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이 의원,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경선 이중투표 조작 의혹”
"배 예비후보, 선거운동원 동원해 다수 권리당원에 전화걸어 경선 ‘이중투표 유도’ 의혹"
"통화 녹음 속 다수가 한 공간서 단체로 전화 거는 정황 포착... 유사선거사무소 운영 의심"
김원이 예비후보, 압수수색 등 즉각적인 수사 및 당 선관위 철저한 조사 촉구

오는 10일 경선을 앞두고 김원이 민주당 목포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7일 목포시의회 시민의 방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배종호 예비후보측의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이중투표 조작 의혹을 제기하고 즉각적인 수사를 촉구했다.

김 예비후보는 “경선을 불과 3일 앞둔 지금, 경선투표 관련 배종호 예비후보측이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이중투표 조작을 자행하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오는 10일 경선을 앞두고 김원이 민주당 목포 현 의원이 경쟁 상대인 배종호 예비후보의 불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기자회견을 7일 목포시의회에서 갖고 있다. ⓒ김원이 예비후보 제공
오는 10일 경선을 앞두고 김원이 민주당 목포 현 의원이 경쟁 상대인 배종호 예비후보의 불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기자회견을 7일 목포시의회에서 갖고 있다. ⓒ김원이 예비후보 제공

이어 “이중투표 조작행위는 당선된다 하더라도 당선무효형에 이를 수 있는 중대범죄 행위이며, 더불어민주당의 시스템공천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예비후보는 총 4건의 이중투표 조작 정황이 담긴 녹취록을 확보했다며 통화내용 일부를 기자회견장에서 공개했다.

김 예비후보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2월 29일 배 후보측 선거운동원이 권리당원에게 전화를 걸어 권리당원 투표를 설명한 뒤 “혹시 시민 여론조사가 또 있을 때는 (중략) 혹시 또 권리당원이냐고 묻는다. 그때는 아니라고 하셔야 투표가 가능하답니다”라고 이중투표를 권유했다.

또한, 유사선거사무소 운영 의혹도 제기됐다.

지난 3월 2일에 녹취된 자료에 따르면, 전화를 받은 권리당원이 배종호 후보 측 전화 건 사람의 신분과 전화 건 곳을 묻자 자신을 “봉사하는 사람”, “(배종호 후보) 사무실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김 예비후보는 “녹음 파일에는 여러 사람이 한 공간에서 단체로 전화를 걸고 있는 정황도 포착된다”면서 “유사선거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케 한다”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는 “배종호 후보가 이중투표 조작행위에 가담한 정황도 있다”며 제보받은 녹음본이 있다고 밝혔다.

김원이 예비후보는 배종호 예비후보측의 전화홍보 등에 대해 “조직적, 광범위한 이중투표 조작행위를 의심케 한다"며 "목포시 선관위와 경찰은 민심을 왜곡하는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에 대해 즉각적이고 철저한 수사에 착수해달라. 증거인멸 가능성이 높은 만큼 압수수색을 실시할 것을 요구한다”며 사법당국의 수사를 촉구했다.

끝으로 김 예비후보는 “22대 총선은 윤석열 검찰독재 정권 심판의 선거이다. 당을 버리고 당적을 이리저리 옮겼던 사람은 결코 목포의 대안이 될 수 없다. 김대중 정신이 살아있는 목포에서 당심, 민심의 준엄함을 깨닫게 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대해 배종호 민주당 목포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른바 ‘이중투표 조작설’은 전형적인 네거티브 선거운동전술로 혹세무민하는 억지주장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배 예비후보는 "김원이 예비후보야말로 지난 2월 14일 목포시 대양 산단 소재 모 식당에서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모 시의원 유도로 김원이 만세삼창을 외치는 등 선거캠프 출정식을 방불케하는 모임을 가졌다면서 이는 사전선거운동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배 예비후보는 공명정대한 선거를 위해 선거관리위원회와 경찰 등 수사기관이 조사와 수사를 통해 법규 위반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김원이 현 의원과 배종호 예비후보는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권리당원과 일반국민여론조사를 대상으로 경선을 실시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광주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