 통한 공생을 꿈꿀 수 있도록 주민들의 손을, 지리산의 손을, 강들의 손을 잡아달라"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지리산권 5개 시․군 국회의원과 지자체장들이 함께 모여 지리산과 강들의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을 이야기하도록, 지금 추진되는 여러 개발 사업이 상생의 관점에서 재검토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그리고 ‘지리산의 자연과 문화가 유네스코 복합유산에 등재’되도록 힘써달라고 호소했다.

ⓒ지리산사람들 제공
ⓒ지리산사람들 제공
ⓒ지리산사람들 제공
ⓒ지리산사람들 제공

또 ‘성삼재․정령치도로 이용 개선’과 ‘지리산 반달가슴곰 복원사업 20년이 지리산권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애써줄 것 등을 요청했다.

한편 28개 단체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한 달을 앞두고 발표한 지리산권공동제안과 함께 선거구별 국회의원 후보자들에게 5개 시군 각각에서 추진되는 개발 사업을 분석하여, 재검토할 것을 요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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